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곳 수질검사 결과 128곳 음용 ‘부적합’… 道 홈피에 정보 공개
경기도 내 약수터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도내 약수터 10곳 중 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 등이 검출, 음용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8월 도내 31개 시ㆍ군이 관리하는 339개 약수터 수질을 검사한 결과, 물 고갈 등으로 검사하지 못한 32곳을 제외한 307곳 가운데 41.7%(128곳)의 약수터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질검사를 한 의정부 내 약수터 13곳(미검사 6곳 제외)은 모두 마실 수 없는 물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남양주 17곳(미검사 2곳 제외) 중 10곳, 고양 17곳(미검사 1곳 제외) 중 11곳이 역시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김포 7곳 중 6곳, 부천 8곳 중 7곳, 동두천ㆍ파주 10곳 중 6곳도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유는 대부분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약수터가 위치한 각 지자체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대해 다음 수질검사 시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사용을 중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내 지자체는 매월 또는 수시로 약수터 물을 대상으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등 6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는 이용인구 및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선정된 시ㆍ군 지정 관리대상 약수터에 한해 이뤄진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적합 판정을 받는 약수터의 경우 주변 환경오염으로 인해 물이 오염됐다”면서 “도내 대부분의 약수터에 소독기 등이 설치돼 있고, 지자체들이 수시로 주변 청소를 하는 등 관리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약수터 주변을 깨끗하게 이용하지 않는다면 약수터 오염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각 약수터의 수질검사 결과는 경기도청 홈페이지내 ‘우리동네 약수터 수질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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