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결사’ 코트를 휘젓다

<화제의 스타>삼성생명 ‘백전노장’ 박정은

지난 18일 열린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경기 내내 고전하던 용인 삼성생명이 ‘해결사’ 박정은(33·포워드)이 26점을 폭발시키는 활약에 힘입어 춘천 우리은행을 60대48로 물리치고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1위 안산 신한은행(23승3패)에 5.5경기차로 뒤지고 있던 터여서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을 울리고 웃게 한 것은 ‘백전노장’ 박정은.

 

박정은은 이날 전반 슛난조로 팀이 우리은행에 이끌리는 빌미를 제공했으나, 3쿼터들어 슛이 폭발해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톡톡히 기여를 했다.

 

박정은은 지난 9일 구리 금호생명전(3점슛 성공률 60%)을 제외하고는 최근 4경기에서 39차례 3점슛을 던져 이 가운데 9번만 성공(성공율 23%)시켜 팀의 간판 슈터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역시 11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 만 성공시키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들어 2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으로 팀이 선두 안산 신한은행을 추격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려냈다.

박정은이 최다득점을 올리는 데는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삼성생명 동료들은 박정은이 경기 전반 슛난조를 보이는 데도 불구, 꾸준한 믿음감으로 볼을 배달했고 이에 박정은은 장기인 3점슛이 아닌 정확도가 높은 미들슛으로 득점을 쌓아 보답했다.

 

신한은행에 5경기 차로 뒤져 힘겨운 선두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으로서는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결사’ 박정은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