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물고문까지…” 市·경찰 진상조사 나서
성남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동 폭행의심 민원이 접수돼 시와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일 시에 따르면 분당구 백현동 B어린이집 폭행 의심 민원이 지난달 27일 접수됐다.
시는 이튿날인 28일 어린이집 현장을 방문, 폭행이 의심되는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보육교사 면담, 어린이집의 보육관련 서류 일체 조사, CCTV 확인 등을 실시했다.
시측이 1개월 동안의 CCTV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는 폭행의심 신고 내용을 뒷받침할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경찰서도 해당 사건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 학부모는 “3~4세 아이들이 얼굴과 머리를 맞았고 폭력으로 인해 코피도 흘렸으며, 심지어 제일 어린반 아이들은 말을 안 듣는다며 욕조에 물을 받아 담갔다고 아이들이 말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폭력의 증거가 아이들 말뿐이지만, 아이들이 졸업앨범을 보며 한 선생님만 지목하고 있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온라인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딸이 1년 다녔는데 수십번을 ‘엄마 ○○이가 때렸어’라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그 ○○이 바로 선생님이었다”며 “아이가 잠을 자면서 두손을 싹싹 비비며 울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들의 민원 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라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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