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3시21분께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 16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조한 날씨에 불이 지속적으로 번지면서 임야 5천㎡를 태워 4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불고 암반지대이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이날 정오께에도 화재가 9시간 가량 지속되자 행정안전국, 환경녹지국 전 직원을 비롯해 남성 공무원 100명을 현장에 동원시켰다. 또 불길이 사그러들지 않자 오후 2시께에는 71사단에 지원 요청을 실시해 군인 250여명이 추가로 배치됐으며, 산림항공본부의 특수진화대도 투입됐다.
이날 불은 오전 11시30분께 거의 진화가 이뤄진 듯 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불길이 되살아나 퍼졌고, 두꺼운 낙엽층에 불길이 붙으면서 더욱 확산돼 완전 철수가 지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수락산의 한 기도터에서 불길이 시작돼 연기가 퍼져 나갔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등산객의 실화로 추정,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비슷한 지점에 불이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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