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구청 직원들 동료 돕기위해 모금운동

부천시 소사구청 직원들이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동료를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사구 건설과에 근무하는 진인기씨(52·기능직)는 지난 98년 9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완쾌되지 않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약으로만 지탱해 오고 있으나 최근 병원측으로 부터 더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생명이 위태롭다는 경고를 받았다.

15년전 아내를 잃고 현재 두 아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전세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진씨는 500만원이나 드는 수술비 마련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투병생활에 지친 힘겨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있다.

이같은 진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소사구청 직원들은 지난 7일부터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시작, 현재 180여만원을 모금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부천시청과 원미·오정구청 직원들에게도 진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해 부족한 수술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는 진씨는 “하루빨리 완쾌돼 열심히 생활하는 것만이 신세를 갚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