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노후 경유 차량에 지원한 매연 저감장치(DPF)의 상당수가 필터 청소를 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23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말 기준, 도내 4만9천387대의 필터 청소 대상차량 중에 1만3천202대만 필터 청소. 결국 전체 73.3%인 3만6천185대 차량이 필터청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 질 개선을 위해 2005년부터 노후 경유 차량에 매연 저감장치 장착 비용과 필터에 오염물질이 다량 축적되면 초래되는 매연 저감장치의 성능 저하와 차량출력의 저하를 막기 위해 필터 청소비용도 지원하고 장치 장착 이후 10개월 경과 또는 10만km를 주행한 차량에 대해 지원하고 있는 상태.
매연 저감장치(DPF)를 장착하는 비용은 차량 한 대당 500~700만 원으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환경부는 약 4천억원을 지원했고 반면 필터 청소비용은 1회당 10만 원에 불과.
이 의원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처럼 환경부가 사후 관리를 제대로 안 해, 수도권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쏟아 부은 막대한 예산을 결국 낭비한 꼴이 되었다”며 “정부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만큼, 매연 저감장치의 장착뿐 아니라 필터 청소 등 정기적인 관리까지 의무화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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