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아찾기 청년 도예가 이찬민, 15년 만에 첫 개인전
‘완전’한 자아찾기 청년 도예가 이찬민, 15년 만에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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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9일까지 이천세계도자센터 제4 전시실
일상의 감정 빚은 도자·드로잉作 등 전시

15년 경력의 젊은 도예가 이찬민(35)이 내달 1일부터 이천 세계도자센터 제4 전시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 ‘불완전→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을 보여주는 도자작품 30여점과 드로잉 30점,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2편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들은 <갈망>, <번뇌>, <비탄>, <애환>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불완전하고 어둡다. 각박한 세상을 사는 대다수의 인간이 가진 고민들이 묻어난다. 하지만 의도한 건 아니다. 형태를 정하지 않고, 작가가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대로 표현했을 뿐이다. 이런 작품 경향은 작가가 20대 때 앓은 조울증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치유의 한 과정으로 선택한 도자작업을 하면서 아프고 고립된 자신의 감정 그대로를 작품에 털어넣었다. 작가는 그 당시의 속마음을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불완전하고 어두웠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한다.

드로잉 작품도 아름답게 꾸미기보다는 솔직한 감정을 거칠게 쏟아붓는 그의 작품 경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만, 어린 조카를 보면서 그린 밝은 모습의 최근 드로잉 작품에서는 불완전한 그의 삶이 예술을 통해 서서히 완전해지는 과정이 보인다.

또 작가는 전시를 위해 작품을 운송하던 중 깨져버린 것들도 전시장에 배치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절반 이상의 작품이 손상됐지만 이 또한 전시의 한 과정으로 봤다. 순탄하지 않고, 시련과 역경이 가득한 인간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찬민 작가는 “우리의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 불완전한 삶이다. 하지만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인정할 때 서서히 완전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거칠고 불완전한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않은 아픔을 인정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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