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의제21 ‘세계 책의 수도 비전, 도서관 정책은?’ 토론회
인천시가 ‘2015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서 역량을 키우려면 공공도서관과 지역도서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서관 인프라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은 지난 17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 책의 수도 비전, 인천 도서관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윤희윤 한국도서관협회장은 미추홀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별 거점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어린이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을 연계하는 협력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14년 공공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모두 39곳으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그러나 도서관 1곳당 예산규모, 사서 등 직원규모, 봉사대상인구, 소장도서 규모 등 핵심인프라는 하위권에 속하고 있다. 도서관 1곳당 회원등록수도 인천은 2만 6천746명으로 광역시 중 가장 적고 연간 이용자 수는 37만 7천349명으로 하위권이다.
윤 협회장은 인천의 대표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이 상호협력하면서 문화·독서 프로그램과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협회장은 “도서관이 독서생활, 지식정보, 평생학습, 문화향유를 지원해 지역문화 수준을 높이는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찬수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책의 수도 인천’을 만들려면 시민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사무처장은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책 관련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하는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현장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책읽기 캠페인을 추진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사무처장은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은 어떻게 하면 책 읽는 문화를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사회를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여러 정책과 행사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인천시민에게 맞는 구체적인 독서문화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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