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소년문화센터, 지난 27일 <나를 찾아 떠나는 문학여행> 춘천 김유정 문학촌 일대에서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18)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친구들과 함께 소설가 김유정을 공부하고, 닭갈비도 먹고,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를 찾아 떠나는 문학여행>에 참가한 지석훈 군(곡정고2)의 말이다.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22)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나를 찾아 떠나는 문학여행’이 지난 27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렸다.

 

맑은 날씨에 부푼 가슴을 안고 여행단 30여 명은 오전 8시 30분께 춘천으로 향했다. 참가자들은 춘천에 도착한 후,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고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했다.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27)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소설가 김유정을 테마로 마을 일대를 꾸민 문학촌은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추운 북쪽 지방 한옥의 특성을 볼 수 있는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의 생애를 알 수 있는 김유정 기념전시관, 김유정의 소설을 주제로 한 실레 이야기길, 지난해 개관한 김유정 이야기집, 체험시설 등이다.

 

이날 동행한 백승훈 시인은 시설을 둘러보기 전 참가자들에게 “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꽃은 우리가 생각하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 노란 생강나무 꽃을 가리키는데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 꽃을 산동백이라 불렀다”며 “김유정은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30여 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탁월한 소설가였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김유정의 삶과 작품세계를 전시물과 영상에 담아놓은 김유정 이야기집과 <봄봄>과 <동백꽃>을 재현한 동상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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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수원 천천중에 재학 중인 서도균군(14)은 “어제 엄마와 김유정의 소설을 함께 읽었다”며 “옛날 소설가를 현대느낌으로 볼 수 있어 새로웠다”고 웃었다.

 

이어 여행단은 강촌 레일 바이크에 탑승했다. 파란 하늘과 춘천의 산, 강이 어우러진 풍경에 참가자들은 1시간 20여분 동안 내내 감탄이 이어졌다. 또 비눗방울이 나오는 방울터널, 안개를 뿜는 포그터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44)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책과 인쇄 박물관’. 이곳에는 전용태 관장이 수집한 활자·인쇄기계, 고서, 근·현대 출판물을 전시하고 있다. 책과 인쇄의 역사, 과정을 짚어볼 수 있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전 관장의 해설을 들으며 3층 규모의 박물관을 관람했다.

 

김규태군(곡정고2)은 “책을 보기만 했지 제작 과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인쇄 기계를 직접 보니 신기했다”며 “교과서로만 보던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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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인문학기행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참가한 이씨(41·여)는 “애들이 어려서 공부보다는 체험 목적으로 신청했는데, 레일바이크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 청소년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좋다”며 “해설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교육 효과도 있어 더욱 유익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를 찾아 떠나는 문학여행’은 하반기에 소설가 박경리를 주제로 강원도 원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신청 접수는 센터가 별도 공지한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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