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영 | 부키 | 360쪽 | 5,800원
‘1억’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전세조차 살 수 없는 ‘껌값’에 불과하다.
단돈(?) 1억원으로 경기도에서, 그것도 2층짜리 전원주택을 사겠다고 하면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평범한 우리 시대 아줌마인 저자는 이러한 상식을 깨고 이천에 191㎡(58평)의 2층 전원주택을 1억원대로 마련했다.
저자가 이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9개월. 저자는 그동안 숱한 발품을 팔아 몸으로 체득한 ‘시골집 마련’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의 기본원칙은 세가지였다. 1억대 초반, 서울에서 1~2시간, 축사와 송전탑ㆍ공사장 없는 곳을 찾아나섰다. 용인, 안성, 여주, 이천 등 경기도내부터 음성, 진천, 괴산, 제천 등 충청북도까지 일일이 찾아갔다. 직접 부딪치며 느낀 저자의 주장은 아주 명쾌하다. “나쁜 집을 피하는 게 좋은 집을 구하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좋은 집을 찾는 과정만큼 나쁜 집을 피하는 방법을 경험을 통해 설명한다. 지역선정, 매물 구경, 계약, 집수리 등 내 집 마련 단계별 준비는 물론 알짜 팁도 전한다.
시골 전원주택의 경우 부동산마다 매매가가 다르고, 상태가 불량해 수리비용 등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이 같은 사항만 체크해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빌딩과 아파트 숲을 벗어나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집부터 잘 마련해야 멋진 제2의 삶을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소소한 전원생활 팁은 덤이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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