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편견을 깨면 보이는 보석 ‘특성화고’

%EA%B9%80%EC%9E%AC%EC%B2%A0.jpg
최근 사회적으로 고용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 취업률은 매년 최악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졸자의 실업률이 고졸자의 실업률보다 높아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동안 고졸 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 고용률을 상승시켜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특성화고의 긍정적인 측면을 뒤로하고 입시를 중요시하는 교육풍토 아래 특성화고에 대해서 낮은 임금과 학생 수준 등을 언급하며 아직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편견으로 인해 막연하게 인문계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많아 일반고 부적응 학생 수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입시만을 중요시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희망하는 다양한 진로를 열어줄 수 있는 미래 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특성화고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매력적인 학교로서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학생의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취업의 영역은 넓고 취업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 또한 너무나 다양하다. 따라서 고교학점제, 방과후활동, 도제학교, NCS교육과정, 창업교육 등 학생들의 진로에 맞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두 번째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특성화고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며 재학하는 동안 수업료만 1인당 411만4천800원을 지원받는 효과가 있다.

 

세 번째 취업과 진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특히 취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 특별전형은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을 가진 재직자가 고교 학생부와 면접을 통해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로 해가 갈수록 선발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청년 일자리 중 고졸자의 선(先)취업을 지원하고 후(後)학습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 추경 예산 1천624억 원을 투입해 재직자 전형으로 입학한 9천명에게 매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고졸 후(後)학습자 장학금이 다양한 지원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렇듯 특성화고는 부정적인 편견과 불신을 이겨내고 정부의 지원과 인식 개선의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여 수많은 장점을 가진 미래 직업교육의 장이 되었다. 보석을 캐내기 위해서는 보석을 가리고 있는 돌들을 부숴야 하듯이 특성화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고 중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있어서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 선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재철 삼일상업고등학교 교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