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8%씩 증가하는 ‘대장암’…증상 없기 때문에 평소 배변 습관 잘 살펴야

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가 대장암을 제대로 알리고 예방하기 위해 2007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대장암은 국내 암발생 순위 3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12만9천959명에서 2013년 13만7천353명, 2014년 14만241명, 2015년 14만4천427명으로 연평균 3.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난다.

 

유전질환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족성 선종성 대장 폴립증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다. 가족성 용종증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가족성 용종증보다 흔하며, 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

 

환경적요인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장은 소화기관이라는 점에서 식습관과 연관을 갖고 있다. 고지방식의 식생활은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을 증가 시킨다. 특히 붉은 육류를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으로 섭취하면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한다. 또 섬유질 섭취의 부족, 칼슘 비타민 D의 부족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진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배변 습관이나 대변의 변화를 점검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40~50대의 이유 없는 복통, 혈변, 불쾌한 배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대장암 예방 차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좌측 대장암의 경우는 장폐쇄 증상인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변비, 혈변, 복통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통해 알 수 있고, 우측 대장암의 경우는 대변이 묽은 상태로 설사, 복통, 복부팽만, 덩어리의 만져짐, 무력감, 체중감소가 주로 나타난다. 직장암은 항문 출혈, 잔변감, 배변시 통증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양상을 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방용운 원장은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때문에 본인의 배변 습관, 변의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평소 고지방식 식습관을 멀리하고,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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