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에코팜랜드 이달 착공… ‘농촌 新성장동력’ 키운다

축산 R&D·말 조련단지 등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조성
생산유발효과 1조1천억원 기대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마사회, 농우바이오, 수원축협 등이 추진하고 있는 에코팜랜드 사업이 이달 10일께 본격적으로 착공하면서 FTA시대를 맞이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가능한 신성장산업 육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화성시, 수원축협 등은 화성시 마도·서신면 일원 화옹간척지 4공구 768ha(232만평)에 지난 2008년부터 5천476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에코팜랜드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코팜랜드에는 축산R&D·승용마단지(경기도), 유리온실·경관농업단지(화성시), 말조련단지(한국마사회), 종자연구복합단지(농우바이오), 한우번식우단지ㆍ주말농장 및 세계농촌마을(수원축협)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에코팜랜드 조성 사업은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가 화성바다농장 조성계획을 제출한 것이 발단이 돼 추진이 이뤄졌으며 2010년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확정이 되면서 기반조성 국비 615억원 투입이 결정,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 2월 기반시설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올해 5월에는 농어촌공사, 화성시 등이 참여해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힘이 실렸다.

경기도 등은 이달 안에 기반시설 토목공사와 건축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6년 도시군관리계획, 건축허가 등 각종 인허가를 추진해 이르면 오는 2017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축산 R&D를 위해 가축 사육시설, 교육·연구시설, 조사료 재배단지가 조성되며 승용마 사업 추진을 위해 인공수정센터, 번식ㆍ승마ㆍ조련시설, 경연ㆍ경매장, 동물병원, 승마대회장, 외승코스 등도 설치된다.

또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에 맞춰 도우미견 훈련시설, 반려동물 보호시설, 애견공원, 경연장 등도 마련될 예정이며 농업기반 확대를 위해 유리온실, 피크닉광장, 경관농업단지, 농촌테마관광농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휴양ㆍ조련시설, 경마ㆍ승마 아카데미, 포니랜드, 재활승마시설 등이 확충된 말조련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며 수원축협은 한우번식우단지를 조성하고자 한우 사육시설ㆍ홍보관ㆍ품평회장, TMR센터, 낙농체험장,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확충한다.

이같은 종합시설을 갖춘 에코팜랜드가 조성되게 되면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ㆍ농촌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가 분석한 에코팜랜드의 기대효과는 고용창출효과 9천200명, 연간 144만명 관광객 유치, 생산유발효과 1조1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천400억원 등이다.

송춘섭 도 친환경축산팀 사무관은 “FTA 시대를 맞이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경기 농업과 축산업이 에코팜랜드 조성을 통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말산업 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벼농사 위주의 간척지 이용방식에서 전국 최초로 농업용 간척지에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조성으로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는 것을 비롯해 경종과 축산(말, 한우 등), 관광(세계농촌마을, 체재형 주말농장, 레저스포츠) 등이 어우러진 자연순환형 농축산관광 명품단지 조성으로 농촌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행 수원축협 본부장은 “에코팜랜드가 조성되면 농촌 축산의 기반도 탄탄해지면서 체험 관광객이 증가해 복합적인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본 등 선진국이 1ㆍ2ㆍ3차 산업을 융합해 농촌의 안정적인 수입 창출을 이끌어 낸 것처럼 농가의 주요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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