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따뜻하고 강한 행정 대한민국 확 바꾸겠다”
4일 오전 8시30분께 수원 매산동 제2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던 남 당선인은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밤늦게 새누리당 경기도당 5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았다.
남 당선인이 들어서자 참모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이에 남 당선인은 함박웃음을 띠고 손을 들어 화답했다.
남 당선인은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저부터 혁신하고 확 바꿔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남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승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먼저 오늘의 승리를 안겨주신 경기도민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곳에서 끝까지 함께해주신, 밤을 새우면서 고생해주신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정말 훌륭한 선거운동 과정이었고 김진표 후보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먼저 세월호참사로 목숨을 잃으신 우리 희생자 여러분과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와 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도지사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선거과정이서 많은 약속을 했다. 그 약속드린 하나하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혁신도지사가 되겠다. 그 혁신은 저부터 바뀌는 것이다.
제가 정치하면서 야당을 품고 야당과 소통하는 그러한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늘 드렸다.
도지사로서 야당과 함께하는 통합의 도지사가 되겠다. 그리고 쓴소리를 하는 분들과 도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듣는 도지사가 되겠다.
무엇보다 우리 중산층과 서민 도민들의 생활이 참으로 팍팍하고 어렵다. 일자리가 넘치고 따뜻한 안전한 공동체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 그 답은 현장에 있다.
사무실에 머무르지 않고 늘 현장에서 우리 도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해결하는 현장도지사가 되겠다.
박근혜대통령과 도민여러분들과 함께 경기도의 혁신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과 그렇지 않았던 분들 모두의 마음을 묶어 그 통합의 힘으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그 경기도의 혁신을 대한민국 전역에 펼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은.
선거 풍토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유권자들께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 유세차 없는 선거를 반겼다. 유권자들이 정치권과 선거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기존의 선거방식으로는 더 이상 유권자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제 정책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게다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정책은 외면 받는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저는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런 부분을 유권자들께서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
-이번 선거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일반적인 사고가 아닌 대한민국의 안전을 포함해 사회곳곳의 적폐로 인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대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한민국 대개조’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저의식에 깔려있는 편 가르기, 패거리 문화 등 배타적인 의식구조를 완전하게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보고 바꾸라고 할 게 아니라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기존의 구태 정치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추진할 수도 없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사회 발전에 큰 향방을 결정한 그런 선거가 아닌가 한다.
-향후 도정운영의 전반적인 계획은.
저는 선거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정책분야에서는 세가지 원칙이 있었다. 먼저 도지사 예산범위 내에서 추진가능할 것, 둘째 도지사 권한범위 내에서 추진가능할것, 세 번째 중앙정부 및 31개 시ㆍ군과 협력가능한 정책일 것 등이다. 이런 범위안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권한과 규제개혁 부분에 있어 환경이나 안전부분을 제외하고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규제를 푸는 한편 시ㆍ군이 가지고 있는 규제도 풀라고 하겠다. 그리고 나서 중앙에 수도권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겠다.
그 다음은 정치와 인사부분이다. 제가 그동안 핵심권력층에 했던 쓴소리를 저부터 지켜나가겠다.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과 최대한 협력해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정책은.
공약 실현을 위해 6월 중 모든 추진계획을 자세하게 짜고 도민들에게 말씀드릴 것이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광역교통 문제 해결이다. 7월부터 입석도 금지되는데 굿모닝버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서울시와 협의도 서두르겠다.
또한 안전중심으로 도정 전반을 개혁하려고 한다. 재난안전국 설치와 시ㆍ군 재난안전과, 소방재난본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도내 시설 안전점검도 전면 실시하겠다.
따복마을 조성도 우선 추진사업이다.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동체를 추진하겠다.
아울러 보육교사 및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청 조직 개편 계획은.
기존 조직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기도 최대 현안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국이 신설될 것이다. 안전국은 사회 각 분야에 있는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일을 맡을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관련 전문ㆍ기술직 공무원 5천명을 확충할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단독청 설치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지위를 강화하도록 당과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이와 함께 도청과 경기도교육청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교육국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무부지사 등 직책에 야당 추천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17년간 정치를 해오며 핵심권력층에 꾸준히 쓴소리를 해오며 건의한 것이 야당에 대한 폭넓은 인재 등용이었다.
예스맨만을 참모로 두지 말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하고 야당 인사를 포용해 통합할 수 있는 정치를 하라는 조언이었다.
이제 제가 했던 쓴소리를 저부터 지키겠다. 경기도를 통합과 화합의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다툼없이 여야가 하나돼 도정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여야 도의원들과 정례회의를 통해 사전에 모든 정책을 협의하고 설명하겠다. 협의된 결과없이 도지사 단독으로 정책을 발표하거나 추진하지 않겠다.
-경기도의 향후 4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아이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게 하겠다. 경기도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으로 확실하게 바꿔놓겠다. 그리고 제가 출마선언을 하며 경기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따뜻한 행정’, ‘좋은 정치’, ‘강한 경기도’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지자체의 맏형으로 가장 앞장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이제 눈을 세계로 돌려 중국 상해, 일본 동경과 같은 국제 경제권과 겨루도록 하겠다. 좋은 정치, 따뜻한 행정으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어 경쟁하겠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남경필을 만든 사람들
홍승표 등 ‘정책 구상ㆍ지지층 결집’ 진두지휘
‘최대 접전지’ 중앙당 전폭적 지원
서청원ㆍ김학용ㆍ정병국도 동분서주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참모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남 당선인이 다른 출마자들보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승리한 것은 각종 아이디어를 통한 정책 구상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보좌관 그룹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도가 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지였던 만큼 새누리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남 당선인의 승리에 큰 힘을 실어줬다.
서청원 중앙 선대위원장(화성갑)과 김학용 경기도당위원장(안성)은 마치 자신의 선거를 치르듯 경기도 전역에서 당원들의 결집을 이끌었고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병국(여주 양평 가평)ㆍ원유철 의원(평택갑)과 김영선 전 의원 역시 도내 각지를 동분서주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남 당선인과 함께 한나라당의 쇄신을 외쳤던 정태근 전 의원은 기획본부장을 맡아 남다른 기획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꺾는 전략을 마련했다.
또 경선과정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은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으로 변신, 24시간 살아있는 상황실을 운영했으며 임해규 정책본부장과 보좌관 출신의 이우철 정책팀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맞춤형 정책을 구상했다.
이와 함께 남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던 김현태 전 보좌관은 총무ㆍ회계를 맡아 선대위의 살림살이를 총괄, 알뜰하고 투명한 운영을 책임졌다.
조직팀을 이끈 최규진 전 도의원은 남 당선인의 유세 일정마다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강병국 대외협력본부장은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지지층을 결집했다.
또 황인석 특보단장은 적재적소에 특보단을 배치ㆍ운용하는 한편 당과 선대위의 가교역할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높였다고 평가되며 남 당선인의 친구인 문정일 여론분석팀장은 ‘매의 눈’으로 판세를 파악했다.
대변인을 맡은 이종훈 의원(성남 분당갑)과 허숭 부대변인은 김 후보 측의 공세에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논평으로 철벽방어를 선보였으며 언론인 출신 공보단장 이상일 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ㆍ박흥석 수원을 당협위원장은 고공전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배한진 홍보팀장은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홍보물을 제작, 부동층을 끌어 모았으며 이재환 디지털팀장은 온라인 선거전에서 남 당선인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숨은 후원가인 홍기헌 후원회장(전 수원시의회 의장)과 박해진 고문, 윤종일 농어촌대책본부장 등은 남 당선인을 외부에서 지원했다.
이밖에 남 당선인 및 가족들의 일정을 담당한 신형섭 전 비서관을 비롯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전 및 수행을 빈틈 없이 소화한 황성민 수행팀장, 설형 전 비서관 등도 보이지 않는 공신으로 평가된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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