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 시흥지부 ‘보조금 전횡’… 산하단체 불만 폭발

사단법인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시흥지부(지부장 박한석, 이하 예총 시흥지부)가 일부 산하단체의 보조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수차례 미뤄 원칙없는 독단적 행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7일 시흥시, 예총 시흥지부와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예총 시흥지부는 지난해 3월 총회를 열어 무용협회와 연극협회 등 2개협회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단체의 회장 교체 등 인적쇄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무용협회는 하반기에 겨우 행사를 치렀으며, 연극협회는 11월에 보조금 전액을 한꺼번에 받는 바람에 일시에 행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더구나 이같은 갈등이 지속되면서 연극협회가 올해 2월 예총의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까지 보조금 지급 중단과 징계조치를 내리고도 또다시 올 연말까지 징계에 따른 재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예산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총 시흥지부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연극협회의 징계결과 재평가회의를 열고 협회에 공문을 보내 향후 6개월간 운영 및 활동을 재평가하고 협회의 향방에 대해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통보했다.

연극협회 시흥지부(회장 이수미)측은 “예총 시흥지부가 연극협회 중앙회의 정관을 수정하도록 요구해와 시흥지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음에도 이를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며 “또다시 재평가를 이유로 예산지급을 미루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한석 예총시흥지부장은 “징계위원회에서 연말까지 재평가를 결정했지만 원만한 단체의 활동을 위해 조만간 연극협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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