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힐링 대통령 되겠다”

‘盧의 남자’ 민주당 경선 13연승으로 대선 직행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안철수와 단일화 최대 변수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문재인 후보(59)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순회경선에서 유표투표수 26만1천149표 중 15만8천271표(60.61%)를 얻어 13연승하며 경선 전 지역을 싹쓸이 했다.

특히,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34만7천183표(56.52%)를 얻어, 과반 이상을 득표함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서울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는 5만4천295표(20.79%)로 2위, 누적득표율에서도 13만6천205표(22.17%)로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으나, 문 후보에게 20여만표가 뒤지는 등 과반을 막지 못해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3위는 김두관 후보로 서울 경선 3만261표(11.59%), 누적득표율 8만7천842표(14.30%)였으며, 정세균 후보는 서울 경선 1만8천322표(7.02%), 누적득표율 4만3천27표(7.01%)로 4위에 그쳤다.

앞서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지역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유효투표수 7만8천904표 중 예상을 깨고 4만9천585표(62.84%)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경기지사 출신 손학규 후보는 1만8천477표(23.42%)를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이어 민주당도 대선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94일 남은 연말 대선을 향한 양당의 전면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며, 이번주 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선언을 하면 3인간 지지율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문 후보와 안 원장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우리 역사가 계속 후퇴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 지금 기로에 서 있다. 변화의 새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사람이 먼저이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말이 국정철학이 될 것이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혁명·복지국가·경제민주화·새로운 정치·평화와 공존 등 다섯 개의 문을 열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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