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산중 우제정 교장, 38년 교직생활 명예로운 퇴임

▲ 우제정교장

파주 문산중학교 우제정 교장이 38년간의 교직생활을 끝으로 31일 정년 퇴임한다.

 

우 교장은 파주 금촌(앞골) 출신으로 금촌초(37회), 문산중(22회), 문산제일고(29회)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지난 1983년 고양 벽제중ㆍ고교에서 첫 교편을 시작으로 법원여중, 문산북중, 문산제일고 등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동두천ㆍ양주교육지원청과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했던 우 교장은 지난 2012년 운정고 첫 교장에 이어 자율형 공립고교로 지정받은 뒤 초대 공모 교장으로도 재직했다. 운정고 재임 때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에 힘써 2016년 4년제 진학률 경기도 1위, 2017년 전국 116개 자율형 공립고교 1위로 발돋움시켜 파주교육을 전국에 알렸다.

 

그는 교직생활 동안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섰다. 특히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 :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하게, 친구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한다)’을 교육철학으로, 몸소 실천해왔다. 그래서인지 우 교장이 재임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등이 제로에 가까웠다.

 

지난해 모교인 문산중에 부임한 우 교장은 ‘재미난 수업’, ‘즐거운 교실’, ‘활기찬 행복학교’를 교육비전으로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육성에 노력했다. 자유학년제(1학년)와 연계 자유학년제(2학년)를 운영하면서 꿈ㆍ끼 펼침을 위한 교육활동에 알찬 결실을 맺었다.

 

특히 전국 거북선창의탐구대회를 유치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였고, 공모를 통해 76년 역사를 지닌 문산중ㆍ제일고의 교가를 진취적인 내용으로 부분 개사했다. 최근에는 1980년대까지 존재했던 고딕양식의 옛 학교 본관 건물을 축소제작해 학교 박물관에 전시해 놓기도 했다.

 

우제정 교장은 “교육기회는 모두 평등하지만, 학생들의 역량은 모두 다르다. 그 차이를 인정해 자아 존중감을 심어 주고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고 후배 교사에게 당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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