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새기자” 회의실→사일육홀, 대강당→ 다산홀
경기도교육청이 대강당 등 일반적인 이름의 6개 회의실을 교육과 관련된 인물이나 사건 등의 명칭으로 바꿔 눈길을 끈다.
도교육청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의실 명칭 공모를 진행, 기존 고정된 틀과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름의 회의실명으로 바꾸고 이번달부터 사용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이재정 도교육감 취임 후 직원은 물론 외부 인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회의실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공모 결과, 대강당은 광주 출신 실학자 정약용의 호인 ‘다산홀’로 변경하기로 했다. 다산은 봉건지배층의 각종 폐해를 개혁하고자 진보적인 사회개혁을 주장하면서 농촌 사회의 모순해결을 위해 경제적평등화를 지향하는 개혁론을 제기한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로 최다 제안된 명칭이었다.
또 소강당은 파주의 반구정에 은거 및 영정이 봉안된 조선 초기 황희 정승의 호인 방촌홀로 변경됐다. 공직생활 중 강직한 성품과 청렴으로 국가의 초기 기틀을 바로잡는데 공헌한 재상으로, 특히 오늘날 공무원의 모범이 되는 청백리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제1회의실을 사일육홀로, 강화 출신으로 맹인들의 세종대왕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두성의 호를 따 제2회의실을 송암실로 바꿨다.
이와 함께 제4회의실은 경기도교육청의 초대, 2대 교육감을 지낸 홍낙선실로, 제5회의실은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 공립초등학교인 수원 신풍초등학교(1896년 개교)의 이름을 따 신풍실로 정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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