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자원봉사센터 직영 추진

시흥시가 사단법인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지난 17년간 운영해 오던 시흥시자원봉사센터를 내년부터 시가 직영체제로 운영키로 하면서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시흥시자원봉사센터 직영 전환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히고, 지난 1997년부터 17년간 자원봉사센터를 위탁해 운영해 왔지만 지난해 (사)시흥시자원봉사센터협의회의 내부갈등으로 센터장이 1년간 공백으로 운영되고, 11월에는 센터장이 취임했으나 현장과의 연계 및 소통부재로 현장의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불만이 표출되면서 정상적인 자원봉사를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원봉사의 품질을 높이고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의 연대와 신뢰제고, 네트워크 구축 및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직영체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시는 직영 전환을 계기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다양한 민간자원의 발굴 및 동원, 현장 봉사자들간의 강한 연대 및 네트워크 구축, 미래세대의 진로탐색 경험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청소년 봉사활동의 활성화, 지역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자원봉사의 실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시흥사랑 시민운동의 허브 기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자원봉사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이유나 필요성, 근거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12월31일 위탁운영만료에 따라 직영으로 전환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시흥시자원봉사센터는 위탁운영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전국적인 모델이 됐고, 올해 운영의 안정화를 통해 2014년 운영성과도 많이 향상돼 전국 센터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센터측은 또 센터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면, 사전에 그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개선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일체의 협의없이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행정 독선주의와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센터운영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 판단 근거와 기준을 갖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공무원의 일방적인 평가와 일부 봉사자들의 불만을 센터운영의 전체적 부실 근거로의 평가는 직영 전환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시흥시자원봉사센터의 의사결정 구조와 집행구조를 현장의 자원봉사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봉사자들이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결정과 집행, 평가에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운영하면서 안정화 되면 신속하게 민간영역으로의 위탁 전환을 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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