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 군포 산본중심상가상인회장
“산본중심상가 상인회는 사람 중심의 만남과 정(情)이 흐르는 산본로데오 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11대 산본중심상가상인회장에 취임한 박태순 회장과 신임 임원들의 각오다.
20여 년 전 군포시 산본 신도시가 조성되고 50여 개의 상가 빌딩이 산본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인회가 발족한 이래 현재 67개 빌딩 내 1천450여 개 업소의 상인들이 상인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이 고향인 박 회장은 산본 신도시가 개발되던 지난 1996년 승강기 안전점검업체로 군포시에 들어왔기 때문에 산본중심상가 건물의 현황이 머릿속에 지도로 남아있어 산본 상가 내비게이션으로 불린다.
10여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산본중심상가는 활력이 넘치고 정이 묻어나는 곳이었다는 박 회장은 “요즘 상인들의 얼굴에는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어 근심이 쌓이는 상태”라며 “유통산업 발전법에 나와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전통시장에만 집중돼 정작 산본중심상가는 뜻하지 않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제10대와 11대 회장직을 연속으로 맡은 박 회장은 “재래시장에는 주차장을 지어준다든지 시설환경사업 예산을 지원해준다며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는 데 반해, 상점가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산본중심상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변 상권과 상생을 통해 시민들도 편안하고 상인들도 잘살도록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상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올 7월부터 원광대 산본병원, 장례식장, 안양윌스병원, G샘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 편안한 장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박 회장은 산본중심상가 상인회 사무실을 ‘중심상가 고객센터’로 오픈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 색다른 상인회 사무실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산본중심상가 활성화를 위해 각종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는 박 회장은 “산본역 앞 중심상가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며 “세대별로 찾아다닐 수 있는 ‘맛·멋의 산본중심 지도’를 만들어 휴식을 주는 쇼핑의 거리가 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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