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가장 많이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10월로 전국적으로 한 달 동안 평균 50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주요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자의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전방주시태만으로 인한 안전거리 미확보 △조급증으로 인한 과속 △차량 브레이크 결함 등이 대형사고의 원인이다. 따라서 행락철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운전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수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차량을 운행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 마모상태, 냉각수 수위, 브레이크 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불량은 제동거리를 길게 하여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며, 브레이크 불량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업용 전세버스 차량의 경우 노래방기기, 반주기, 대형앰프 등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는 과전류 흐름의 원인이 되어 차량의 화재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 스스로 철거하기 바란다.
둘째, 가을철에는 밤낮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안개가 끼는 날이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짧게 하여 추돌사고의 원인이 된다. 안개가 끼는 날에는 차량 속도를 낮춰야 하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비상등·안개등을 켜서 내 차의 위치를 상대방 운전자에게 알려, 사고 발생 전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셋째, 곡선구간이 심한 커브길을 조심해야 한다. 커브길에서는 전방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 충돌사고의 확률이 높고, 차량의 원심력 작용으로 인해 도로이탈 사고가 흔치 않게 발생한다. 따라서, 커브길에 이르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여주는 운전습관이 필요하고, 앞차를 추월하는 행위는 절대금물이다.
그 외에도 운전자는 출발 전, 여행 구간에 대한 충분한 정보습득 및 휴식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여유시간을 염두에 둬, 시간에 쫓기는 무리한 운행이 없도록 해야 한다. 승용차는 동승자와 수시 교대운전 해야 하고, 사업용 전세버스 등은 1회 운전하는 시간을 2시간이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1회 운행 후 10분 이상 휴식시간을 반드시 갖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안전의식이다. 순간의 방심과 안일함이 자칫 불행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운전자 스스로 명심하고 안전운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
김영철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안전관리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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