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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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30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초고압선 논란과 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을 집중 취재한다.

▲ 초고압선 논란, 땅 밑의 공포와 싸우는 사람들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학교 앞 초고압선, 거리로 나선 사람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 초고압선이 매설되는 것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천여 명의 주민들이 촛불 시위에 나선지 벌써 두 달째. 그러나 주민들과 한전 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경기도 광명시 영서변전소에서 인천시 부평구 신부평변전소까지 17.4㎞ 구간에 345㎸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매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한전은 고압선이 지나가는 터널인 '전력구'를 지하 30∼50m 깊이에 뚫지만, 부평구 삼산동부터 부천 상동까지 2.5㎞ 구간은 지하 8m 깊이에 전력구를 뚫을 계획이다. 문제가 된 구간이 바로 이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이미 154㎸ 고압선이 매설돼 있는 상황인데 345㎸의 초고압 송전선로가 추가 매설되는 것. 이 지역엔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고 주위 초·중·고등학교가 14곳 밀집되어 있어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초고압선이 더 매설되면 그만큼 전자파가 많이 발생되어 이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주민들 특히 아이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지난달 외부 기관에 의뢰해 154㎸ 고압선이 지나가는 삼산동의 한 아파트와 학교 7곳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1∼110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한전이 지난달 부천과 삼산동에서 측정한 전자파 1.6∼40mG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주민들은 초 고압선을 다른 곳으로 우회하거나 지하 30m 깊이에 매설하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 주민들의 과도한 반응?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현재 국내 전자파 기준은 일시적인 충격의 수치를 의미하는 국제 비전리 방사선 보호위원회의 권고기준인 833미리가우스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사전 예방주의 원칙에 따라 기준을 정한 스웨덴과 네덜란드와 비교해 200에서 400배 높게 기준이 책정된 것이다.

고압송전선로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2급 발암물질(Group2B)인데, 어린이백혈병 발병률을 높이는 3~4mG의 수십·수백 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전 측은 우리나라의 기준은 오히려 매우 강력한 기준이며 이 기준 이하의 전자파가 나오고 있는 이 지역의 초고압선 매설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체에도 안전한 기준으로 주민들이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

한전과 주민의 두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제보자들'에서는 학교 앞 초고압선 매설로 발생한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 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그 내막은?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꼽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노량진수산시장. 1971년 문을 연 노량진수산시장은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 하루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만 해도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몇 년 새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건물 벽에는 철거예정이라는 낙서들이 가득하고, 활기차야할 시장이 인적 드문 흉물스러운 곳으로 변해 버렸다. 상인들은 앞치마대신 머리에 띠를 두르고 투쟁하며 장사대신 밤이고 낮이고 시장을 지키고 있고, 심지어 점포 앞에 자동차로 펜스까지 치고 버티고 있다. 그것은 모두 시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인데! 지난해 4월, 시장 상인과 시장을 운영하는 수협 관계자 사이에 칼을 휘두르는 사건까지 생길 정도로 그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

# 둘로 갈라진 시장, 원인은?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 '제보자들' 초고압선 논란·둘로 갈라진 노량진수산시장. KBS 2TV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은 새로 지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신시장과 기존에 운영하던 곳에서 장사를 계속하는 구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장이 양분된 이유는 2004년 시작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서다.

2016년에 새로운 시장 건물이 완공된 이후, 일부 시장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며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현재 신시장에 입주해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있지만, 현재 300명 정도의 상인들이 절대 신시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버티는 상황이다.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은 점포의 크기가 구시장에서 운영하던 것보다 작은 평수에 비해 임대료는 2배가량 비싸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 또한 40년간 명맥을 이어온 노량진수산시장을 이 모습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협 측은 그것은 핑계일 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강제집행까지 이르게 됐고 상인들은 구 시장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필사적으로 버티면서 점차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랜 시간 시민과 함께하며 우리나라 대표 시장으로 자리 잡은 노량진 수산시장. 그러나 3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갈등은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까지 불편을 주고 있다. 하루빨리 해묵은 갈등을 풀고, 노량진 수산시장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방법은 없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 해결방법을 함께 찾아본다.

'제보자들'은 오늘(3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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