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그랜드슬램유도> 나란히 男 100kg·73kg급 우승… 王, 52연승 ‘국내 최다’
남자유도 ‘쌍두마차’ 황희태(수원시청)와 왕기춘(용인대)이 2009 도쿄 그랜드슬램유도대회에서 나란히 100㎏급과 73㎏급 정상에 올랐다.
황희태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최종일 남자 100㎏급 결승전에서 아나이 타카마사(일본)를 안뒤축걸기 유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황희태는 올 시즌 모스크바 그랜드슬램대회(6월)와 몽골월드컵(11월), 코리아월드컵(12월)에 이어 4개 국제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앞서 황희태는 1회전에서 토마스 도만스키(폴란드)를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후 2회전서는 아스카브 코스토예프(러시아)에 업어치기 절반, 8강과 준결서는 각각 프레데릭 스티에겔만(프랑스), 레반 조르졸리아니(독일)를 배대되치기 한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최근 나이트클럽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왕기춘은 전날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와노 야스히로를 한팔 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6승을 추가한 왕기춘은 지난 해 12월 가노컵대회(도쿄 그랜드슬램 옛 이름)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모스크바 그랜드슬램대회(5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8월)에 이어 4개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면서 52연승을 기록, 이원희가 세운 국내 유도 최다연승(48연승)을 넘어섰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서 르윈스키(폴란드)를 배대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후 3·4회전을 각각 경고승으로 따낸데 이어, 준결승전서는 니콜러스 트리턴(캐나다)을 발뒤축걸기 유효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첫 날 열린 남자 66㎏급 결승에서 김주진(수원시청)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 업어치기 한판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도 결승서 유안 버튼(영국)에게 누르기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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