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면 돌고개유원지 일대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

▲ 방치된 전원주택단지1
▲ 방치된 전원주택단지

 

▲ 파쇄소음1
▲ 파쇄소음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일명 ‘돌고개 유원지’ 일대가 전원주택단지나 모텔, 일반 주택 등으로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분양 저조 등으로 방치되는 사례가 속출,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먼지 등으로 주민들과 업체 간의 마찰도 잦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 관내에서 주민 또는 외지인이 전원주택 단지나 모텔 건립 등을 이유로 산림개발행위허가(협의)를 신청한 건은 지난 2013년 115건, 2014년 196건, 지난해 177건 등 3년간 모두 488건, 254만6천778㎡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장흥면 석현리 돌고개 유원지 일대는 수년 전부터 전원주택 단지 개발 붐을 타고 곳곳에서 부지조성 공사가 벌어지고 있으나 일부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분양 저조로 필지 구분만 된 채 방치되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산 중턱부터 깎아내 조성된 SㆍM 전원주택 단지는 일부만 분양된 채 수풀만 우거져 있거나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상태지만 산림개발행위 허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년 전 러브호텔 개발붐을 타고 우후죽순 들어선 모텔들도 영업 저조로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 유원지 내부 깊숙이 자리 잡은 JㆍN 모텔 등은 문이 굳게 닫친 채 흉물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원주택 단지 개발을 위한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으로 주민들과의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돌고개 유원지 안쪽에서는 모 개발업자가 주택 건설을 위해 허술하게 방진막을 설치한 채 암반 파쇄작업을 벌이면서 불과 1km 정도 떨어진 기존 숙박업소와 굉음으로 말미암은 소음과 비산먼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찾아 수차례 항의했지만, 개발업자는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사로 인한 소음에 시달려 수차례 공사 중단과 협의를 요구했지만, 전혀 수용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외지인들이 개발만 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시는 계속 허가를 내줘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공사업자는 “지난해 주민들의 뜻에 따라 공사를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소음과 먼지 등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빚어진 문제들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소음문제는 기준치인 65㏈을 초과한 75.5㏈로 측정돼 과태료 처분과 함께 소음개선명령을 내렸다”며 “개발행위는 규정에 맞춰 신청이 들어오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지만, 철저한 점검을 통해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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