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이재운 著 / 책이있는마을 刊
스물여덟의 짧은 삶. 아버지 ‘영조’에 의해 광인으로 취급당하며 뒤주에 갇혀 죽은 것으로 알려진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 비명에 간 아버지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했던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 열다섯에 이미 대리청정에 나설 만큼 유난히 총명했고, 영조와의 관계도 완만했던 사도세자가 아버지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조선사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이 사건은 단순히 아버지를 향한 자식의 증오와, 아들을 향한 아비의 분노와 패륜이 사건의 전후를 구성하는 맥락은 아니었다. 당시 집권층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수십, 수백년간 지속되어왔던 권력게임의 희생양이었다. 소설 ‘사도세자’는 사도세자의 꿈과 이상, 그리고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을 미스터리로 풀어낸 역사소설이다. 또 수많은 살해위협 속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야 했던 정조의 이야기도 박진감 넘치게 풀어냈다. 값 1만3천원
내 눈이 최고야 하다카 도시타카 著 / 마음물꼬 刊
일본의 동물행동학자인 ‘히다카 도시타카’가 전해주는 곤충이야기다. 이 책은 다른 곤충도감과 다르다. 학술적인 정보와 사진의 양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곤충도 딱 세 가지의 종만 등장한다. ‘참개구리’, ‘왕잠자리’, ‘물맴이’. 또 그들을 설명함에 있어서 ‘머리, 가슴, 배’ 식의 도식적인 구분도 해부도 않는다. 참개구리를 주인공으로 왕잠자리와 물맴이를 차례차례 만나며 듣게 되는 ‘생태와 삶’의 이야기다. 다른 생태 그림책처럼 딱딱하게 주입식으로 설명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에 집중해 아이들이 곤충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동물학자가 쓴 책인 만큼 정보의 정확성도 지녔다. 값 1만2천원
알로이시오 신부 하삼두 著 / 카톨릭출판사 刊
숭고한 삶의 살다간 이의 뒤에는 위대한 스승이 있다. ‘알로이시오 슈월츠 신부’. 우리에게 ‘울지마 톤즈’로 익숙한 故 이태석 신부의 스승으로 알려진 이다. 6·25전쟁으로 처참하리만큼 가난해진 이 땅에 와, 버림받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쟁 같은 사랑을 펼쳤던 알로이시오 신부. 쓰러져 가는 판잣집에 살면서 가난한 이들을 가슴으로 끌어안았던 스승의 삶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자란 이태석은 이후 아프리카 톤즈로 날아가 스승과 똑같은 삶을 살게 된다. ‘글쟁이 화가’로 알려진 하삼두 화백이 1년여의 걸친 작업을 통해 우리말과 영문, 그리고 한국 문인화로 표현한 책이다. 값 1만2천원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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