도교육감직 인수위, 활동결과 보고회
지난달 30일 활동을 종료한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상근)는 12일 오후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활동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백서를 배포했다.
이날 인수위원 및 자문위원, 도교육청 간부 및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약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기선 위원(가톨릭대 교수)은 각분과와 특위별 핵심 정책과제 및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9시 등교와 관련해 인수위는 ‘학교급별 상황을 고려한 연착륙 방안’을 제시, 초등학교는 9월1일부터 전면 시행, 중학교는 여건에 따라 새학기 또는 2015학년도 1학기에 시행, 고등학교는 학년별로 단계적 추진을 각각 제안했다.
하지만 이재정 도교육감은 “학생 중심 교육이 교육개혁의 첫 출발점”이라며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려움을 풀면서 9시 등교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9시 등교에 대한 정책의지를 드러냈으며, 도교육청은 이에 맞춰 실행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위는 세월호 사고 희생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공원인 ‘단원숲’ 조성을 비롯한 단원고 회복방안을 도교육청에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단원고 치유와 상담, 교육비전과 발전, 기억과 추모, 안산교육 회복을 위한 지역공동체 구축 등 4가지 회복지원 방향에 따라 인근 야산 일부를 사들여 교사를 증·개축하고 환경개선 및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또 수업료·교과서·방과후학교비·교복 및 체육복비, 급식비 등 교육경비 지원과 단원고 재학생 해외체험학습 지원 프로그램운영 방안과 희생 학생의 이름을 붙인 나무를 가꾸어 ‘단원 숲’ 조성하기, 세월호 사고 관련 각종 자료를 보관하는 추모공간 구축 등 추모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혁신교육 추진체제 개편 방안으로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소속으로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혁신학교의 질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혁신역량 강화 연수 등 학교 현장 지원센터 기능을 부여하는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제안 등을 내놨다.
이 밖에도 백서에는 △마을교육공동체 위원회, 차별해소 위원회, 인권보호센터 등 조직 구성 및 개편 방안 △교원임용제도 및 평가 개선 방안과 경기도교육청 사업총량제 방안 등 인사와 업무 추진 개혁 방안 △다양한 배움을 인정하는 ‘경기형 꿈의 학교’와 공립형 대안학교인 ‘자유학교’ 설립 방안 등 경기교육 전 영역의 구체적인 정책 실현 방안 등이 담겼다.
김상근 인수위원장은 “50여일의 짧은 기간 동안 경기도교육의 미래를 위해 땀흘려 일한 결과인 공약 실현을 위한 큰 밑그림을 내 놓는다”면서 “세부실행계획을 짜고 예산을 배정하는 일은 앞으로 4년에 걸쳐 교육청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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