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대 새역사의 장을 준비하는 접경지역
새시대 새역사의 장을 준비하는 접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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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가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북부가 통일을 대비한 전초기지이자 통일후의 충격흡수기지로서 역사의 장(場)을 새롭게 펼쳐가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그동안 소외의 대명사로 불려져 왔던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 시·군들에 대한 창조적 설계가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안보의 논리속에서 지역의 발전에 족쇄가 채워져 있던 경기북부. 이제 경기북부가 통일후 민족의 동질성 회복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본보는 지역발전 도모와 함께 통일도시로 꾸미기 위한 청사진을 새롭게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지로 부상



경기북부지역은 심각할 정도로 개발이 억제돼 왔다.



비무장지대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활동에 장애가 될만한 개발은 처음부터 차단됐다. 또 한강하류 2천만 주민을 위한 식수원인 한강상류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공장 등오염유발시설의 입지가 강하게 제한돼 왔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이로인해 경제기회의 형평성과 일방적인 희생이 문제가 됐고 북부민들이 느껴야 했던 소외감과 상대적인 피해는 가중되기만 했다.



그러나 통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천혜의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경기북부지역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지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활용되지 않은 개발잠재성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격, 양호한 접근성 등이 개발거점지역임을 대변해 주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향토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 및 도로 등의 공공시설건설지원, 지역주민의 복리향상과 공공문화시설의 건립지원, 생태계보전 등 자연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란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돼 발전에 가속력을 붙이고 있다.



또 경원선의 복원사업 등까지 이미 첫발을 내디딘 상태여서 북부지역의 발전은 탄력을 받고있다.



이와함께 접경지역 시·군들은 나름대로 통일도시를 만들기 위한 갖가지 구상을 펴고있다.



“통일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송달용 파주시장은 “오는2016년까지 교통 및 통신망을 확충해 남북교류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류거점도시로 파주시를 집중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말 완공될 예정인 문산역에서 군사분계선, 그리고 통일대교 북단에서 군사분계선을 잇는 철도와 도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파주시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고고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있는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의 선사유적지에 대해 연천군은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사적 제268호로 지정된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훼손을 막기위해 총사업비 84억여원을투입, 선사유적관과 야외전시실 등을 오는 2002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익 군수는 “역사책으로만 알려진 연천군의 선사유적지를 집중 개발해 통일한국의 산교육장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군사시설보호법으로 묶여 있는 휴전선 일대의 광활한 땅에대단위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주군은 최근 새청사로의 이전과 함께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명노 군수는 “도로망 확충과 회암사지의 발굴·복원사업, 양주별산대놀이 보존사업 등을 통해 통일도시로서의 손색이 없는 양주군을 만들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를위해 학계와 불교계의 집중적인 관심대상인 회암사지에 대한 조사·정비계획을 오는 2004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원형보존과 원활한 공연활동 지원을 위해 총사업비 62억원을 들여 양주읍 유양리 일대에 놀이마당 확장공사를 펼치고 있는 한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법인화도 추진하고 있다.







□거시적 안목의 마스터플랜 필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북부지역은 미시적인 구상보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구리∼포천∼신철원을 잇는 금강산철도와 기존철도의 복선전철화 등을 집중 활용해 남북방향의 병목교통을 동서방향으로 분산, 이 지역의 교통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또 철도축을 중심으로 역세권을 개발하고 난개발방지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역정비전략이 적극 강구돼야 하며 우회도로의 개설 등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양주∼파주축은 고부가활동의 집적가능성이 크고 포천까지 포함되는 북부R&D벨트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R&D기능 등 고부가 기능의 도입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특히 난개발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파주, 고양 등 서북해안권은 단계적 대비전략이 중시되고 있다.



파주는 현재 금촌, 문산, 법원, 파주 등의 읍단위 시가지가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일동산과 출판문화단지 등의 개별적 사업성에 치중한 나머지 전체의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맥락이 결여되기 쉽다는 문제를 안고있다.



고양은 베드타운으로 급조된 일산과 주변지역과의 연계가 불량한 점, 그리고 산업구조가 취약해 서울의존성이 강하다는 점 등을 풀어야할 숙제로 가지고 있다.



한강과 한탄강을 끼고 있는 파주와 고양은 이들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때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최북단 지점인 연천은 대북교역의 전진기지로서의 잠재력은 자타가 인정하지만 통일전까지 낙후수준을 극복하는 방안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개별관광수요에 의존했던 한탄강 풍치관광, 전곡리역사문화관광, 안보관광 등 다양한 관광루트를 연계, 고급상품으로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의정부=천호원·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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