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개방’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일 서울역 고가를 산책과 소풍 장소로 개방했다.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로 시민들은 만리재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서울역고가 위에서 소풍을 즐기며 화창한 봄날씨를 만끽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의 핵심축인 북부역세권 개발을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고가 차량 통제로 인한 교통 혼잡과 상권 침체 문제를 막기 위한 대체 도로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 발표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등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계획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렴한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교통 대책과 주변 지역 개발 방침을 추가한 것이다.
시는 북부역세권 개발을 위해 코레일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에서는 역세권에 들어설 건축물의 규모와 기능 등을 협의하고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한다.
코레일은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대신 고가도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 전에 교통체계를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회경로를 마련하고 숭례문 서측 교차로 신설 등 주변 16개 교차로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퇴계로(남대문시장)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은 현재 12개에서 15개로 늘리고 이 지역을 편도로 운행하던 버스 일부를 왕복 운행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계속하며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남대문시장에서 현장시장실을 열 계획이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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