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부림사건 다룬 '변호인', 상영직전 티켓 대량 취소 테러?

'변호인 티켓테러'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 대한 '티켓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겠다며 고의로 예매 분을 상영 직전에 취소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는 것.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신이 영화관 매니저로 근무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변호인'의 티켓 테러와 관련된 글을 게재했다.

게시자는 "21~22일 변호인 티켓을 대량 구매한 고객들이 영화 상영 직전 환불하는 건수가 10여 차례 발생했다. 1건당 대략 100여장 이상이며, 이런 식으로 손해 본 티켓이 1천여장, 단순금액으로 900여만원 이상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화관에서는 상영시간 20분 전까지 예매표를 환불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대규모 예매 취소 사례는 예매테러의 한 방식으로 암암리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변호인'의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 측은 23일 한 매체를 통해 "배급사 측에서도 예매취소 사태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변호인' 예매취소에 대한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사태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영 20분 전까지는 예매 티켓을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티켓테러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개봉 전부터 일베 평점테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변호인'은 티켓테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변호인 티켓테러 논란에 누리꾼들은 "진짜 가능한 일일 것 같네요", "변호인 티켓테러, 인터넷 표 없어서 극장갔더니 표 있던데 진짠가?", "진짜라도 막을 방법도 없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부림사건을 다뤄 상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바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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