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 선감이야기길 조성 및 선감역사박물관 개관
경기창작센터, 선감이야기길 조성 및 선감역사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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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21)김춘근의22시간
▲ 김춘근의22시간

 경기창작센터, 선감이야기길 조성 및 선감역사박물관 개관

1942년 선감도의 선감학원(仙甘學院). 일제강점기 수 많은 아이들이 강제 노역과 폭력에 시달리다 죽어간 곳이다. 1982년 10월 1일 선감학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전쟁고아나 부랑아를 수용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이곳에서 생활했던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대식 규율과 갖은 고문이 행해졌으며 굶주림과 가혹한 강제 노역이 실시됐다. 이런 아픈역 사는 일제강점기 선감학원 부원장의 아들인 이하라 히로미쓰 선생이 1989년 속죄하는 마음으로 쓴 소설 <아!선감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선감도와 선감학원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길과 박물관이 지난 21일 개관했다.
▲ (0121)선감역사박물관전경
▲ (0121)선감역사박물관전경

옛 선감학원터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는 그동안 선감학원 위령비를 제작해 센터 내에 설치하고, 선감학원 희생자의 위령제를 올리는 등 선감학원에서 희생당한 영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이야기 길을 조성하고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야기 길은 안산시 선감동 일원의 해솔 6길 구간을 일부 조정해 선감 선착장에서 센터에 이르는 약 2km의 길을 ‘선감이야기길’로 조성하고 선감학원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했다.

이야기 길에 세워진 ‘선감역사박물관’은 선감학원의 유물과 영상기록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영상실에서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방송매체에서 다룬 선감학원 이야기, 선감이야기길 진행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기념전으로 선감학원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출신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춘근, 22년의 시간>도 진행, 오는 6월30일까지 당사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선감학원 수용자로, 직원으로 그리고 선감도 주민으로 22년을 살았던 김춘근씨가 본인의 삶을 구성한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 선감학원 수용자로, 직원으로 그리고 선감도 주민으로 22년을 살았던 김춘근씨가 본인의 삶을 구성한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자우녕 작가와 봄날 예술인 협동조합 등 예술인들과 선감학원 출신자들 그리고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선감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40여년간 존재했던 소년수용소의 진실을 공유하고 반인권적인 상황에서 수용?던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 현장을 공개해 보존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선감학원과 같은 아픈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를 기록 보존하고 이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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