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항아가 우연한 계기로 재능을 인정받아 천재적인 작가로 거듭나고 작품을 통해 세상에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외치며 동서고금을 막론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위 내용은 영미문학의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를 담은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가 오는 18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대학 입학과 퇴학을 밥먹듯이 반복하던 청년 제리 샐린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우나 오닐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우나는 사교계 최고인기녀로 그의 인기를 사로잡기 위해 제리는 유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를 해낸다.
이 영화는 단순히 아웃사이더 기질을 가진 청년이 천재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내는데 그치지 않는다. 대학 입학 후 제리가 위드 베넷 교수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 이를 통해 세상에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외치는 과정,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 후 전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호밀밭의 파수꾼>을 써낸 이야기를 여실히 드러내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다.
더욱이 원 작가인 J.D 샐린저의 평전인 <샐린저 평전>(케네스 슬라웬스키 作)에 담긴 이야기를 참고해 그려낸 영화인만큼 <호밀밭의 파수꾼> 작품 그 자체에만 주목하던 기존 세태에서 벗어나 작가인 샐린저를 다시 한번 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화에서 제리 샐린저 역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는 이미 국내 영화팬들에게 <엑스맨 시리즈>에서의 ‘행크 맥코이’역, <웜바디스>에서의 ‘R’역으로 각인됐을 정도로 익숙한 배우다. 액션, SF 영화에서 벗어나 드라마 장르의 영화에서 그가 보여줄 열연이 기대된다.
아울러 메가폰을 잡은 대니 스트롱 감독은 과거 <아웃사이드 세일즈>, <시드니 화이트> 등 A, B급 영화를 가리지 않고 조연으로 활약해왔으나 이번 영화를 통해 본격적인 감독 데뷔를 치르게 됐다. 이번 작품은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주목할 거리가 많아 <호밀밭의 파수꾼> 만큼이나 관객을 매혹시킬 전망이다. 12세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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