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기갑여단(여단장 김창수 준장) 간부봉사단이 지역 축제를 앞둔 포천시를 위해 특별한 봉사활동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격간부봉사단은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앞두고 지난번 폭우로 일부가 손실돼 막혀버린 한탄강 주상절리 둘레길 2㎞가량을 정비, 다시 개통했다. 또 인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성산 등산로 일대도 쓰레기 줍기, 예초작업 등 환경정화활동을 벌여 지난 13일 억새꽃 축제가 순탄하게 개막했다.
시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 협곡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한탄강 주상절리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큰 폭우로 이미 조성한 둘레길 일부가 손실되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사실상 둘레길이 막혀 버렸다.
시는 예산 부족과 잇따른 축제로 미쳐 손을 쓰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 지난달 중순께 최종화 관광테마조성과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이 제1기갑여단을 방문, 김창수 여단장 등 참모와 만난 자리에서 애로점을 호소했다.
이에 김 여단장은 참모와 협의해 시를 도와줄 방안을 찾겠다고 즉답, 간부 장병이 중심이 돼 봉사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단장은 “지역에 주둔한 부대로서 시가 애로를 겪고 있다면 부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힐링 장소인 둘레길은 장병도 수시로 이용하는 길이어서 부대 간부 장병이 솔선해서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억새꽃 축제가 코앞이라 미쳐 손을 쓰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대 장병이 큰일을 해결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억새꽃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마음 놓고 인근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 협곡을 보며 둘레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한편, 전격 간부봉사단은 지난 4월 27일 첫 발대식을 가진 이래 포천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독거노인 주택 시설 보수, 복지시설 봉사, 주변 환경정화,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행해 오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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