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위해 뛰어온 마라톤 어느덧 100회” 풀코스 100회 완주 박해종씨

“금연을 위해 뛰어온 마라톤 풀코스가 어느덧 100회가 됐습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기분입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입문 8년 만에 풀코스 100회 완주의 위업을 달성한 박해종씨(58ㆍ용인시 기흥구)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가득했다.

코레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2007년, 금연을 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풀코스를 100회까지 완주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특히, 마라톤을 시작하고 1년 뒤 무릎 부상으로 인해 2년여의 재활 과정을 거쳐 부상을 극복하고 100회 완주를 이뤄내 기쁨이 두배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뭔가 특별한 각오가 있어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마라톤을 통해 금연에도 성공하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인내심을 기르는 힘을 얻게 됐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박씨에게 이번 풀코스 완주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오는 6월30일 30여년을 근무한 코레일에서 정년퇴임을 하는만큼 퇴임에 앞서 목표를 이루고자 묵묵히 도전해왔던 것. 매주 화ㆍ목요일,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훈련해온 박씨는 결국 이번 경기마라톤을 통해 목표를 이뤄냈다.

박씨는 “가족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100회 완주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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