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전 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한 비전과 정책 과제를 제안하면서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 로 그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오늘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 광부가 작은도서관 사업을 통해 생활 친화적 도서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작은도서관 진흥법’을 공포하는 등 작은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 역시 함께 마련되고 있다.
■ 경기도 작은도서관 재정지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300여개의 작은도서관을 보유한 경기도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민선 6기 핵심공략 중 하나로 내세운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의 일환으로 올해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제3회 경기도 작은도서관 축제를 개최하는 등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도내의 작은도서관은 꾸준한 질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일 도내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 A~C등급을 받은 우수도서관 수는 지난 2011년 평가 때 270개소에서 504개소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평가는 도내 1천300개 작은도서관 가운데 신규개관, 휴관, 평가 거부 등의 사유로 미평가 된 318개소를 제외하고 총 98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등급별로는 A등급 45개소, B등급 214개소, C등급 245개소였으며, 상대적으로 미흡한 D등급은 246개소, E등급 174개소, F등급 58개소로 집계됐다. 시ㆍ군별로는 화성시가 51개소로 우수도서관이 가장 많았고, 고양시 41개소, 용인시 40개소, 부천시 35개소, 성남시 33개소 순이었다.
도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A~C등급의 우수도서관에는 매년 장서 및 기자재 구입, 독서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활용 가능한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 올해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예산은 6억원으로 시군비 70%를 포함해 총 20억원이 504개소의 우수도서관에 등급별로 차등 지원될 예정이다.
의욕은 있지만 시설 부족, 인력 및 재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도서관 운영이 원활하지 못한 D등급 이하의 작은도서관에는 우수작은도서관의 운영기법 등을 전수받는 멘토링 제 운영을 통한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권역별 작은도서관 운영자 직무교육으로 운영인력 전문성 및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도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사업’에 공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억4천 3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확보한 국비는 의정부 가능1동, 파주 그린시티, 안양호계3동, 양평 옥천, 연천 청산•신서 등 6개 작은도서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될 계획으로 도는 올해에도 군인아파트 작은도서관 조성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작은도서관 50곳을 선정해 마을공동체 운영을 위한 활동비, 프로그램 운영비, 비품구입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운영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50명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사 등 자격증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작은도서관 운영자 10명은 해외견학도 보낸다.
■ 2014 경기도 작은도서관 축제 성료
지난 15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제3회 작은도서관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축제는 경기도 31개 시ㆍ군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은도서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서개발 및 독서문화활동에 대한 토론과 심포지엄, 북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한 편’이라는 부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작은도서관별로 책 한편씩을 추천받아 전시하는 행사가 열려 책 한권이 주는 감동을 함께 공유했다.
또한 ‘작은도서관, 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작은도서관과 장서개발, 수서와 배가, 독서문화활동에 대해 각각 오혜자 청주초롱이네도서관 관장, 김성란 춘천담작은도서관 관장, 박영주 용인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이 발제를 맡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해돋이극장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에서는 연기자 권해효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비롯해 책놀이터 작은도서관 노래단 ‘시끌이들’의 자작곡 노래 공연, 어쿠스틱밴드 ‘신나는 섬’의 연주와 책이야기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 어냈 다.
전시관에서는 ‘세상을 담은 책 한편’이라는 소주제로 환경, 평화, 세월호 관련 책들이 전시됐으며 이와 함께 ‘도서관이 담은 책 한편’이라는 소주제로 작은도서관에서 추천받은 책 200여 권이 추천글과 함께 진열됐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부터 진행되는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7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작은도서관 50개소에 마을공동체 운영을 위한 활동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비품구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운영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50명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사 등 자격증과정 교육을 하고 우수 작은도서관 운영자 10명은 해외견학도 보낸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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