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Gallery] 김철윤 그림의 끝에 있는 희망

 

 

우리 모두는 희망을 좋게만 생각한다. 하지만 희망은 양면성이 있다.

 

희망이 클수록 현실은 냉혹한 상황임을 인식할 때 진정 희망을 깊게 얘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철윤 작가 작업엔 시든 꽃, 낙엽, 시계, 동물, 사람 등이 주로 등장한다. 시든 낙엽과 꽃은 현실의 상황을 의미한다. 그는 시들어 버린 어떠한 것에도 생명을 부여한다.

 

건들기만해도 부서질 것 같은 잎사귀와 시든 꽃에 생기있는 색을 주거나 그림속에서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의미인 것이다.

 

 

길거리의 낙엽이나 아름다움을 잃은 꽃이 캔버스위에서 재생돼 하나의 구성요소가 되고, 그것이 그림이 됨으로써 쓸모없음이란 없으며 현실과 치열한 싸움에서 메말라 가고 있는누군가에게 희망으로 다가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시계는 현재, 미래, 과거 모든 것을 의미한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다. 현재는 시들어 있고 힘들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사는 우리의 내면의 거울이라 말하고 싶다.

 

 

작품에 등장하는 또 하나, 동물은 자유와 인간의 순수성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의인화 대상이다.

 

작업에서 작가 마음속의 자유의 상징인 야생의 동물을 의인화해 현실세계와 생활의 톱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행을 한다.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은 가끔 부러움의 대상으로 다가오며 그들에게서 자유를 느끼기 때문이다. 즉 야생동물을 통해 작가가 갈망하는 세계를 그려 나가고 있는 것.

 

자신의 자아를 찾고 언젠가 있을 자유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나(우리)는 결국 희망이 있기에 살아간다.

 

그 과정을 캔버스에 그리는 만큼 그 과정에는 희노애락이 존재할 것을 생각해 표현했으며 그림의 끝에 있는 희망이 잘 전해져 힘이 되길 바래본다.

 

 

 

 

김철윤 작가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및 예술대학원 수료

Boot전 2011 대구유망작가 초대전 (메트로갤러리, 대구)

2011 현대작가 15인전 (서울미술관)

2008 골든아이 아트페어(코엑스, 서울)

2008 부산국제 아트페어 특별전(백스코, 부산)

2008 New Realist展(우봉갤러리, 대구)

2인전 2010 김성진 김철윤 초대전(DGB갤러리, 대구)

2008 대한민국 청년작가 100인전(신상갤러리, 서울)

2008 이수갤러리 초대전 (이수갤러리, 대구) 외 단체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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