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단일 절개 종격동 종양 절제술 박성용 아주대 교수 국내 최초 성공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단일 절개 종격동 종양 절제술(Robot assisted single port excision of posterior mediastinal mass)에 성공했다.

박성용 교수는 지난 28일 후종격동(좌우 흉막강 사이에서 양쪽 폐를 분리하고 있는 조직과 기관)에 4.6cm 크기의 신경원성 종양이 있는 42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3cm 크기의 단일 절개창을 만들어 다빈치 로봇으로 종양 절제술을 시행했다.

총 수술 시간은 55분으로 이중 로봇 수술 시간은 13분이었고,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수술 후 이틀째에 퇴원했다.

로봇 단일 절개 수술은 복부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흉부에서는 갈비뼈때문에 수술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간의 통설이었다. 이에 로봇 수술을 할 때에는 3개의 작은 절개창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이번 수술을 통해 갈비뼈 사이 공간에 3cm 크기의 절개창으로도 로봇 기구를 통한 수술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단일 절개 로봇 수술은 보편적으로 3개의 절개창을 내는 기존의 방법에 비해 미용적으로 환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으며, 늑간 사이 신경의 자극도 적어 수술 후 통증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로봇을 사용한 단일 절개 수술은 그동안 흉강경 단일 절개 수술에서 지적받아 온 불편한 기구 사용, 정교하지 못한 움직임, 긴 수술 시간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현재 다빈치 로봇 단일 절개 수술을 제한적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나 차차 적응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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