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최불암의 이야기숲 어울림 39회

2일 밤 9시 50분 방송

‘신민요의 여왕’ 김세레나

1960년대 말 암울했던 시기, ‘까투리타령’을 비롯해, ‘새타령’, ‘갑돌이와 갑순이’ 등 주옥같은 민요들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신민요의 여왕’ 김세레나.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양악 반주에 민요를 부르는 ‘신민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숨에 최고 가수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국악계의 ‘이단아’라는 꼬리표와 시기, 질투 등 아픔도 함께 있었다.

그녀는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돌연 결혼 발표를 했다. 상대는 13살 연상의 가난한 밴드 마스터. 여관방을 전전하며 악기 살 돈이 없어 공연 때마다 오백 원을 주고 악기를 빌리는 남자의 불쌍한 모습에 연민을 느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도박과 거짓말을 일삼았고 남편에게 전처와 자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 그녀는 두 번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비슷한 처지의 두 번째 남편을 만나게 되고 만삭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결국, 두 번째 남편과의 결혼도 실패했지만,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살며 ‘엄마’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는 김세레나. 화려한 무대 위 모습 뒤의 굴곡졌던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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