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부모모니터링 추가예산 전액 삭감 반발 예고
시흥시의회가 지역 내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품질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해온 부모 모니터링 추가 예산(2천만원)을 전액 삭감, 부모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1일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0일 열린 제216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 집행부가 제출한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 예산 2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심의과정을 통과한 관련 예산은 이날 예결특위가 열린 직후, 아무런 이유없이 전액 삭감처리됐다.
시 지역 내 어린이집은 모두 431개로, 국도비 2천500만원으로 지난 9월말까지 3명의 직원과 부모 모니터링단이 348개소의 어린이집에 대한 모니터링한 결과, 위생상태 불량 등 60개소에 대해 컨설턴트에 재평가를 맡긴 상태다.
지적받은 60개소 어린이집 중 상당수는 간식으로 치즈 한 장을 여러 명에게 나눠 주는가 하면 전염병 관리와 식중독에 대해 신고체계조차 모르고 냉장고에는 채소 등 식재료가 말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83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예산삭감으로 어린이들의 건강ㆍ위생관리 등 실태 파악이 불가능하게 됐다.
학부모 김모씨(32ㆍ정왕동)는 “내 아이는 물론 어린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놀고 지내는지, 식단은 어떤지 확인함으로써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부모모니터링을 시의회가 제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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