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율곡이이 마을’ 조성한다…‘화석정’ 복원 등 종합계획 수립

조선중기 대유학자 겸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생가 재현과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花石亭)’의 본래 모습 복원이 시급한 가운데(본보 2월19일자 12면 보도) 파주시가 율곡 이이 생가와 화석정을 복원해 조선 최초 거북선 훈련장소였던 ‘임진나루’와 연계한 관광자원화 종합정비 기본 계획수립에 나선다.

 

파주시는 화석정~율곡 이이 선생 생가~조선 최초 거북선 훈련장소인 임진나루를 연계해 ‘율곡 이이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시가 발주해 용역을 마무리 한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자문위원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김왕직 명지대교수, 노영구 국방대교수)’을 토대로 추진된다.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화석정~율곡 이이 선생 생가~조선 최초 거북선 훈련장소인 임진나루를 연계해 ‘율곡 이이 마을’을 조성하는 데에는 약 52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470억 원은 소음이 심한 화석정 앞 37호 국도 일정 구간에 대해 지하차도 등을 설치하는데 소요된다.

 

화석정의 경우 5억여 원을 들여 6.25 전쟁 때 불타 1966년 5월 복원, 낙성식을 가졌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 현판과 최소 1920년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복원된 파평면 화석정(경기도유형문화재 61호)의 원래 위치 확인을 위해 기초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약 3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율곡 이이 생가 재현 및 율곡 이이를 특징으로 하는 전시관 건립 그리고 전시관과 화석정 연계를 위한 광장조성도 계획했다. 현재 율곡 이이 생가 위치로 추정되는 지역은 화석정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파평면 율곡리 515와 율곡리 525, 율곡리 575 등 3곳이다. 시는 생가 기록이 없는 만큼 복원보다는 재현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최근 조선 선조 때 보다 200여년 앞선 태종 때 조선 최초의 거북선이 훈련을 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된 임진나루는 28억 원을 들여 임진진 발굴조사와 임벽루 복원, 성곽복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이태진 서울대 교수 등 자문위원들은 “도지정 문화재인 화석정뿐만아니라 임진진 주변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고 두 지역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에서 사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재원 조달이 문제다. 시비 외에도 문화재 관련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 확보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시 주도 사업 보다는 주민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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