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평균 대화 시간, 하루 30분도 대화 안하는 부부 38% '깜짝'

'부부 평균 대화 시간'

우리나라 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하루에 30분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16일 전국 기혼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부부 평균 대화 시간에 대한 질문에 32.9%의 응답자가 '30분~1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10~30분'과 '10분 미만'이 각각 29.8%, 8.6%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1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28.7%에 불과했다.

대화는 주로 '밥 먹을 때(58.8%)' 이뤄졌다. 이어 '잠자기 전(21.5%)', '주말(14.0%)', '아침에 일어나서(5.7%)' 등의 순이었다.

대화 주제는 '자녀 교육과 건강(40.0%)'이 1위로 나타났고, '기타 가정일(28.2%)', '부부 문제(14.7%)', '친구·직장생활(14.2%)', '사회적 이슈(1.2%)' 등의 순이었다.

부부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늦은 귀가·주말 근무(34.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TV·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자녀 양육에 따른 부부만의 시간 부족(19.2%)', '대화 경험과 기술 부족(10.3%)' 등이 꼽혔다.

부부 평균 대화 시간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느라 바빠서 그렇지", "부부 평균 대화 시간, TV보는 시간보다도 적겠다",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 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