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고밀도 도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용적률을 크게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축조례를 입법예고한 가운데 월드건설(주)가 수원교도소 이전부지에 35층의 초고층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월드건설(주)는 지난해 6월 수원교도소 부지내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신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제출했으나 시로 부터 동수원사거리 입체화, 학교부지확보, 수원구치소 사이에 50m 완충녹지 조성, 저밀도 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 받았다.
이에따라 6개월여만인 지난 13일 학교부지를 확보하고, 10m의 완충녹지 조성, 도시계획도로를 확보하는 등의 수정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월드건설(주)는 학교부지확보와 도시계획도로 조성, 10m의 완충녹지 등을 받아들이면서 가구수 확보를 위해 당초 지상 25층 규모로 계획했던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높였다.
이에따라 가구수는 25개동 2천191가구에서 21개동 2천79가구가 됐으며, 용적률은 224.31%에서 245.89%, 연면적은 36만5천496㎡에서 36만6천708㎡로 오히려 늘어난 고밀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같은 고밀도계획은 시가 지난해 말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막기위해 주거지역의 최대용적률을 200%이하로 낮추는 건축법조례를 입법예고한 것과 1차 교통영향평가에서 저밀도 의견을 낸 시의 방침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수원 YMCA 이상명부장은 “도심 중앙의 교도소가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곳에 초고층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구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근 도로의 정체와 주변의 월드컵구장 등을 감안, 시민공원 조성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최대 용적률을 입법예고한 만큼 새 조례에 따라 건축심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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