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고… 자원봉사자도 전문직 되는 사회 만들 것”

남양주자원봉사센터 설립 10주년… 김선미 사무국장 포부

▲ 김선미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1)
“자원봉사는 ‘음식 맛’이라고 생각해요. 이 맛에 푹 빠져 사는 요즘, 천직을 만난 것 같다는 느낌에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남양주자원봉사센터 김선미 사무국장(56)의 포부가 남다르다. 2007년 경기도 센터 내 최초의 사단법인으로 운영형태를 변경한 이래 효율적인 조직정비로 자원봉사활동률과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활성화된 만큼 많은 주목을 받는 센터의 향후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 전국자원봉사센터 평가에서 ‘우수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된 이후 타 시군의 벤치마킹 사례가 줄을 잇는 데 대해 김 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내년부터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며 다양한 사업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봉사로 많은 사업을 전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먼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8개 행정복지센터 내 ‘봉사나눔터’를 설치했고, 소외된 이웃의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해주는 ‘희망하우스 봉사단’과 1:1로 매칭해 대상자에게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리를 해주는 ‘희망매니저 사업’을 진행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로당 이동봉사단 운영, 해외자원봉사 지구촌동행운영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센터 설립 전 2만 명에 불과하던 자원봉사자는 현재 13만6천 명(남양주시 인구대비 21%)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 국장은 이를 십분 활용해 ‘어르신 봉사단’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는 한편, 봉사자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최근엔 봉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업무시간 이후 대학원에 다니는 등 만학도의 길도 걷고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면 보육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결혼한 뒤 30년간 남양주에서 다양한 봉사 경력을 쌓아왔지만 잘하려면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향후 봉사자에 대한 기본교육부터 마인드 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해 자원봉사자도 전문직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13만 봉사자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등불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봉사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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