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상운과 한영 택시 노조원들에 따르면 회사와 어용노조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택시기사들이 회사에 내야 할 하루 사납금을 25만1천 원(통합운영 콜비 3천 원 포함)으로 인상해 월 326만3천 원을 납입토록 했다. 하지만, 이들이 손에 쥐게 되는 월급은 고작 83만 원에 불과하다.
노조원들은 “최저임급법이 만들어지면 근로시간을 줄이고, 택시발전법이 적용되면 오히려 사납금을 대폭 올렸으며 정년을 5년 줄여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금이 오르면 퇴직금이 많아진다며 이를 정산하고, 연료도 사장이 운영하는 용암2리 충전소만 이용하도록 종용하고 있으며 정부가 복리후생을 위해 지원해 주는 부가세 환급금도 급여에 선 지급됐다며 갈취하는 등 조폭처럼 돈 되는 일이라면 기사들을 상대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그것도 모자라 사 측이 올해부터 1일 사납금을 25만1천 원으로 8만2천 원 인상해 근무일(24시간 맞교대) 13일 기준 월 326만3천 원을 사납금으로 입금토록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호환 민주노총 한영분회 위원장은 “우리는 물욕 넘치는 사업주의 욕심을 채워주는 앵벌이와 노예는 아니다”라면서 “더이상 당하지 말고 정당한 근로의 대가를 찾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영 관계자는 “사납금에는 직원들의 급여 이외에도 각종 부담금과 보험금 등 회사 운영을 위한 비용이 포함됐다”며 “저들이 회사가 마치 악덕업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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