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 여친 호러마술 남친
제작사 : 상상필름
감 독 : 황인호
주 연 : 손예진, 이민기, 박철민
개봉일 : 2011. 12. 01
등 급 : 12세 관람가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홈즈’, ‘마이웨이’, ‘퍼펙트게임’까지 한국은 물론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 속에서 300만 관객(1월 12일 기준)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1일 개봉한 ‘오싹한 연애’는 손예진과 이민기의 호연으로 젊은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손예진은 ‘백야행’ 이후 2년 만에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이민기는 ‘해운대’ 등으로 차세대 흥행배우로 거듭난 터라 두 배우의 조합은 영화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배우 캐스팅 만큼 이목을 끈 건 영화의 소재.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여자와 호러 마술사 남자가 벌이는 로맨스를 그렸다.
영화의 기본 바탕이 되는 로맨스에 호러와 코미디를 접목시킨 혼합 장르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멜로·공포 ‘기묘한 조합’ 웃음속 긴장감
‘여리’(손예진 분)는 학창 시절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사고를 계기로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일상생활마저 곤란을 겪게 되고, 결국 가족은 이민을 떠나고 친구도 만날 수 없게 된다.
한편, 거리의 마술사를 전전하던 비실이 ‘조구’(이민기 분)는 우연히 만난 여리한테서 영감을 얻은 후 호러 마술사로 변신해 인기를 누리게 된다.
조구는 평소 철저히 홀로 지내는 여리를 수상히 여겨 접근을 시도하고,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시작된다.
달콤해야 할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공포특집이다.
이런 생활에 익숙한 여리와 달리 매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조구. 오싹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연애를 포기할 수 없는 여리와 조구는 어금니 꽉 깨물고 목숨 건 연애를 시작하는데…
영화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귀신들이 여리 주변에 깜짝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여느 공포영화 수준의 충격 효과를 과시했다. 또 손예진과 이민기 뿐만 아니라 박철민, 김현숙, 이미도 등 조연진들까지 합세해 웃음코드를 유지한다.
‘오싹한 연애’는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흥행시키면서 로맨틱 코미디에 이력이 붙은 손예진의 노련한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파트너 이민기도 ‘해운대’, ‘퀵’FEBRUARY에서 떨친 매력을 자연스레 가져 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고양·오산·가평·의정부 등서 로케이션
특히 경기도민이라면 “어 저기, 우리 동네인데”라고 맞장구 칠 수 있을 만큼 도내 곳곳에서 촬영돼 숨은명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영화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고양, 연천, 의정부 등지에서 로케이션 됐다.
우선 고양 가좌마을길에서는 여자 주인공 여리(손예진 분)가 뺑소니 사고 현장을 찾아간 장면과 고양 정발산동 주택은 주인공 조구(이민기 분)의 집 정원 장면, 고양 덕이지구 교차로에서는 조구가 타고 가던 택시를 지게차에 덮치는 장면이 촬영됐다.
또 지난해 1월 24일~25일과 2월 28일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는 여리가 결혼정보업체로부터 소개팅하는 장면과 조구와 여리가 카페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밖에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조구의 호러마술공연장 장면이, 가평 산유리 호반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가족의 영혼을 조구와 여리가 달래주는 장면, 의정부 행복로에서는 영화 도입부 거리마술사 조구가 여리를 만나는 장면이, 연천 한탄강 사랑교에서는 고등학생 여리가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 등 하나같이 영화 전개에 있어 중요한 장면들이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경기영상위원회 영상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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