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엄지발가락 관절 돌출 ‘무지외반증’… 1cm 최소절개로 수술”
박태훈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엄지발가락 관절 돌출 ‘무지외반증’… 1cm 최소절개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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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율이 남성의 5배… 50~60대 많아 발가락 변형과 통증 유발, 자가치료 안돼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로 감염도 예방 수술시간 10분 내외… 빠른 일상복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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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이 무지외반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0, 60대 여성들이 잘 걸린다는 ‘무지외반증’, 일명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린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관절이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온 부분이 아프고, 신발과 맞닿아 물집이나 굳은살이 생기는데,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향하면서 다른 발가락 변형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 병은 주로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장시간 서 있는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잘 걸린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운동화를 신어도 아프고 발바닥 앞쪽까지 통증이 심해진다. 한번 발병하면 증상이 유지될 순 있어도 자가 치료는 할 수 없다. 무지외반증은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관절 변형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최근에는 무지외반증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은 기존 5㎝~7㎝가량 절개 수술방법이 아닌 1㎝ 최소절개 수술, 일명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을 통해 감염과 통증을 예방하고 있다.

박태훈 원장은 최소절개 무지외반증 수술의 경험이 풍부한 족부전문의로 무지외반증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박 원장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심하게 변형이 돼 있는 무지외반증을 제외한 대부분 환자의 경우 1㎝의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며,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 때 동반된 발의 변형도 함께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태훈 원장과의 일문 일답.

- 무지외반증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다닌 후 엄지발가락의 돌출부위가 계속 신발과 부딪혀 염증이 발생한다. 또 발이 피로해지고 심해지는 통증으로 구두와 신발 신기가 어려워진다. 엄지발가락은 지면을 박차고 나갈 때 주된 역할을 하는데 무지외반증이 발생해 발가락이 휘면 이 기능이 소실되고 발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있다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 평발 변형, 아킬레스건의 단축, 전신적인 관절의 유연성, 외상, 굽이 높은 신발 착용 등이 원인이다. 흔히 무지외반증을 ‘하이힐병’이라고 부르지만 비단 굽 높은 신발만 신어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 무지외반증이 여성에게 특히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본 인원은 5만6천여명에 이르고 이중 여성 진료 인원의 비율이 83.1%로, 남성(16.9%)보다 약 5배가량 높았으며, 연령대를 보면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관절 유연성이 좋은 경우에 생긴다. 여성 호르몬 영향 때문에 체내 둘러싼 막들이 남자보다 늘어나기 쉬어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여성 중에서도 특히 40~50대 연령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젊었을 때 발병할 수도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면 병이 축적되서 40~50대에 발견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계속 진행되면 관절염이 온다. 관절염이 오면 기본적인 교정을 하지 못하고 수술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이전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지외반증
▲ 무지외반증

- 무지외반증, 어느정도 심했을 때 수술을 해야하나.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통증이 있는 환자는 발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발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신발 안에 중족골 패드나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지 교정의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청소년기에 무지외반증이 발병되는 경우도 있는데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논의도 의료계에서 많이 오갔지만 관절 변형을 지연시킬 순 있어도 능동적인 교정은 할 수 없다. 관절 변형 각도에 따라 수술이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발골 넓은 신발을 신었는데 통증 호전이 되지 않거나 교정기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하고 있다.

-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의 변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발이 휘어진 정도에 따라 근위 혹은 원위에서 교정절골술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무지외반각이 40도 이하, 중족골간 각이 20도 이하의 비교적 심하지 않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엄지발가락 내측부에 1cm의 절개로 교정하는 최소절개 무지외반증 수술 일명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단추구멍 무지외반증 수술’, 어떻게 진행되나.
1~2일간 입원해 치료하게 되며, 수술방에서 무균적으로 소독을 마친 후 실시간 엑스레이로 직접 보면서 교정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걸린다. 다음날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뒷꿈치로 보행이 가능하고 1달 후 절골한 부분의 뼈가 붙은 것을 확인하면 운동화 착용이 가능하다. 3달 후부터는 모든 신발의 착용이 가능하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행해볼 수 있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에도 상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술이다. 

허정민기자 / 사진=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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