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도심지 곳곳에 대형유통점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으나 돈벌이에만 급급, 매장 진·출입 관리소홀에 따른 교통무질서로 주변도로가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된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밤 9시30분께 주말을 맞아 수많은 쇼핑객들로 붐빈 수원 까르루 원천점 앞 도로.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오려는 10여대의 차량들이 대로변에 위치한 주차장 출구를 통해 어렵게 빠져 나오고 있었다.
출구로 이어지는 대로상에는 신갈쪽에서 질주해 차량들의 불빛이 줄을 잇고 있어 매장이용 차량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슬아슬하게 출구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매장측의 유도요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은시각 홈플러스 북수원점 진·출입로 역시 몰려드는 차량과 반대차선의 U-턴 차량까지 뒤엉키며 두개차선을 가로막아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시켰으며, 앞서나가려는 차량들로 추돌위험이 여러번 연출됐다.
특히 매장출입구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기존 출입로를 무시하고 단번에 1,2차선으로 진출하면서 운전자들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후 7시께 안양 비산사거리에 위치한 E마트 안양점 주변도로도 매장에 진입하려는 30여대의 차량들이 U-턴 차량까지 맞물리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후 E마트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경기35다 3××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정모씨·27)와 한모씨(47)가 몰고가던 오토바이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정은 부천의 대형유통점 주변도 마찬가지.
이날 오후 1시2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LG백화점 남문광장 일대. 백화점 고객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 정류장과 백화점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빠져나오는 차구쪽에는 안전요원들의 호각소리가 요란하지만 고객들 대부분이 차량진입로를 무심코 건너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께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이르는 부천북부역 광장 민자역사내 E마트 부천점 역시 서로 앞서나가려는 주차장 진입차량들로 뒤엉키면서 인근 중앙로 일대도로까지 병목현상을 유발시켰다.
주부 이모씨(33·여·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주말 대형유통점 쇼핑을 하려면 혼잡스런 매장 진·출입로 때문에 짜증을 감수해야 한다”며 “특히 백화점에서 대로로 빠져나오다 보면 등골이 오싹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용성·강영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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