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바다에 ‘점박이 물범’ 쉼터 조성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 물범’ 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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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18억 투입… 올 11월 완공 계획
해수부, 국내 최대 서식지 기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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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 물범’ 인공 쉼터가 들어선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년에 약 200~400여 마리의 점박이 물범이 찾아오는 백령도 바다가 국내 최대 점박이 물범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국비 18억원을 투입해 백령도 하늬바다(해안선 기준 310m 이격, 수심 DL(-1.5m)에 1㎥급 자연석을 쌓아올려 인공휴식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쉼터는 점박이 물범이 바위에 기어 올라가기보다는 물에 잠겨 있을 때 자리를 확보한 후 조위가 낮아져 바위가 노출되면서 올라앉는 방법을 선호하는 특성을 반영해 만조 시 물에 잠기는 높이에서 조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휴식공간이 드러나도록 설치된다.

점박이 물범은 1940년대 서해 전체에 약 8천마리가 서식했으나 가죽·약재·고기 등을 얻기 위한 남획으로 1980년대 2천300마리로 급감하고 2000년대 이후 약 1천2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2015년 10월 ‘서해 점박이 물범 종합계획’을 수립해 개체수 변화 모니터링, 구조·치료 강화, 서식환경 개선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포유류인 점박이 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환경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문화재청)됐으며,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물범 바위는 자리가 협소해 물범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등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점박이 물범 쉼터 조성 공사는 올해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점박이 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의 유빙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와 황해도 연안, 가로림만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서식하고 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점박이 물범 인공 쉼터는 더 많은 점박이물범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지역 어업인과도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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