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좋은날… 가족·연인·친구와 ‘웃음꽃 레이스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의료지원단 부스 운영 러너들 건강 챙기고 완주 기념 후원금 전달 경기도한의사회가 20일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한의의료봉사와 의미 있는 후원금 전달로 대회를 훈훈하게 빛냈다. 한의 시술과 한의약 제공으로 참가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들이 직접 러너로 나서 경기마라톤대회를 제대로 즐겼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경기도한의사회는 참가 선수들의 긴장과 피로를 풀고 부상을 방지하고자 한의의료지원단 부스를 운영했다. 추나 시술과 부항, 테이핑 시술, 약침 시술을 선보인 부스에는 한의 시술을 받으려는 러너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러너들의 회복을 위해 한의스포츠학회에서 검증한 활생력과 부상에 대비한 밴드, 파스 등을 넣은 한방키트를 배포해 참가자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마라톤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로 대회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경옥고 38개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은 직접 마라톤에 참여해 건강과 화합을 다졌다. 이날 회원 60명은 건강코스인 5㎞부터 풀코스까지 전 종목에 출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질주를 펼쳤다. ‘한국인의 한의약’, ‘빠르다 한의약’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고 달려 한의약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날 한의사회 60명의 러너들이 뛴 거리를 모두 합한 ‘803㎞ 완주 기념 후원금 전달식’도 가져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후원금 803만원을 전달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다지는 체육인들을 위한 일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는 일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 인원 참가 단체 ‘ASML KOREA’ 임직원 398명 즐런... 행복한 기업문화 골인 20일 열린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가장 많은 398명이 참가한 ‘ASML KOREA’. ASML은 반도체 기술 중 중요한 공정인 노광(리소그래피)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10㎞에 317명, 하프코스에 81명의 임직원이 참가했다. ASML은 행복하고 즐거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치기구 GPtW(Great Place to Work) 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이번 경기마라톤 참가 또한 이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3월 초부터 희망자에 한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동탄 여울공원에 모였다. 사옥이 화성, 이천, 평택, 청주에 있어 화성 외 지역에서도 시간이 맞는 직원들끼리 모여 함께 마라톤을 준비했다. 또 특히 ASML은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도 마련했다. 준비 기간 베테랑 러너 직원이 동료들을 위해 매주 훈련표를 제작해줬고 스트레칭 영상, 마라톤 팁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자 중 사내에서 시상식을 진행해 직원들의 사기도 복돋웠다. 다양한 직급과 성별, 나이의 임직원들이 저마다 다양한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결승선을 향해 달리면 혼자 뛸 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대회 시작 전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직원 유화영씨(33·여)는 마라톤을 시작한 전과 후 인생이 달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유씨는 “뛰기 싫은 날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운동을 했다”며 “이를 통해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맑아지는 것을 체감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자동차 경품 주인공’ 조성일씨 ○...제23회 경기마라톤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더뉴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조성일씨(44·오산시 내삼미동)는 “인생 첫 경품 당첨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경직된 얼굴을 풀어라는 기자의 말에 상황을 실감했다”며 환한 웃음을 보여. 평소 축구를 즐긴다는 그는 “마라톤대회 참여를 제안한 다섯 명의 회사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길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행운을 얻어 기쁘다. 10㎞ 코스를 완주해 더 의미 있는 기억을 새기겠다”는 각오를 전해. 건협 경기지부 “채혈 없이 빈혈 검사” ○...매년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 올해 행사에서는 간이 심전도 검사와 헤모글로빈 수치 검사(빈혈검사)를 채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또 알코올솜, 면봉 등이 들어있는 구급용 파우치와 스포츠타월 등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품목도 함께 제공.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이진남 홍보교육차장(58)은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마음으로 지부도 꾸준히 봉사에 나서겠다”고 전해. 81세 최고령·1세 최연소 ‘눈길’ ○...대회 최고령 참가자와 최연소 참가자가 눈길을 끌어. 최고령자인 김만복씨(81·서울 상월곡동)는 서울 성북구육상연맹(옛 성북구육상연합회) 창간 멤버로 젊은 시절부터 마라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열정 쏟아. 아내의 간병을 위해 좋아하던 마라톤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김씨는 경기마라톤을 통해 ‘생애 마지막 대회’에 도전해보자 마음먹어. 그는 수원에서 10㎞ 코스를 완주하며 옛 생각에 울컥했다고. “마라톤의 매력은 완주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달려나가는 순수함”이라는 김씨는 “일생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 완주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해. 최연소 참가자인 이상민군(1·수원시 오목천동)은 엄마, 아빠, 누나 온 가족과 함께 5㎞ 코스 완주하며 생애 첫 마라톤 대회 추억 만들어. 어머니 우지윤씨(36)와 아버지 이한기씨(39)는 연애 시절부터 ‘운동’이라는 공동 관심사로 다양한 마라톤 대회 참여. 이제는 부부가 돼 상민군과 상화양(5) 두 남매의 손을 잡고 대회에 참가한다고. 우씨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운동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참가하겠다”고 약속해. 수원중부署 “참가자·시민 안전 최선” ○...경기마라톤대회에 수원중부경찰서 경찰 200여명이 투입돼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꼼꼼히 챙겨. 경찰은 오전 7시30분께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주변에서 교통 통제에 들어갔고 오후 2시까지 대회 인근 도로의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 특히 경찰은 대회 내내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고. 장석암 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장은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교통 통제와 유사 상황에 대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풀어주는 피로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참가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부스를 설치. 이들은 15분씩 교대로 참가자들의 상하체 근육을 풀어주며 안전한 경기를 도와. 매년 행사마다 많은 이용객들이 이 서비스를 찾고 있으며, 올해도 마라톤이 끝난 후 피로를 풀기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끌어. 이들은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역할을 다시 인식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고 전해. 전일호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 부장은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인식전환과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 “우리 쌀 먹고 든든한 러닝 즐겨요” ○...대회에 참여한 NH농협은행 수원시지부는 러너들의 에너지를 책임지고자 이른 아침 분주히 움직여. 12명의 지부 직원은 우리 쌀로 만든 쌀국수와 식혜, 수원에서 생산되는 수원 정다米 등으로 마라토너들의 아침을 준비. 홍보 부스에서는 NH농협은행 대표 플랫폼인 NH올원뱅크 가입 이벤트도 진행돼. 농협 수원시지부 장준우 팀장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라토너들이 경기 전후 간단하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식사 대용품들을 준비했다”면서 “참가하신 모든 분이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해. “크루들 ‘달’리자에서 닭이 떠올라 닭코스튬을 했어요. 크루분들 닭리세요!” ○…제23회 경기마라톤에 닭 복장을 한 백경훈씨(41)는 마라톤 크루 ‘RunnerS1’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많은 이들의 시선을 강탈. RunnerS1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장인 마라토너 80여명이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해. 닭코스튬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머리띠까지 착용한 백 씨는 “다 같이 땀 흘리고 운동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는 크루를 응원하고자 방문했다”면서 “크루분들이 부상 없이 꼭 완주하길 바라고,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전해. 스포츠테이핑 부스 ‘인산인해’…러너 안전 최우선 ○…오산대 스포츠지도과 한수아 교수와 학생 등 10여명은 이날 주자들의 근육 부상 예방을 위해 스포츠테이핑 부스를 운영. 스포츠테이핑은 부상 예방과 관절 고정을 통한 안전성을 더해줘 참가자들이 달리기 전 필수로 찾는 코스. 삼성전자 소방방재팀 소속으로 10㎞ 코스에 출전한 정다운씨(34·여)는 “뛰는 걸 좋아해 매년 대회에 참가한다. 종아리가 당겨 스포츠 테이핑 받으러 왔다. 안전하게 달리고 오겠다”고 각오 밝혀. ‘인기만점’ 남녀노소 즐기는 디지털타투 ○…대회일 오전 7시30분께, 마라톤 출발 전 이른 시간인데도 디지털타투 부스에 참가자들이 북적여. 이날 부스에선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특례시의 로고와 하트 등 문양, ‘이곳에서부터 출발하자!’ 등 문자 타투를 다양하게 받을 수 있어 러너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하프 코스에 참가한 신우철씨(68)는 “피부에 자극도 없고 흡수도 잘된다. 나중에 잘 지워져 친환경적이라고 알고 있다. 편하게 꾸밀 수 있어 달리기 전에 기분 전환용으로 좋다”고 설명. 헌병·헐크 차림... 이색 참가자들 ○...대회장에는 이색 참가자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행사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이기호 EBC헌병봉사대 부대장(57)은 헌병 차림의 복장으로 교통통제를 하며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눠. 이 부대장은 군 복무 시절 익힌 교통통제 경험을 살려 2015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10여년간 2천400시간 넘게 활동해. “군 복무 시절 배운 경험으로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며 “하이파이브를 통해 참가자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웃음 지어. 인기 만화 캐릭터 ‘헐크’ 가면을 쓴 안종천씨(44)는 ‘레이스 패트롤’로 참가,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 및 페이스 조절 역할을 맡아. 외국 마라톤대회에선 인기 만화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뛰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어벤져스의 헐크와 레이스 패트롤 업무가 맞는다고 생각해 헐크 분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 삼운회 교통봉사대, 깔끔한 교통관리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20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는 마라톤대회 개최가 무색할 정도로 도로 통제가 깔끔하게 이뤄져 참가자들의 불편을 덜어. 이날 수원시 삼운회 교통봉사대는 이동구 본부장을 비롯해 봉사대원 30명의 인원을 투입. 마라톤 레이스 시작 두 시간여 전인 오전 6시부터 종합운동장에 집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원활한 교통 통제와 안전에 힘 쏟으며 참가자들과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여념이 없어. 이 본부장은 “매년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원들과 함께 교통정리에 나선다”며 “봉사대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경기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당신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 건강한 산업계를 만들고 경기도 내 안전문화 확산 홍보를 위해 경기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 관계자 30여 명이 경기마라톤 대회를 찾아. 이 자리엔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과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도 함께해. 이들은 운동장 내 꾸려진 부스에서 참가자들에게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설문’ 참여를 독려하며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 송석진 본부장은 “이번 마라톤을 통해 경기도 내 안전문화가 더 잘 알려지길 바라고, 공단과 고용노동부의 일이 도민에게 잘 전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해. 7개월 복덩이 가족 추억 만들기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유독 가족 단위 참가자가 급증해 수원종합운동장 위가 유모차로 뒤덮여. 유모차에 탄 아기들은 참가 번호표를 단 채 편안하게 드넓은 하늘과 운동장을 즐겨. 용인 처인구 역북동에서 7개월 난 딸 양이지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종합운동장 위를 오른 양석진(35)·김기주(37) 부부는 짜릿한 봄 나들이를 만끽. 양씨는 “평소 우리 부부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생후 7개월을 맞은 딸 아이와 함께 마라톤을 함께 뛰면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 마라톤과 홍보를 동시에…밝은사회국제본부 수원클럽 ○...밝은사회국제본부 수원클럽, 자동차 모양의 마스코트 ‘보랑이’ 탈을 쓴 캐릭터가 여러 사람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이목 끌어. 탈 오른쪽 귀에는 빨간불이, 왼쪽 귀에는 초록불이 색칠됐고 머리부터 몸통까지는 아스팔트 위 실선을 표현한 듯한 모양이 이어져 있어. 탈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2개월 간 시민 공모와 심사를 거쳐 제작돼. 김자영 조직위원장(53)은 “오늘 탈을 쓴 채 5km 종목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마라톤을 뛰면서 보행자 안전 홍보도 겸하고자 출전하게 됐다”고.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

김용범·최미경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주인공’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김용범씨(수원 광교마라톤클럽)와 최미경씨(하남시 망월동)가 남녀 풀코스 정상을 질주했다. 지난 20회 대회 풀코스 우승자인 김용범씨는 20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특례시와 화성특례시의 봄길을 달린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40분56초를 기록, 김우용씨(2시간43분09초)와 신홍섭씨(2시간44분08초)를 크게 따돌리고 3년 만에 월계관을 썼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최미경씨가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끝에 2시간58분21초로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기록하며 이지윤씨(3시간01분24초)와 김은아씨(3시간08분06초)를 크게 앞질러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1분42초를 마크해 유문진씨(1시간15분28초)와 홍경민씨(1시간15분51초)를 제치고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여자부서는 류승화씨(천안시 쌍용동)가 1시간22분03초로 김예다은씨(1시간24분38초)와 박소영씨(1시간26분22초)를 꺾고 7년 만에 1위로 골인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토미타 시게루씨(세종시 종촌동)가 32분12초의 좋은 기록으로 김진명씨(32분15초)와 장성연씨(32분32초)를 근소하게 앞서 정상에 올랐고, 여자 10㎞서는 강경아씨(가평군 가평읍)가 36분44초로 홍서린씨(38분33초)와 박애라씨(38분58초)를 따돌리고 8년 만에 우승했다. 한편, 건강 코스인 남자 5㎞서는 김대성씨(충북 제천시 청전동)가 17분00초로 김태권씨(17분04초)와 김정호씨(17분45초)에 앞서 첫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서는 윤선미씨(오산시육상연맹)가 19분57초의 기록으로 조은희씨(20분48초)와 목영주씨(21분18초)에 크게 앞서 7년 만에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男 우승 김용범씨 3년 만에 우승... 세 번째 정상 “노력의 보상이 마라톤 매력” 김용범씨(49·수원 광교마라톤클럽)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20일 열린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40분56초로 김우용씨(2시간43분09초)와 신홍섭씨(2시간44분08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20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1위로 골인했다. 김씨는 “과거 경기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허리 디스크를 딛고 완주를 넘어 정상에 서 더욱 뿌듯하다”며 “제가 나고 자란 수원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더 의미 있고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15년 차 마라토너인 그는 마라톤의 최대 매력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나태하지 않고 꾸준히 훈련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전처럼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갈 것임을 다짐했다. 지난해 과천마라톤과 이번 경기마라톤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김씨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챔피언 자리를 얼마만큼 수성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한다”며 “기록보다는 건강한 삶을 목표로 이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씨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도로 통제와 경기일보에서 좋은 코스 여건을 마련해 줘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풀코스 女 우승 최미경씨 ‘서브 스리’ 기록 달성 눈길 “앞으로도 변함없이 달릴 것”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우승의 영광은 4년 차 마라토너 최미경씨(46·하남시 망월동)에게 돌아갔다. 2시간58분21초의 기록으로 여자 풀코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씨는 평상시 꾸준히 달리는 것만이 좋은 기록으로 가는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이날 그의 기록은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서브 스리(Sub-3)’여서 눈길을 끌었다. 2022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최씨는 체질에 맞는 훈련 방식을 적용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는 “처음 달리기에 흥미를 붙일 당시부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단거리가 아닌, 템포 조절이 가능한 장거리가 체질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평상시 집에서 나가기 싫을 때도 많지만 되도록 일주일에 훈련과 조깅을 포함해 5회 이상 뛰려고 노력한다. 특히 꾸준함을 유지하는 데엔 곁에서 러너 생활을 돕는 조력자의 존재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편도 이날 남자 풀코스에 동반 출전했다. 평상시 남편은 러너 생활을 이해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다. 최씨는 “남편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그동안 제 여정을 함께해온 온라인 크루 갱런, 정석근 헬스라이프, 팀 NBx(뉴발란스 러닝팀) 동료들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꾸준함이 좋은 기록을 만드는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꾸준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하프 男 우승 김회묵씨 “2년만에 다시 우승... 꾸준함이 비결”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42초로 우승한 김회묵씨(52·수원사랑마라톤클럽)의 소감이다. 김씨는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제21회 대회에서 1시간10분12초로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했지만 지난해 22회 대회에선 아쉽게 1시간14분00초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록을 2분 이상을 단축하며 당당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의 우수한 성적은 평소부터 꾸준히 다져왔다는 평가다. 그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7~9시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원들과 10㎞ 이상 달리는 등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제23회 대회에서 2위와 3분30초 이상 격차를 벌린 김씨는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꾸준한 노력을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꾸준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하프 女 우승 류승화씨 “단순한 운동 넘어... 삶의 중요한 일부” “마라톤의 가장 큰 묘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2분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류승화씨(48·충남 천안시 쌍용동)는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류씨는 “수원에서 직장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수원 사랑마라톤클럽에서 함께 뛰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마라톤 여정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땀을 흘리면서 복잡한 생각들이 씻겨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며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이따금 경기마라톤에 참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해왔던 그는 이번 우승에 대해 “오늘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한 해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우승 비결에 대해 류씨는 “몸 관리를 잘하기 위해 매일 1시간30분 정도 조깅을 한다”며 “좋은 사람들과 계속해서 마라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0㎞ 男 우승 토미타 시게루씨 “3년 연속 도전 끝, 값진 결실 기뻐” “3년 연속 도전 끝 결실을 맺어 기쁩니다. 내년엔 결승점 32분대 통과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12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토미타 시게루씨(28)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숨을 고르며 “올해는 특별히 시민들의 응원이 더 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일본 국적으로 세종시에 거주 중인 그는 3년 전 처음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후 매년 꾸준히 도전해 왔다. 마라톤을 좋아해 전국 각지 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시게루씨는 경기마라톤의 장점으로 아름다운 도심 풍경과 매력적인 코스를 꼽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경쟁자들을 앞질렀고, 후반에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 시게루씨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건 혼자 달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늘 옆에서 응원해 주는 여자친구와 가족 덕분”이라며 “내년엔 10㎞를 32분 내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하며 하프와 풀코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10㎞ 女 우승 강경아씨 “매년 참가... 달릴 때마다 재미 느껴” “마라톤을 좋아해 매년 참가했는데 1등을 해 뿌듯합니다.” 여자 10㎞에서 36분44초로 우승을 차지한 강경아씨(46·가평군 가평읍)는 2위보다 1분49초나 앞서는 독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강씨는 “가평중학교 육상부 코치로 근무하면서 마라톤을 좋아해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부 학생들의 응원을 생각하며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우승 비결로 지속적인 등산을 꼽았다. 그는 “꾸준한 달리기와 더불어 일주일에 두세 번씩 산을 탄 것이 우승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육상대회’에서 여러 번 1등을 한 적이 있는 강씨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달릴 때마다 자유로움과 재미를 느끼기에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강씨는 “이제는 빨리 들어오는 것보다 천천히 오랫동안 달리고 싶다”며 “백발 할머니가 돼도 꾸준히 달리고 싶다. 다음 대회도 역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5㎞ 男 우승 김대성씨 “올해 40개 마라톤대회 입상 목표” “올해 40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남자 5㎞ 건강마라톤 코스에서 17분0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긴 김대성씨(32·충북 제천시 청전동)는 올해 40개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달리고 있다. 일반 회사원인 김씨는 제천에서 열린 알몸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마라톤에 입문했다. 김씨는 “2년 전 제천 알몸마라톤대회에 재미로 참가했다가 수상까지 하게 돼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이후 매일 10㎞씩 뛰면서 전국의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마라톤은 남과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닌 ‘완주’와 ‘기록 단축’을 목표로 나 자신을 매일 이겨내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이 두 가지를 달성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이 내 심장과 두 다리를 뛰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마라톤대회 5㎞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하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부상 없이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5㎞ 女 우승 윤선미씨 “일상이 된 마라톤... 1등 즐거움 두 배” “이제는 저의 일상이 된 마라톤이지만 1등을 하니 즐거움이 두 배입니다.” 여자 5㎞에서 19분57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선미씨(44·오산시육상연맹)는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년 차 마라토너인 윤씨는 2003년부터 마라톤을 뛰기 시작했다. 경기마라톤과의 인연도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높은 신청 경쟁률로 참가 등록을 하지 못했던 터라 올해 경기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오늘도 업다운이 있어 역시나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응원해준 가족과 같이 훈련한 팀원들 덕분에 지금의 결과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가 꼽은 마라톤의 매력은 ‘자기관리’다.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 오산시종합운동장 트랙을 쉴 새 없이 달리며 훈련한 그에게 마라톤은 건전한 심신과 성장을 안겨줬다. 윤씨는 “지금보다 더 빨라지고 싶다는 바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치지 않는 달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상 속 마라톤을 즐기며 앞으로도 꾸준한 자기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

[영상] 싱그러운 봄길, 전국 2만여 달림이 가족 ‘행복 질주’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 더욱 싱그러운 가운데 열린 ‘달림이 축제’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가 열린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는 1만여 참가 선수를 비롯, 마음으로 함께 달린 동료와 가족,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해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특례시와 ‘효의 고장’ 화성특례시 일원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특례시체육회와 수원시육상연맹 주관,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특례시·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정구원 화성시 1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 국회의원(수원무)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수원7),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주당·수원3), 이애형 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국민의힘·수원10), 정준엽 수원중부경찰서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전재범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한희섭 수원시육상연맹 회장, 경기도의회와 수원시·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격려사에서 “마라톤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운동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감을 느끼는 운동”이라며 “경기도는 체육을 통한 복지 실현을 위해 체육예산을 전년 대비 16%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과 ‘체육인 기회소득’ 확대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3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융·건릉을 경유하는 공인 대회이자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이틀 만에 참가자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동안 다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

‘달려라, 꿈을 향해!’ 육상 꿈나무 6명에 경기마라톤 장학금 전달

경기·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육상 꿈나무 장학금 수여식이 20일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경기일보가 지난 2003년 경기마라톤 원년 대회부터 마라톤 유망주 육성을 위해 23년째 시행해오고 있는 육상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중장거리 기대주 황서진(과천 문원초)과 조서연(화성 봉담초), 중등부 박창환(경기체중)·이소진(광명 철산중), 오준석(경기체고)·진민희(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 등 6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수여된 장학금은 초등부는 30만원, 중등부는 50만원, 고등부 각 70만원 총 300만원이 전달됐다. 남초부 수혜자 황서진은 “지난 교육감기 육상대회서 우승을 해서 장학생에 선발됐다. 이번 기회로 더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경기체중·고에 진학해 더 큰 선수로 성장, 장차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남중부 박창환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노력만큼 결과가 이뤄진 것 같아서 기쁘다”며 “장차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여고부 장학생 진민희(경기모바일과학고)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선택받은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장차 국제대회서도 좋은 기록을 내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진경·최종현·황대호·이애형 경기도의원, 경기마라톤 찾아 '열띤 응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0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3회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마라톤 참가 도민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경기도육상연맹과 경기일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최종현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애형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 각계의 축하 속에 2만 여명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자리잡은 경기마라톤 대회는 이제 경기도민의 화합과 도전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걸음을 맞추는 오늘의 마라톤이 2만여 도민 여러분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완주하는 마라톤의 여정은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어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다”며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의 안전한 완주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다치지 않고 완주하시길 바란다”며 “다음 번에는 함께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애형 위원장은 “경기도 대표 마라톤 축제인 경기마라톤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며 “모든 분들이 좋은 기록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5㎞ 코스에 주자로 참가해 도민들과 함께 거리를 달린 황대호 위원장은 “체육인 출신으로서 이 곳에 오신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만여 달림이 가족 ‘행복한 봄’ 만끽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봄비에 씻긴 청명한 하늘 아래 전국 2만여 달림이들이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경기도 최초 풀코스 대회로 창설돼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발전한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는 21일 전국의 1만여 참가자를 비롯, 응원 나온 가족,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특례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시체육회와 수원시육상연맹 주관,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시·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마라토너들은 물론 일본 아사히카와시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인들도 참가, 국경을 초월해 희망의 봄길을 달리는 우정의 레이스를 연출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손임성 화성시 부시장,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승원(수원갑) 국회의원, 염태영·김준혁 국회의원 당선인,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경기도의회와 수원시·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격려사에서 “마라톤은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자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매력 있는 스포츠다. ‘기회의 수도’ 경기도는 도민 누구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리도록 도민의 건강과 체육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융·건릉 일대를 달리는 공인 대회 이자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라며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뽐내고 완주의 성취감을 흠뻑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종목별 우승자 인터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풀코스 男 우승 이병도씨 “노력한 만큼 결과 따라와 큰 매력... 축제 즐기는 마음으로 함께하길” 이병도씨(39·아디다스 러닝팀 스쿼드)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씨는 21일 열린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5분48초로 유문진씨(목동마라톤교실·2시간36분15초)와 김성한씨(동탄마라톤클럽·2시간47분23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씨는 “경기마라톤대회에 과거에 한번 참가해 본 경험이 있다. 재밌게 뛴 기억이 있어 또 한 번 도전해보러 왔다”며 “그때는 2시간36분으로 2등을 했지만 이번엔 1분 단축해 1위로 골인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라톤의 최대 매력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지난 대회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도 오늘 우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씨는 “타고난 운동신경보다는 개인의 노력에 의해 기록이 좌우된다.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힘든 건 아니다. 다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편하게 5㎞ 거리를 달리며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와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해 제 기록을 꾸준히 깨나가는 게 목표”라며 “항상 응원해 주는 와이프에게 고맙고, 수원시에서 도로 통제와 경기일보에서 좋은 여건을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 재밌게 잘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풀코스 女 우승 박애라씨 “꾸준한 달리기 습관이 비결... 함께 뛴 클럽 회원들 힘 돼”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서 3시간05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5년 차 마라토너 박애라씨(46·남양주 유러닝아카데미). 박씨는 평소 아카데미 회원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연습을 하면서 조깅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기록 단축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라고 밝혔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10㎞부터 단계별로 거리를 늘렸다가 줄이는 방식으로 페이스 조절을 통해 대회 출전에 맞는 몸상태를 만들어간다. 그는 “사실 특별한 훈련보다 중요한 건 매일 조깅 훈련을 하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20여차례 코스를 뛰어봤다는 박씨는 경기마라톤 코스는 다소 난이도가 있지만 레이스가 지루하지 않아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코스는 처음인데 오르막과 내리막, 지하도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여서 문제될 건 없었다”며 “심지어 2주 전 대구에서 비슷한 코스를 겪어봤기 때문에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번 대회 풀코스를 마지막으로 상반기 출전 계획은 잠시 접어두고, 하반기에는 10㎞ 등 짧은 거리 위주로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개인 자격이 아닌 클럽 회원들과 함께 뛴다고 생각하니 끝까지 포기를 안 하게 되더라”며 “내년에도 꼭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프 男 우승 박현준씨 “투병 후 다시 질주… 나와의 싸움서 勝” “이번 대회 때문에 대구에서 수원까지 왔는데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46초로 우승한 박현준씨(41·대구RMC)의 소감이다. 박씨는 마라톤 선수 생활을 하다 그만뒀으나 2022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6개월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후 동호회 활동과 대회 참가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교통통제도 잘되고 마라톤 하기에 쾌적했다”며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바람도 불고 덥지 않은 날씨라 좋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투병생활과 마라톤의 공통점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풀코스 대회 준비를 위해 또다시 달리겠다고 했다. 그는 “춘천마라톤과 서울마라톤 중 한 대회에 풀코스를 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서 하는 달리기에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며 “나를 보고 힘을 낸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쑥스럽고 한편으로는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하프 女 우승 박소영씨 “워킹맘 저력… 마라톤은 마음속 친구” “마라톤은 조건 없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마음속 친구입니다. 외로울 때는 조금 천천히, 신날 때는 빠르게 달리며 제 곁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8분19초로 1위를 차지한 박소영씨(46·동탄마라톤클럽)는 마라톤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20회 대회 풀코스 우승자였던 박씨는 “이곳 수원서 2년 전 3시간 안에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이뤘고, 지금은 하프코스까지 우승하게 돼 경기마라톤에 애정이 많다”고 말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박씨는 10년 전 처음 마라톤에 발을 들였다. 육아를 도와주시던 부모님과 5㎞에 도전한 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매주 인근 지역 대회를 다니며 가족들과 경기 후 맛있는 식사를 하며 행복을 느꼈다. 이제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박씨 곁엔 동료들이 있다. 박씨는 마라톤클럽 회장이 돼 크루들과 매주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서 본인의 페이스에 맞는 러너들을 찾아 발을 맞추고 서로 용기를 복돋아줬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10㎞ 男 우승 안은태씨 “세 번의 도전 끝 1위 쾌거… 기쁨 두배”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1위를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49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안은태씨(31·SMRC)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감을 전했다. 안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8년 함께 달리며 건강을 지키고 유대를 챙기고자 지금의 ‘Special Moment Running Crew’에 가입했다. 이후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체력과 실력을 쌓아 갔다. 특히 2022년부터 경기마라톤대회 10㎞에 연속 출전해 첫해와 지난해 모두 2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리고 세 번째 참가한 이날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안씨는 우승 비결로 동호회에서 꾸준히 달린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달리기의 효과는 물론 건강이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체력을 함께 다질 수 있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부상 없이 하프, 풀코스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 女 우승 황순옥씨 “회원들 응원의 덕… 좋은 결과 행복” “8년째 참가하고 있는 경기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너무도 기쁩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8분10초로 우승을 차지한 황순옥씨(50·안산시 초지동)는 2위에 19초 앞서는 역주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했다. 황씨는 “안산에 있는 ‘74으르렁’ 달리기 모임 회원들과 함께 매주 두 번씩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작부터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을 고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도전했지만 우연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달리기에 매력을 느꼈다. 조금씩 기록을 단축시킬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며 마라톤을 놓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뛸 때의 힘듦보다 완주하고 나서의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부상 없이 꾸준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5㎞ 男 우승 신윤진씨 “매일 달리며 관리… 다음엔 하프 도전” “이번엔 5㎞로 만족하지만 다음 번엔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겠습니다.”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19분3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신윤진씨(51·안양시 평촌동)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넘쳤다. 신씨는 “안양에 사는데 가까운 지역에서 마라톤대회가 있다고 해서 평소 달리기를 좋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0~15㎞를 달리며 체력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신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씨는 “오늘 대회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 5㎞에 참여했지만 다음엔 하프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신씨는 오늘 레이스에 대해 “빨리 골인해 물 한모금을 마시고 싶다는 절박한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톤은 뛸 때는 힘들지만 다 뛰고나서 몸이 회복될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래서 아마 계속 뛰게 되는 것 같다”고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5㎞ 女 우승 문선미씨 “전날 풀코스 완주 후 참가… 실력파”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 건강코스에서 20분18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한 문선미씨(47·의왕시 부곡동)는 우승의 영광을 동호회에 돌렸다. 중국어 통역사인 문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마라톤을 뛰기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 대회 참가다. 풀코스 입상, 5㎞ 우승 등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다. 문씨는 “이전에도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 3위, 5㎞ 우승을 했던 좋은 추억이 있어 이번에도 참가하게 됐다”면서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다. 꾸준히 연습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완주했을 때 느끼는 보람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20일 여명808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뛰고도 하루 만인 이날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우승했다. 문씨는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3년 정도 마라톤을 쉬었는데, 그때 10㎏ 정도 체중이 불었다”며 “그러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마라톤 동호회에 나가게 됐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오늘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이병도•박애라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영예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이병도씨(아디다스 러닝팀 스쿼드)와 박애라씨(남양주 유러닝아카데미)가 남녀 풀코스 정상을 질주했다. 이병도씨는 21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특례시와 화성시의 쾌적한 봄길을 질주한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35분48초를 기록, 유문진씨(2시간36분15초)와 김성한씨(2시간47분23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 풀코스 번외 참가자인 아베 기요타카씨는 2시간32분4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박애라씨가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끝에 3시간05분26초로 박소라씨(3시간18분10초)와 박천순씨(3시간21분34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 화성시 기배역사공원에 골인한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박현준씨(대구RMC)가 1시간11분46초의 기록으로 전년도 1위 김회묵씨(1시간14분00초)와 이건희씨(1시간17분22초)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박소영씨(동탄마라톤클럽)가 1시간28분19초로 코시노 에리씨(1시간29분16초)와 전년도 2위 김종옥씨(1시간37분28초)를 꺾 1위에 올랐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안은태씨(SMRC)가 32분49초의 호기록으로 김태권씨(32분55초)에 6초, 조영옥씨(33분24초)에 35초 앞서 정상을 차지했고, 같은 거리 여자부서는 황순옥씨(안산시 초지동)가 38분10초로 김은아씨(38분29초)와 역시 지난해 준우승자 오연수씨(39분12초)를 앞질러 우승했다. 한편, 건강 코스인 남자 5㎞서는 신윤진씨(안양시 평촌동)가 19분35초로 곽송학씨(20분16초)와 안병우씨(20분32초)에 여유있게 앞서 1위를 달렸으며, 같은 종목 여자부서는 문선미씨(의왕시 부곡동)가 20분18초의 기록으로 지난해 우승자 황정미씨(21분39초)를 1분여 앞질러 우승한 가운데 조미희씨(24분28초)가 3위에 입상했다. ■ 최다인원 참가단체 ‘수원마라톤클럽’ “75세 고령자부터 암 극복 선수까지... 420명 열전” “우리의 목표는 항상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는 것입니다. 21일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가장 많은 420여명이 참가한 수원마라톤클럽. 75세 고령자부터 암을 딛고 일어난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수원마라톤클럽은 1999년 창립해 25년 전통을 자랑한다. 클럽 회원 수는 현재 286명이지만 이날 가족과 친지들까지 400명을 훌쩍 넘겼다. 이들은 성균관대 운동장과 광교호수공원, 여울공원 일대를 돌며 주 3회 기본 훈련 과정을 거쳐 대회를 준비했다. 우성상 수원마라톤클럽 회장(62)은 “40대 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내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대회 참가 때마다 최우선 목표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참가 회원 중에는 위암 수술을 받고도 뛰는 이도 있다. 위암 수술 후 2~3년 사이에 한반도 횡단도 하며 강릉부터 경포까지 우 회장과 함께 뛰었다. 또 수원마라톤클럽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정수해씨(75)는 100㎞ 울트라마라톤만 14번을 뛰었다. 남편과 함께 회원이라는 윤미화씨(53)는 오늘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부상을 당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서였다. 윤 씨는 “오늘은 참가자가 아니지만 하프 코스를 뛰는 남편으로 대리만족하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현장에서는 ‘고독한런너’라는 유튜브 채널 촬영을 이어가며 팀원들 간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우정을 과시했다. 모든 팀원이 참가하기 전 기념촬영을 통해 협동심을 다지고 파이팅 구호를 외쳤다. ■ 수원특례시 자매도시 ‘日 아사히카와시 선수단’ 한일 우정의 레이스... 경기 기록도 빛났다 “쉽지 않은 코스에 긴장이 됐지만, 많은 응원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몸을 푸는 인파 속 ‘일본 아사히카와시 선수단’은 결의에 찬 눈빛이었다. 42.195㎞ 풀코스를 뛴 아베 기요타카씨(40), 마쓰다 미키코씨(49)와 10㎞에 참가한 아베 마사미씨(61), 나가타 요코씨(55)로 이뤄진 선수단은 지난해 9월 일본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해 이번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마쓰다 미키코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긴장이 많이 되지만 꼭 상위권을 차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풀코스에 참가한 아베 기요타카씨는 2시간32분45초의 준수한 기록으로 골인했다. 아베 기요타카씨는 “지난해 세운 내 최고 기록(2시간33분31초)을 깨는 것이 목표였는데 결과가 잘 나와 정말 기쁘다”면서 “코스가 많이 어려웠지만 주변에서 격려해 줘서 잘 달릴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시간26분21초로 풀코스를 마친 마쓰다 미키코씨도 “마주칠 때마다 응원해 준 한국인 참가자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했고, 아베 마사미씨(55분16초)와 나가타 요코씨( 1시간10분17초)도 무사히 완주했다. 한편, 아사히카와시는 지난 2014년 수원특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매년 양 도시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봄·가을에 걸쳐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친환경’ 메시지 전달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 ‘자동차 경품 주인공’ 강태현씨 ○…제22회 경기마라톤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강태현씨(23·수원시 정자동)는 “혹시나 하며 이름표를 바라본 순간 내 번호가 불려 단숨에 뛰어 올라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며 기쁨 드러내. 그는 아버지와 건강을 돌보며 추억을 쌓고자 5km 코스를 신청해. 이른 아침 기상이 힘들어 오전 경품추첨을 포기하고 달리기만 참여하려고 했으나 “당첨을 위해서는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좋지 않겠냐”며 참여를 독려한 아버지의 말에 추첨 1분 전 도착해 응모권을 넣었다고. 그는 “지금껏 작은 경품도 받아본 경험이 없는데, 그동안 모인 운이 오늘 쓰인 것 같다"며 "특별한 오늘을 추억하며 앞으로도 아버지와 마라톤처럼 건강한 습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미소 지어. ■ 무선으로 상황 주시…아마추어무선연맹 수원지부 ○…제1회 경기마라톤부터 참여한 아마추어무선연맹 수원지부가 올해도 긴급 상황에 대응하며 분주하게 움직여 눈길. 경기 시작 20분 만에 무선HAM(햄)을 통해 동남보건대 부근에서 한 명의 참가자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참가 중단 의사를 밝힌다는 소식이 전달. 이어 5분 후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던 참가자가 참가 중단을 선언하며 운동장으로 복귀하길 원한다는 무전이 나오자 김형준 지부장은 구급차를 출동시키며 면밀히 대응. 그는 “햄은 재난 상황 시 전기가 안 될 때도 언제든 사용 가능하기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돼 준다”며 “언제 어디서든 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 “수원농협과 함께 수원쌀 드시고 힘내세요” ○…NH농협은행 수원시지부가 경기마라톤에 참여. 마라톤 참가자를 대상으로 농협 금융 상품 안내와 수원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지역 쌀이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인 정다米 나눔 행사 진행. 찰지고 쫀득한 맛이 일품인 정다米 등장에 행사 시작 전부터 인파 몰려 한 때 긴 줄이 이어지는 등 높은 인기에 조기 마감 기록. 전종근 NH농협은행 수원시지부장은 “마라톤에 참여하신 분들한테 농협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정다米를 알릴 수 있어 의미 깊은 시간이었고, 많은 분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해. ■ ‘그리운 아버지’ 마라톤으로 기린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 음악교사인 잭슨 더스틴 로버트씨(37·수원시 영통동)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한국에 들어와. 생전 장거리 달리기를 즐긴 아버지를 기리고자 지난 2022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고. 두 번의 하프마라톤을 거친 후 세 번째로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풀코스 도전. 매일 짧게는 45분, 길게는 2시간씩 동네를 뛰며 준비해. 그는 “다소 긴장되지만, 오늘을 즐기며 끝까지 달리겠다”고 밝혀. ■ 경기마라톤 92세 최고령·3세 최연소 참가자 ○…대회 최고령 참가자와 최연소 참가자가 눈길을 끌어. 최고령자인 임호연씨(92·수원시 매산동)는 72세부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온 마라톤 애호가. 6·25 전쟁 참전용사인 임씨는 호적을 늦게 등록한 탓에 주민등록상 나이가 92세지만, 실제 나이는 99세라고. 고령에도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비결을 “잘 먹고 술·담배 안 하고, 헬스를 꾸준히 하는 것”으로 꼽으며 “매일같이 체육관을 가는데, 몸이 다할 때 까지 계속 뛰겠다”라고 다짐. 최연소 참가자는 세 살의 양이준군(부천시 괴안동). 양 군의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일을 배우는 양 군이 일상에서 자동차 대신 걷기와 운동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했다고. 아버지 양승관씨(41)는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앞으로도 아이를 데리고 계속 참석하겠다”라고 밝혀. ■ “채소 가족 상의 맞춰 입고 마라톤으로 가족 화합 도모” ○…흰 바탕에 초록색 브로콜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가족이 이목 끌어. 서울과 인천 등 다른 곳에 떨어져 사는 삼남매는 부모님과 함께 아버지가 젊은 시절 즐겼던 마라톤에 단체로 참여해 가족간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티셔츠는 막내딸 황인영씨가 고른 것으로,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브로콜리가 새겨져. 아버지 황혜연씨(56·수원시 매탄동)는 “인당 1만원씩을 내 1등 한 사람에게 가족 시상을 할 계획”이라며 “얼굴을 보기 어려운 자녀들과 이번 계기로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 전해. ■ 친환경 마라톤 실현…종이컵 사용 않고, 아임에코(i'm eco) 생수병 1만병 회수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는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친환경 마라톤을 실현.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i'm eco)’는 경기마라톤에 생수를 제공하고, 빈 병을 회수. 아임에코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무라벨 생수 ‘가벼운샘’을 제공하고, 빈 생수병을 회수대에 던질 수 있도록 20개의 대형 회수대 설치. ‘잘 던지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위한 에코 러너’라는 메시지 전달. 이날 아임에코는 1만병 이상, 약 150kg의 생수병 회수. 아임에코 관계자는 “경기마라톤 운영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경기마라톤이 친환경 마라톤 대회가 되도록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해. ■ “1회부터 매년 참여, 삼일공고 전통으로 구축할 것” ○…수원 삼일공고에서 학생 174명과 24명의 교직원이 함께 마라톤에 참여해 눈길. 22년 전 학생부장이던 시절 처음 아이들을 이끌고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 참여했던 김동수 교장은 “경기마라톤에 한번 참여하려고 시작한 것이 어느덧 삼일공고 전통행사가 됐다”고 말해.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고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넘치는 에너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것. 김 교장은 “학생들과 매년 특별한 콘셉트를 잡고 경기를 함께 준비하는데 올해는 ‘깃발’을 준비했다”고 말해. 김 교장은 “늦잠 자고 싶었을 일요일 아침에도 함께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5년, 10년 후에도 삼일공고는 사제가 함께 달릴 것”이라고 덧붙여. ■ “엄마, 아빠 힘내요!” 9개월 딸의 치어리더 응원에 큰 힘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참가자인 채기문씨(41·수원시 인계동)는 아내, 처남과 함께 특별한 치어리더가 왔다고 소개. 주인공은 채씨의 생후 9개월 딸인 채은유양. 아내 조인자씨(38)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혀. 공갈젖꼭지를 입에 문 채양은 파란색 헤어밴드와 운동복을 착용, 앙증맞은 복장으로 마라톤에 함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눈길. 채씨는 “딸과 함께하는 마라톤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딸이 응원해주는 만큼 끝까지 완주해 보이겠다”고 포부 전해. ■ 어린이 친구들 함께 참여…즐거움, 우정 두 배 ○…마라톤 코스 5km에 수원특례시 화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어린이 친구 4명이 함께 달리며 완주해 눈길. 동네에서 함께 뛰놀며 자란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 완주한 이들은 트랙 바깥쪽에서 숨을 몰아쉬면서도 물을 나눠 마시며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해. 맏형인 최한림군(14)은 “동생들과 함께 달려서 힘든 줄도 몰랐다”며 의젓함을 보여. 배준용군(8)은 “좀 더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뛰어서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고 함박웃음. 뒤늦게 도착한 장영우군(8)은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끝까지 들어와 기쁘다”고 말해. ■ 경찰 병력 100여명…시민과 참가자들 안전에 온 힘 ○…마라톤대회에 경찰 병력 100여명이 투입돼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 써. 이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의 교통 통제부터 진행해. 이후에도 오후 2시까지 대회 인근 교통 정리 등 참가자들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이재칠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침 일찍 투입됐다”며 “8천1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만큼 안전한 환경에서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스포츠 테이핑 ‘인기’, 1시간 만에 ‘사용 완료’ ○…경기도물리치료사회가 참가자들의 안전한 달리기를 위해 진행한 스포츠 테이핑이 인기를 끌며 한 시간 만에 마감돼. 이날 봉사는 대한물리치료사회 경기도회·대한심장호흡물리치료학회·대한테이핑물리치료학회 임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 스포츠 테이핑은 근육의 기능 향상, 2차 손상 예방, 관절의 어긋남을 잡아줘 부상 예방, 운동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어. 과거 스포츠테이핑은 전문적인 선수들이 사용했으나 최근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동작으로 인한 통증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 이날 사용된 테이프는 5m짜리 65개로 총 325m에 달해.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앞으로도 물리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기도내 행사나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민들의 부상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혀.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취재=황호영(정치부)·윤현서·송상호(지역사회부)·임창만·이나경(문화체육부)·오민주(사회부)·금유진·이건혁·오종민·이진·박소민·박채령(편집국)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 차장·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 차장·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육상 꿈나무 6명에 경기마라톤 장학금 수여

경기·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인 ‘제22회 경기마라톤대회’ 육상 꿈나무 장학금 수여식이 21일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경기일보가 2003년 경기마라톤대회 원년부터 한국 마라톤의 미래를 육성하기 위해 22년째 시행해오고 있는 육상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는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와 지도자·학부모 등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중장거리 기대주인 초등부 전승민(하남 신장초)과 최지아(군포 금정초), 중등부 백서준(경기체중)·김민서(연천 전곡중), 고등부 김강민(시흥 은행고)·김가은(부천 심원고) 등 6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초등부는 30만원, 중등부 50만원, 고등부 각 70만원 등 총 3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남초 전승민은 “지난해 경기도 단축마라톤 대회서 6위를 해 전혀 1등을 할 것이라 예상 못했다가 우승해서 장학생 명단에 올라 뿌듯하고 기쁘다”며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더 큰 선수로 성장, 장차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중등부 기대주 백서준은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있는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세계대회에 가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고부 김가은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것이 좋은 성과를 내 장학금도 받은 것 같다”라며 “장차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대회 이모저모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안전·건강한 일터 함께 만듭시다”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의 홍보 활동도 이목 집중.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안전문화실천추진단 홍보를 위해 각각 3명씩 참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 쓰인 현수막은 참가자들 눈길 끌어. 이들은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원팀’이란 슬로건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뛰며 마라톤 중에도 홍보를 멈추지 않았다고. 성윤희 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팀장은 “노사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홍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해. ▲“교통통제·시민안전 우리가 책임져요!” ○...경기남부청 2개 중대 지원을 포함해 교통경찰관 208명과 모범운전자 185명이 경기마라톤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통통제에 나서. 이들은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통행 안전을 위해 힘 쏟아. 최영신 경기남부청 교통안전계장은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4곳 관할 경찰서와 협동해서 교통 통제를 했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무사히 완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몸 상태도 점검하세요!” ○...이날 행사 부스를 가장 먼저 차리고 마라토너들 맞이한 건협 경기지부는 채혈 없이 헤모글로빈을 측정하는 빈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 대회장에서 인기 부스로 등극. 검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트레칭 밴드, 치간치솔 등의 건강 기념품까지 전달. 건협 경기지부는 지난해에도 경기마라톤 참여했는데 더 나은 서비스 확대 차원서 노후화된 장비를 최신화. ▲미스미네랄헬스케어, 건강 관리 열중 ○...건강기능식품 업체 미스미네랄헬스케어가 처음 부스 운영 주체로 참가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운동 애호가들의 호응 얻어. 올 봄부터 마라톤 선수들의 부상 예방 등을 위해 전국의 마라톤대회를 다니고 있다고. 현장에서 만난 마라토너들은 제품을 섭취하거나 크림을 발라보면서 서로 몸 상태를 체크. 특히 업체 측은 하프코스 이상을 뛰어서 근육에 경련이 오는 선수들에게 크림을 발라서 찜질 효과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마라토너들에게 건강 관련 상식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 ▲경기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임호연씨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임호연씨(91·수원시 매산동)는 72세부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마라톤 완주 메달만 340개를 보유. 임씨는 제1회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인연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6·25전쟁 참전 용사인 임씨는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끊임없이 달린다고 전해. 이날 10㎞를 완주한 임씨는 “전쟁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멈추지 않고 뛴다”며 “함께 전쟁에 나갔던 친구들은 세상을 떠나고 나만 살아있는데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한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마라톤을 뛰겠다”라고 밝혀. ▲수원 방문한 아사히카와시 일본인들 ○...수원종합운동장의 인파 속 조용히 몸을 풀면서도 주변을 신기한 듯 둘러보는 중년의 남녀 포착. 이들은 수원특례시의 첫 자매도시인 아사히카와시에서 건너온 시부야 아키라씨(44)와 가네미스 사요씨(47·여). 두 명 모두 경기마라톤대회 첫 출전임에도 풀코스에 당당히 도전. 아키라씨는 남자부 9위(2시간50분34초), 사요씨는 7위(3시간52분36초)를 기록. 아키라씨는 “코스가 좀 어려워 힘들었지만, 자매도시인 수원에서 경기를 치러 좋았다”고 말해. 사요씨는 “인생 통틀어 3번째 풀코스 도전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 내년에 열리는 경기마라톤대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혀. ▲태극기 꼭 닮은 ‘태동이’ 나가신다 ○...태극기를 형상화해 만든 캐릭터 ‘태동이’가 수원종합운동장에 등장해 모두의 시선 끌어. 태동이는 인형 제조 기업 티디앤아이가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한 캐릭터. 이날 티디앤아이는 경기마라톤대회처럼 인원이 많이 몰리는 행사장에서 최대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알리는 캐릭터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전파하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 이날 노원호 티디앤아이 이사는 직접 인형탈을 쓰고 개회식, 코스별 출발 직전 분위기가 달궈질 때 주변의 아이들, 체육 동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주면서 분위기 활기차게 만들어. 이날 노 이사는 운영 부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리저리 활보하면서 시선 집중의 대상이 되기도. ▲마라톤 경기장에 등장한 ‘삐에로 아저씨’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많은 인파 속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남성 눈에 띄어. 주인공은 안산에서 온 이영길씨(59). 삐에로 분장부터 가발까지 착용하고, 선수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시민에게 괴상한 포즈와 표정으로 웃음을 줘 눈길. 그는 매년 경기마라톤 대회에 ‘선수’로 참가한 인물로 올해는 ‘웃음 사냥꾼’으로 등장. 이 씨는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웃으면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를 마주친 모든 사람들은 배꼽을 조심해달라”고 말해 웃음 사냥꾼으로서의 면모 드러내.  ▲“아빠, 다치지 말고 뛰세요!”…마라톤 뛰는 아빠 응원하러 온 14개월 아기 ○...경기마라톤대회장에 14개월의 귀여운 남자 아기가 등장. 회사 동료들과 경기에 참가하는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은 14개월 아기는 아빠를 따라 마라톤에 뛰고 싶다는 듯 엄마와 같이 해맑게 뛰어다녀. 이날 10km 코스에 도전한 아빠 정정래씨(40·평택시 동삭동)는 “매년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뛰었다. 이렇게 다시 뛰게 되어 좋고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니 더 힘내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오랜만에 만나 하나가 된 ROTC 선후배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대한민국ROTC마라톤클럽’. 올해로 창설 21년째를 맞은 클럽은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석하고 있어.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에 이르지만, 대부분 하프코스나 풀코스에 도전장을 던지며 노익장 과시하는 모습. 이기철 대한민국ROTC마라톤클럽 회장(56)은 “선후배들이 함께하는 자리여서 뜻 깊다. 모두의 건강 기원하며 완주하겠다”고 전해. ▲"풀코스만 223회째"…초보 마라토너들의 등대 '페이스메이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페이스메이커 윤동기씨(65·백회마라톤클럽)는 200번이 넘는 풀코스 완주 경험을 바탕으로 마라토너들의 속도 조절 담당하고 있어. 페이스메이커들은 코스별로 목표 시간대가 적힌 풍선을 옷에 달았는데, 윤씨는 이날 풀코스 4시간40분 완주를 목표로 하는 초보 마라토너들의 등대로 활약. 남을 돕는다는 자부심에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했다는 윤씨는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초조할 초보자들에게 ‘나만 따라오면 완주할 수 있다’는 안심을 시켜주고 싶다”고 말해. ▲ GS경수유소년스포츠클럽 ‘경수퀸즈’…“얘들아, 엄마도 열심히 운동할게!” ○...GS경수유소년스포츠클럽 소속 아마추어 축구팀 ‘경수퀸즈’의 팀원 6명이 마라톤에 참가. 지난해 10월 창단된 경수퀸즈 팀원들은 장안구에 거주하면서 유소년축구클럽에서 활동하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 8명으로 구성. 각자 바쁜 일상에 매주 금요일마다 시간을 내 축구를 연습한다고. 이번 마라톤 참가는 평소 마라톤을 좋아하는 김경아씨(41)를 따라 회원들도 함께 한 것으로 결속과 유대 다진다는 목표. 축구 이 외에 단체 운동은 이번이 처음. 멤버 이순화씨(39)는 “다음 달엔 이 멤버로 등산도 같이 갈 예정”이라며 “유소년축구클럽서 뛰는 각자 아이들 덕분에 맺어진 인연이라 함께 하는 활동이 더 소중하다”고 밝혀. ▲룰렛 경품 이벤트 등장에…‘나도 당첨될까’ 인산인해 ○...스포츠웨어 브랜드 웨이브웨어가 운영하는 회전 룰렛 부스에선 운동 경품 등 받아갈 수 있어 부스가 사람들로 가득. 웨이브웨어는 마라톤 동호회, 스포츠클럽 등 체육인들과 교류 넓히기 위해 부스를 운영해. 부스 앞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80여명이 몰려 북적북적.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대회에 참가를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 대회에선 사람도 더 많아져 준비한 경품이 빨리 동났다”고 웃어 보여 가족과 함께 광교에서 온 허철범씨(39)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며 “아들이 당첨된 종아리 보호대를 잘 착용하고 운동하겠다”고 말해. 아들 허강준군(9) 역시 “아빠가 살 뺀다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하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환하게 웃어. ▲마라톤 풀코스 Sub-3 기록 보유자...200회 완주로 ‘시선집중’ ○...마라톤 풀코스 200회를 완주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끈 이가 있어.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로 18년차의 마라톤 경력을 가진 이준재씨(서울 은평구 대조동·58). 동네 마라톤 클럽을 시작으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수도 없이 거머쥔 그는지난해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도 풀코스 4위를 기록하며 관록을 자랑. 특히 이번 대회는 200회 완주를 기념하는 만큼 뜻 깊다고. 이 씨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마라톤에서 200회 완주를 기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족과 동료들의 응원으로 꾸준히 좋은 기록을 맛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마라톤 완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 전해.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씨도 참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등 ‘재심 변호사’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50)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동료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눈길. 지금은 서울 소속이지만 박씨의 변호사 생활 출발은 경기도였다고. 그때 만난 동료들과 지금도 연을 이어나가는 중.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하프·풀코스를 참가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이번 대회가 20여년만의 참가라고. 박 변호사는 “남녀노소 다같이 뛰는 모습을 보며 활기와 활력을 느낀다”고 웃어 보여. ▲경기마라톤대회장서도…‘기회경기관람권’ 알리는 이들 ‘열심’ ○...경기도체육회가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경기도 ‘기회경기관람권’ 사업을 알리고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이 직접 나서 현장 인식 제고에 힘써. ‘기회경기관람권’은 도내 7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이 축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료를 75%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 스포츠 소외계층 줄이는 취지. 경기도체육회는 현재 도내 곳곳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 다니면서 부스 설치하는 등 노력 이어가. 현장서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사업에 관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고. 오는 5월 성남에서 열릴 예정인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현장에서도 사업에 관해 적극 알릴 계획. ▲생애 첫 마라톤 완주…경기마라톤 ‘만 3세’ 최연소 참가자 이도연양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의 최연소 참가자인 이도연양(36개월)은 부모님과 손 잡고 결승선을 통과해. 연인 사이였을 때부터 마라톤에 참석했다는 어머니 백보람씨(38)와 아버지 이종길씨(41)는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마라톤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도연이가 36개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함께 마라톤을 뛰어보자 마음 먹었다”며 “경기마라톤대회가 축제 같은 분위기여서 도연이도 즐겁게 완주했다”고 웃음 지어.  ‘자동차 경품 주인공’ 윤재원씨 ○...제21회 경기마라톤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윤재원씨(33·수원시 영통구)는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올 줄 꿈에도 몰랐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받은 모닝은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혀. 10㎞ 코스에 참가한 그는 몸을 풀고 있던 중 당첨번호 ‘6813’이 불리자 잘 못 들었다고 생각해 몇 번이나 자신의 번호를 다시 확인. 번호가 맞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본부석으로 뛰기 시작했다고. 네 번째 경기마라톤에 참가했다는 그는 뜻밖의 행운으로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완주하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하겠다고 말하며 웃음 지어. ‘원목탁자 당첨 행운’ 안성제씨 ○...제21회 경기마라톤 경품 추첨에서 500만원 상당의 대양목재 ‘고급 원목탁자’에 당첨된 안성제씨(43·수원시 장안구)는 “경품 당첨 운이 전혀 없어서 기대도 안 했는데 ‘5674’가 들리는 순간 어안이 벙벙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본부석 반대편에서 열심히 달려왔다”고 소감 밝혀. 그는 한동안 몸이 좋지 않다가 회복된 기념으로 10㎞를 뛰기로 결심했는데 경품까지 당첨돼 잊지 못할 하루로 남을 것 같다고. 며칠 전부터 아내가 원목탁자를 사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며 이번 달 28일 아내 생일에 선물할 마음에 행복하다고 웃음.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취재=김경수•이대현•안치호(지역사회부) 김보람•손사라(정치부) 한수진•오민주(사회부) 김정규•이은진(경제부) 송상호•서강준(문화체육부)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김다희•김종연PD

종목별 우승자 인터뷰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풀코스 男 우승 조우원씨 “매일 15km씩 달리는 꾸준함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비결” “한 번 마음을 놓아 버리면 끝나기 때문에 완주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 우승의 영광은 12년 차 마라토너인 조우원씨(45·대전 월평동)에게 돌아갔다. 경기마라톤대회에 두 번째 참가해 2시간35분11초의 호기록으로 1위를 거머쥔 조씨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는 하루에 15㎞씩 주 6일을 꾸준히 달리며 몸을 관리한다. 경기마라톤대회 외에도 각종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온 그는 풀코스의 경우 1년에 네 번가량 대회에 참가해 늘 기량을 점검한다. 조씨는 “달리는 데 정답이 없다. 결국 꾸준히 뛰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이 대회처럼 코스 난도가 높을수록 마음을 비우고 뛰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자신만의 코스 공략법을 이야기했다. 지하도도 많고 오르막 등의 변수도 많은 코스였지만 그는 완주하겠다는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결승선을 밟았다. 그는 “40㎞ 구간 부근에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면 위기가 찾아온다”며 “그걸 버텨내야만 완주할 수 있다는 점이 경기마라톤 코스만이 가진 매력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조씨는 “골인 지점에서 아내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밟았다”며 “저와 함께 훈련은 못했지만, 저처럼 멀리 대전에서 뛰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곳에 모인 분들이 많을 텐데 같이 뛰었던 대전의 러너들과도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 풀코스 女 우승 김은아씨 “작년 하프 제패 이어 또다시 정상, 기록 향상 위해 계속 도전할 것”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입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분02초로 1위를 차지한 김은아씨(48·수원마라톤클럽)는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첫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5분25초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풀코스에 새롭게 도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은아씨는 “작년에 하프에 이어 풀코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SUB-3(3시간 이내 완주)를 못한 게 아쉽고 더 좋은 기록을 위해 다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번 풀코스 완주를 위해 일주일 중 5, 6일을 1시간30분 동안 달리면서 연습을 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에는 감기로 고생을 많이 해 이날 풀코스를 뛰지 말까 고민도 했다. 김씨는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굳게 마음을 잡고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럽다”며 “38㎞에서 힘들어 걷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 여기서 포기하면 살면서 인생의 힘든 순간에 포기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끝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라톤은 집중력을 강화시키고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키워주는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 풀코스 기록을 2시간49분 내로 들어가는 목표로 뛰고난 뒤 철인경기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프 男 우승 김회묵씨 “제2의 고향 수원서 풀코스도 우승 도전” “제2의 고향인 수원에서 1등을 하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0분12초로 우승한 김회묵씨(50·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장)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1시간11분30초를 기록하며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올해는 1분 이상을 단축하며 당당히 가장 먼저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을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2007년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에 흥미를 느낀 김씨는 2012년 수원사랑마라톤클럽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후 무려 11년 동안 매주 화·목·일요일에 10㎞ 이상 달리는 등 꾸준히 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와 2분30초 이상 격차를 벌린 그는 “믿고 응원해준 클럽 회원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다음 달 13일 열릴 도민체전에 수원시 대표로 참가하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풀코스 우승도 도전해 보고 싶다. 앞으로도 ‘즐런’하겠다”고 말했다. 하프 女 우승 김주연씨 “색다른 코스 매력에 빠져 꾸준한 연습” “계획하고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2분04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주연씨(46·광명시 광명동)는 2위에 11분 앞서는 독주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김씨는 “언덕 코스여서 대회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페이스를 유지했고, 계획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마라톤에 빠지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살이 잘 빠져서다. 특히 빨리 뛸수록 살이 더 잘 빠지는 것에 재미를 느껴 2019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현재는 ‘우리마라톤교실’에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배우고 있다. 김씨는 “이전까지 10㎞를 주로 달렸는데 마라톤계에서 유명한 김광희 선배님을 만나 하프코스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즐겨 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릴수록 더 잘 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밝힌 김씨는 “목표가 있다면 부상 없이 지금보다 더 잘 뛰는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10㎞ 男 우승 남평수씨 “10여년 마라톤 여정 속 최고기록” “대한민국 대표 마라톤대회에서 내 최고기록으로 10㎞ 우승을 차지해 뿌듯하기만 합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코스에서 32분4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남평수씨(44·서울 길동)는 10여년의 마라톤 여정 속 최고기록을 작성했다며 승리의 기쁨을 자축했다. 가족과 동료들의 응원, 선선한 날씨, 좋은 컨디션 등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는 게 남씨의 설명이다. 남씨는 지난 2007년 개인 사정으로 3년간 마라톤을 중단했으나, 지친 일상에서 결국 그를 일으킨 것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묘미를 지닌 마라톤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 하프코스 3위에 이어 올해에는 남자 10㎞코스 우승을 거머쥐며 마라토너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남씨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운을 토대로 일상에서도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랑하는 가족들도 함께 마라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 기분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0㎞ 女 우승 황정미씨 “4년 만에 종목 바꿔 다시 1위 영예” “5㎞에 이어 10㎞ 코스에서도 1위를 차지해 너무나 기쁩니다.”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8분48초의 호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황정미씨(46·안산시 사동)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년 경기마라톤대회 5㎞에서 우승했던 황씨는 4년 만에 종목을 바꿔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수원시에 오랫동안 거주하다가 최근 안산시로 이사한 황씨는 ‘마음의 고향’인 수원에서 1위를 차지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8년 전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조깅을 시작한 황씨는 주위에 건강한 몸매를 가진 지인들이 마라톤을 하는 것을 본 뒤 조깅 2년 차에 마라토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철저한 식단 관리와 스피드 훈련 등으로 기량을 다져온 그는 마라토너들의 로망인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황씨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이젠 풀코스 도전을 바라볼 정도로 마라톤이 소중하다”며 “응원해준 가족과 동료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5㎞ 男 우승 아드리앙 스텔리씨 “풍경·날씨 좋았는데… 결과까지 굿”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1등 소식을 듣고 기뻐할 생각에 너무 행복합니다.” 남자 5㎞에서 16분5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프랑스 국적의 아드리앙 스텔리씨(36·서울 용산구)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 행복해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이어 그는 “10㎞코스와 하프코스는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지만 5㎞는 시작부터 완주까지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해 너무 힘들었다. 2.5㎞ 정도 지날 때 호흡 유지가 안 돼 흔들렸는데 강한 정신력으로 끝까지 달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부상의 위험도가 다른 운동보다 낮다고 생각해 마라톤을 좋아한다는 그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며 각 지역에서 하는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를 즐기고 있다. 스텔리씨는 “오늘 달리면서 본 풍경과 날씨도 너무 좋았는데 1등까지 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며 “이틀 뒤 아내와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 데 훨씬 기분 좋게 다녀올 것 같다”고 말했다. 5㎞ 女 우승 이주영씨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 2연패 기뻐” “선수들 기량이 너무 쟁쟁해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1등으로 골인해 너무 기쁩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에서 19분10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주영씨(33·성남시 중앙동)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는 부모님을 보며 자란 이씨는 성인이 돼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금세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매년 마라톤대회가 있는 곳이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 5㎞서 20분12초로 우승한 데 이어 기록을 단축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씨는 우승 비결로 남편의 외조를 꼽았다. 5세, 2세 자녀들을 남편이 책임지고 돌봐준 덕분에 마라톤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지지해 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씨는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완주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라톤의 매력을 설명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취재=김경수•이대현•안치호(지역사회부) 김보람•손사라(정치부) 한수진•오민주(사회부) 김정규•이은진(경제부) 송상호•서강준(문화체육부)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김다희•김종연PD

건강·화합 다지며… 화창한 봄길 맘껏 달렸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동호인 마라톤의 강자인 조우원씨(대전 월평동)와 김은아씨(수원마라톤클럽)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축제인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녀 풀코스 정상에 동행했다. 조우원씨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와 화성시 봄길을 달린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5분11초의 호기록으로 지난해 우승자인 김용범씨(수원광교마라톤클럽·2시간38분44초)와 김태권씨(수원마라톤클럽·2시간41분29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지난해 하프코스 우승자인 김은아씨가 3시간01분02초를 기록, 이정숙씨(천안시 와촌동·3시간12분27초)와 임은주씨(수원마라톤클럽·3시간14분43초)에게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화성시 기배역사공원에 골인한 남자 하프코스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0분12초로 김보건씨(서울 고척동·1시간12분57초)와 이규환씨(서울 등촌동·1시간14분27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하프코스 여자부서는 김주연씨(광명시 광명동)가 1시간22분04초로 김종옥씨(수원시 조원동·1시간33분45초)와 안미향씨(서울 상계동·1시간35분15초)에게 10분 이상 크게 앞서 1위에 올랐다. 한편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남평수씨(서울 길동)가 32분43초로 안은태씨(SMRC클럽·32분57초)와 손기찬씨(청주시 금천동·33분13초)를 누르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전년도 2위 황정미씨(안산시 사동)가 38분48초로 작년 3위 오연수씨(수원마라톤클럽·38분53초)에게 앞서 정상을 달렸다. 건강 코스인 남자 5㎞서는 프랑스 국적의 아드리앙 스텔리씨(서울 이태원동)가 16분57초를 마크해 이수훈씨(시흥시 목감동·17분06초)와 지명규씨(용인시 역북동·17분16초)를 제치고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여자 5㎞에서는 이주영씨(성남시 중앙동)가 19분10초로 류승화씨(천안시 쌍용동·19분28초)와 작년 3위 신기해씨(서울 상암동·19분51초)를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수원 삼일공고·삼일고 아름다운 동행 완주 통해 도전정신 배우고... 사제·선후배 情 돈독히 “경기마라톤대회는 학생과 교사들을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축제입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삼일공고 부스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서로의 몸 상태를 체크해주거나 배번지를 붙여주기도 했다. 1회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는 삼일공고는 이번 대회에 175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했다. 특히 올해 삼일공고에서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인 장신권 교사가 페이스메이커로 10㎞ 코스를 함께 달렸다. 학생들은 운동 능력에 맞게 10㎞와 5㎞ 코스를 선택해 낙오자 없이 모두가 완주했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매년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고 나면 학생, 교직원들과 한층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며 “올해도 학생, 교직원들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 만들어졌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 교명을 변경한 수원 삼일고는 세무회계도제부 2, 3학년 학생 30여명과 세무회계도제부 연계 기업체인 세무법인 ‘청년들’ 관계자 7명이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도제학교는 기업과 학교를 번갈아 가며 현장실무 교육을 받아 학생들의 취업률을 증진시키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직장 선후배들이 함께 발을 맞췄다. 김순효 삼일고 세무회계도제부장은 “학생들이 마라톤 완주 경험을 토대로 끈기와 도전정신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올해는 미래의 직장 선배들이 될 세무법인 ‘청년들’에서도 함께 참가해 뜻깊다”고 말했다. ‘풀코스 300회 완주’ 정진우씨 “짜릿한 질주 쾌감... 마라톤 그만둘 수 없는 이유” “첫 회부터 300회까지 하나하나 기억에 남지 않는 대회가 없었습니다.” 제21회 경기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정진우씨(76·수원마라톤클럽)가 풀코스 300회 완주라는 ‘대업’을 달성한 뒤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4시간33분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만의 성과로 치부할 법도 했지만, 그는 가족, 친구, 클럽 회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씨는 “마라톤은 절대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 도움을 받아 이런 성과를 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마라톤 사랑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직장 생활 스트레스로 술·담배에 빠지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건강을 되찾고자 절박한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수원마라톤클럽을 만났고, 지난 2001년 10월 처음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마라톤 세계에 발을 들였다. 2010년 이후부턴 월 2회 대회에 나가 마라톤을 향한 열정을 키웠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0년 개인 최고기록(3시간16분)을 달성했던 때를 꼽았다. 당시 매일 하프를 뛰었는데, 그때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씨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씨는 “마라톤을 뛰면 무아지경에 이르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아마 죽을 때까진 마라톤을 그만둘 수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취재=김경수•이대현•안치호(지역사회부) 김보람•손사라(정치부) 한수진•오민주(사회부) 김정규•이은진(경제부) 송상호•서강준(문화체육부)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곽민규•김다희•김종연PD

봄기운 만끽하며 희망 질주… 2만여명 ‘행복충전’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화사한 봄날 2만여 마라톤 가족들의 축제 한마당이 수원특례시와 화성시에서 펼쳐졌다. 경기도 최초의 풀코스 대회이자 경인지역 최대 마라톤 축제인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3일 완연한 봄기운 속에 1만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가족·동료 등 2만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특례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육상연맹·화성시체육회·SPOMAX 주관,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풀코스(42.195㎞)와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전국 17개 시·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물론 일본 아사히카와시를 비롯해 미국, 호주,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가해 국경과 계층을 초월해 함께 봄길을 달리며 우정을 나눴다. 이날 개회식에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광온·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사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경기도의회 및 수원·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는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마라톤대회를 열게 돼 기쁘다. 이 대회를 준비하신 신항철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수원과 화성을 달리는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기량을 겨루고 다치지 말고 즐겁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21회째 개최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마니아부터 남녀 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축제”라며 “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은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완주의 벅찬 성취감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는 안마봉사를 비롯해 스포츠테이핑, 타투스티커, 건강체험센터 부스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레이스를 마친 달림이들의 피로를 풀어줬으며,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 대양목재 고급원목탁자(우드슬랩)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제8회 시흥 전국 하프 마라톤 대회] 가을 향기 맡으며… 3천여명 ‘낭만 질주’

이재철씨와 미츠코 이노씨가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21.0975㎞)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이재철씨는 18일 한국공학대학교 2캠퍼스를 출발해 거북섬 인근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20분24초를 기록, 산동씨와 김진철씨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의 미츠코 이노씨도 1시간23분34초를 기록, 류승화씨와 이지윤씨에 앞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헀다. 남자 10㎞ 코스에선 이수훈씨가 36분6초를 마크해 정규창씨와 이재응씨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10㎞ 황정미씨는 42분29초로 박주영씨와 손정희씨 등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 5㎞에선 강홍운씨가 한상률씨와 김명도씨 등을 꺾고 1위에 올랐고, 여자 5㎞에선 이주영씨가 김영주씨와 장애화씨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시흥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체육회, 경기일보 등이 공동 주관했고 시흥시, 시흥시의회, 시흥시육상연맹, 시화병원 등이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사 대표이사 회장, 한인수 시흥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조정식 국회의원, 문상원 시흥시육상연맹 회장, 도·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참가자 3천여명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시흥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무사히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코스 곳곳 아름다운 시흥 자연 누리길” “신선한 가을 시흥시의 랜드마크로 구성된 코스를 달리며 동아시아, 해양생태관광의 요충지로 자리잡을 시흥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9월18일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제2캠퍼스에서 축사를 통해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임 시장은 "코로나19로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올해는 무사히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57만 시흥시민과 마라톤을 위해 시흥시를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마라톤은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면 반드시 도착점에 다다르는 마라톤처럼 우리 인생도 끝까지 노력하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가 아닌 스포츠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임 시장은 “모든 참가자가 부상없이 달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마라톤 대회 코스는 시흥시의 랜드마크가 될 시화MTV에서 시화방조제까지 이어지는 경로로 시흥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생태도시 시흥의 매력에 흠뻑 빠질 기회”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18일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올해 시흥마라톤 대회는 우리 시흥의 황금빛바다 골든코스트를 품은 축제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달릴 수 있는 훌륭한 코스를 참가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평소 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졌다. 매주 10㎞ 코스를 뛰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서다. 실제 이날 10㎞ 코스에 참가해 3천여 참가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코스를 달렸다. 그는 “예전부터 시흥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했는데 3년 만에 다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10㎞ 이상 달리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달리면 격없는 소통이 가능해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도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시흥 황금빛바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대회 참가자들과 가족들, 시민 모두에게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터뷰 김태주 시흥시청 마라톤 클럽 회장 김태주 시흥시청 마라톤클럽 회장은 18일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했다”며 “3년 만에 다시 회원들과 대회에 참석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시흥시청 마라톤 클럽에는 시청 공무원 45명이 참가해 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있으며, 김태주 클럽 회장은 회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곳곳을 달리고 있다. 김 회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대회에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했다”며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는 마라톤을 달리기에 최적”이라며 “아름다운 코스를 시민과 클럽 회원, 전국에서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과 달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이모저모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잡고…추억에 남을 질주 대회장 한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할아버지 김찬조씨(72)와 할머니 양금이씨(71), 손주 김민준군(8) 등이 함께 손을 맞잡고 5㎞ 코스에 참가. 할아버지 김찬조씨는 “손자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어 대회에 참석했다”며 “손자가 지금보다 성장하면 10㎞ 코스에 참석해보고 싶다”고 밝혀. ▲무료 체력측정 하세요…시흥시체육회 스포츠체험관 인기 시흥시체육회가 운영하는 뉴스포츠체험관과 국민체력100 부스에 발길이 이어져. 체육회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은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나와 구슬땀을 흘려.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자신의 악력 등 체력 테스트를 하며 큰 관심. 자신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김동현씨(36)는 “평소 나의 체력이 궁금했는데, 체육회에서 마련한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나의 체력을 확인한 만큼 마라톤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피력. ▲부상 방지…테이핑 부스 인기폭발 한국 레인보우 NGO가 운영하는 테이핑 부스에 대회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서며 인산인해. 테이핑을 받은 김수환씨(38)는 “평소 발목에 부상이 많아 긴 코스를 뛰는데 걱정이 많았는데, 테이핑을 받아 마음이 편하고 더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얼굴에 웃음꽃. ▲화사함 뽐내세요…페이스 페인팅 부스 인기부스 각광 레인보우NGO에서 마련한 ‘페이스 페인팅’부스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부스로 각광. 이린이들이 30여m 길게 줄을 늘어선 페이스 페이팅 부스에선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꽃처럼 화사한 마음을 안고 다양한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300여 명 사람들의 얼굴과 팔에 예쁜 그림을 새겨. 이날 팔에 예쁜 그림을 그린 김한나(10·여)양은 "아름다운 그림을 팔에그려 신난다"며 "부모님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혀. ▲미소신협…어부바 인형 이벤트 존 인기 시흥시 미소신협이 운영하는 어부바 인형 이벤트 부스에는 관련 이벤트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의 발길 이어져. 신협의 마스코트 어부바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인증하면 선착순으로 어부바 인형을 받을 수 있어. 이벤트에 참석한 한민지씨(23·여)는 “평소 SNS를 자주 이용하는데, 시흥마라톤 대회에 관련 이벤트존이 있어 기쁘다. 꼭 어부바 인형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해. ▲두부김치에 막걸리…먹거리 부스 인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시흥지구협의회가 운영한 먹거리 부스에 사람들 발길 이어져. 자원봉사로 참가해 3천인분의 두부김치와 먹걸리 등을 준비한 협의회 회원 40여명은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8시부터 나와 비지땀. 참가자들은 이날 음식을 먹으며 먹거리 봉사에 큰 감동. 권석중 시흥지구협의회장은 “시민들을 위한 뜻깊은 라에 나와 기쁘다. 대회 결과를 떠나 참가자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밝혀. 시흥=김형수·박용규기자

[제8회 시흥 전국 하프 마라톤 대회] 각 부문 1위 인터뷰

■ 남자 하프코스 우승 이재철씨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행복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시흥에 거주 중인 이재철씨가 정상을 차지한 후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지역에서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씨는 평소 건강을 위해 최미로 시작한 마라톤에서 오랜 기간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며 본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루 근무를 마친 뒤 매일 1~2시간씩 달리며 꾸준히 훈련을 쌓은 그는 매년 지역에서 열리는 시흥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한동안 시흥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3년 만에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꼭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해 내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다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미츠코 이노씨 “한국의 코스는 경치도 좋고 운치있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3분3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츠코 이노씨(일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시흥 마라톤 코스는 경치가 좋아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지칠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미츠코씨는 “한국인 친구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길래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우연히 참가하게 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솔직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츠코씨는 평소 일본에서 직장을 오가며 매일 1시간씩 조깅을 통해 체력을 키워왔다. 이런 훈련 때문일까. 작은 체구에도 탄탄하게 훈련된 그녀의 몸은 한국에서 별도의 훈련 없이도 우승을 가능케 만들었다. 그는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츠코씨는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는 어려운 코스가 없어 체력소모가 적었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 10㎞ 우승 이수훈씨 “오랜 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뿌듯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6분6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수훈씨는 마라톤 마니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마라톤대회가 열리지 않아 꾸준히 체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에 참가한 대회에서 다른 경쟁자에게 결코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날 30초 가까운 격차로 2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회 코스와 체력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과천정부청사에서 방호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그는 평소 출근길 시간을 이용해 하루 10~15㎞씩 달리는 등 스피드와 체력 위주의 훈련을 쌓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안로를 따라 펼쳐지는 코스를 달리며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내년에도 다시한번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 여자 10㎞ 우승 황정미씨 “시화호를 보면서 달리다 보니 평소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42분2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황정미씨의 우승 소감이다. 황씨는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에는 10㎞ 코스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꿈을 키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며 실력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 성적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한다. 황씨는 2위의 기록보다 6분여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시작하고 삶에도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름다운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내년에는 하프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5㎞ 우승 강흥운씨 “오랜만에 참석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강홍운씨는 골인 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마라톤대회마다 단골손님으로 참가 중인 강씨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풀코스로 뛰기 어려워 단거리로 참가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안산에서 거주 중인 강씨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제는 마라톤이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5㎞ 우승 이주영씨 “우리 가족 3대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주영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주영씨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도 2시간가량 훈련을 했다는 이씨는 “오늘 레이스는 좀 지치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선한 날씨와 시흥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가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다. 가족 3대가 함께 출전하며 의미를 더욱 더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축제에 참가했다. 가족이 함께한 자리에서 우승을 차지해 뜻깊다. 내년 대회에도 가족 모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박용규기자

[제19회 경기마라톤] 나만의 코스 ‘만끽’… 추위도 못 말린 달리기 열정

시설물유지관리協 경기도회시설물업종 전환 반대 외치며 건강한 시간 보냈죠 시설물유지관리업 회원들과 가족 모두 염원을 담아 힘차게 달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이하 시설물유지관리협 경기도회) 회원과 가족 100여명은 지난 4일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를 마치고 언택트 레이스의 소감을 밝혔다. 시설물유지관리협 경기도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수원 서호공원 수변 무대에 집결해 서호공원 코스를 모두 완주하며 제19회 경기마라톤 대회를 마쳤다. 이들은 이승형 시설물유지관리협 경기도회 수석부회장(회장 권한대행)을 필두로 각자의 역량에 맞게 달리기 속도를 조절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쳤다. 특히 코로나19 상황과 언택트 레이스임을 고려,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일정하게 거리를 두며 안전하게 마라톤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종합업ㆍ전문업ㆍ시설물유지관리업의 업무영역(업역) 경계를 허물고, 시설물유지관리업계에서 담당하고 있던 시설물 복합+유지보수 업역에 모든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마라톤의 열기를 더했다. 이승형 시설물유지관리협 경기도회 수석부회장(회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대면 방식의 경기마라톤을 통해 오랜만에 회원들과 가족 간에 건강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협회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시설물업종 전환과 폐지 정책을 결사반대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고 국민에게 우리가 겪는 부당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종합-전문-시설물유지관리업 등을 통합해 업체간 경쟁을 확대하는 것을 도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설물유지관리업계에서는 시설물유지에 대한 전문성이 하락, 결국 국민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 이의라는 고충민원에 대해 8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발표, 오는 2029년까지 (시설물유지관리업)업종폐지를 유예하라고 의결한 바 있다. 결정문에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을 폐지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유효기간을 2029년 12월31일까지 유예해 당사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업종폐지로 인한 영향력을 정기 모니터링해 시설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김승수기자 수원 삼일공고, 경기마라톤서 사제 동행 실천 경기마라톤 단골 손님인 수원 삼일공고가 어김없이 제19회 경기마라톤 대회에도 김동수 교장과 교사, 200여명의 학생이 대거 참가해 사제 동행을 실천하며 힘차게 달렸다. 삼일공고 교사와 학생들은 5일 오전 정조대왕의 효심과 얼이 깃든 수원 팔달산 둘레길 코스를 달렸다. 이들은 레이스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지친 제자와 동료들을 서로 격려하며 모두 함께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진민서 삼일공고 학생회장은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 선ㆍ후배들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수 교장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인내력이 미래를 만든다라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마음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경기마라톤 최고령 참가자김재현씨, 세 딸 권유로 인생 첫 마라톤 도전 뿌듯해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김재현씨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이 이렇게 건강하게 걷고 뛸 수 있어 즐겁고 뿌듯합니다. 김재현씨(70ㆍ용인시 기흥구)는 생애 첫 마라톤 대회 출전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용인에 거주하면서 손주를 돌봐주러 수원에 자주 와 익숙한 광교 신대저수지를 참가 코스로 정했다. 이 코스에서 아내와 세 딸, 손자와 같이 10㎞ 코스를 완주한 그는 평소에도 광교산을 비롯한 산과 공원을 매일같이 걸으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젊은시절 화학공장에 다니며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등산 외에 다른 운동은 거의 해보지 않았다. 매번 출ㆍ퇴근 때마다 다른 노인들이 건강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했다는 김씨는 딸들의 이번 마라톤 참가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씨는 나이가 들면서 아픈데도 많지만 그럴수록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 주변 다른 친구들은 나이가 많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데 앞으로 함께 운동하자고 적극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리지 못하고 느리게 걷더라도 완주의 뿌듯함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문기기자 경기마라톤 최연소 참가자김종빈군, "마라토너처럼 끈기 있는 아이로 성장 기대"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 최연소 참가자 김종빈군 아이가 생애 첫 마라톤대회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마라토너처럼 끈기 있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최연소로 참가자는 김종빈군(4ㆍ수원 장안구)은 아버지 김정철씨(39)와 함께 집 인근의 만석공원을 참가 코스로 정해 10㎞ 마라톤에 도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신나게 걷고 뛰며 공원을 여러 바퀴 돌았다. 이날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호수의 오리와 물고기를 구경하며 즐기는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 달리는 중간 준비해온 귤을 까먹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종빈군의 아버지 김정철씨는 올해의 끝자락에서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경기마라톤을 신청했단다. 아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행사 참가를 꺼려했지만, 이번 마라톤 대회는 언택트로 진행돼 안심하고 신청했다고 한다. 김씨는 오늘 참가한 경기마라톤이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인데 아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라며 가족이 틈틈이 건강을 챙기며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어서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 4·5일 자연 속 자유코스 즐겨

초겨울 전국 달림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염원하는 소망으로 승화됐다. 수도권 최고의 마라톤 축제인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일보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육상연맹ㆍ화성시체육회ㆍ스포맥스 공동 주관, 경기도체육회ㆍ수원시ㆍ화성시가 공동 후원한 이번 대회는 사전 안내된 수원 광교 신대저수지, 팔달산 둘레길, 서호저수지, 화성종합경기타운, 화성 장지천, 화성 동탄호수공원을 비롯, 전국 각지의 공원, 호수, 천변길, 학교 운동장 등 다양한 자유코스에서 열렸다. 매년 4월 셋째 주 일요일에 열려온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고, 총 2천200여명이 참가해 10㎞ 단일 코스에 걸쳐 레이스가 이뤄졌다. 특히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됨에 따라 참가자들은 기록 측정이 가능한 무료 GPS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전 배송한 인증번호가 찍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10㎞를 완주한 뒤, 개인 SNS에 인증번호와 기록 인증사진, 필수 해시태그를 함께 올리는 형태로 대회를 치렀다. 필수 해시태그는 #경기마라톤대회ㆍ#1380만경기도민ㆍ#2021마무리레이스ㆍ#2022대면레이스ㆍ#경기마라톤ㆍ#언택트레이스ㆍ#경기도ㆍ#수원시ㆍ#화성시ㆍ#경기일보 등으로구성됐고, 해시태그 인증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SNS 이외 다른 방법으로 인증할 경우 대회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 사진을 보내면 된다. 또한 사전에 안내된 6개 지정 코스에는 QR퀴즈 미션과 스페셜 포토월 인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추첨을 통해 가민 포러너 55(15명)ㆍ갤럭시 버즈2(10명)ㆍ클럭 미니 마사지기(20명)ㆍ스타벅스 아메리카노(130명)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스몰팀백과 넥워머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키트, 대회 책자, 완주 기념메달 등이 제공됐다. 권재민기자 제19회 경기마라톤대회 이모저모 ▲서울과 충남 당진서 나란히 언택트 마라톤 주말 부부 권영구씨(62ㆍ서울 강서구)와 김태호씨(59ㆍ충남 당진 신평면) 부부는 10년차 주말부부로 지난달 수원에서 살고 있는 아들을 보러가는 길에 경기마라톤 광고를 보고 참가를 신청. 평소 테니스를 좋아하는 권영구씨와 탁구를 좋아하는 김태호씨는 같은 종목을 운동할 기회가 없었지만, 결혼 31주년을 맞아 함께 거리를 달려보기로 결심. 이들 부부는 특이하게도 권씨는 자택 인근 한강공원에서, 김씨는 당진 삽교호서 4일 10㎞를 달린 뒤 마라톤 마지막날인 5일 서울 자택에서 만나 함께 한강서 10㎞를 뛰는 콘셉트로 대회에 임해. 권씨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테니스를 하는 데 제약이 많이 생겨 운동량이 줄었고 건강을 신경써야 하는 나이라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10년째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보니 명절이나 주말을 빼곤 아내와 함께 할만한 게 TV나 영화 시청밖에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설명. ▲유모차 끌고 나온 부부, 내년엔 아이도 함께 참가할게요 이종환씨(35)와 이민지씨(36ㆍ화성시 송도동) 부부는 지난 4일 갓 돌이 지난 딸 윤슬양(1)과 함께 경기마라톤 코스인 화성 동탄호수공원 코스를 10㎞ 완주. 야구를 좋아하는 이종환씨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인야구 리그가 중단ㆍ축소됐고, 프로야구도 시즌이 끝나면서 골프 등 다른 취미 생활을을 찾던 중 지인의 권유로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 코스 제약이 없는데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대회라 아내와 함께 딸을 유모차에 태워 동탄호수공원 코스를 걸으며 QR퀴즈존과 이벤트존서 단란한 주말 시간을 보내는 모습. 이종환씨는 주말마다 취미로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왔는데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여가 거리가 많이 줄었다라며 결국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를 찾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너무 만족스럽다. 내년에 딸이 걷고 말할 때쯤 세 가족이 다시 함께 참가할 예정이라고 강조. ▲부산에서도 경기마라톤과 함께 달려요광안리서도완주한 경기마라토너들 정광현씨(32)와 정원정씨(29ㆍ이상 부산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이색적인 참가자들로 4일 부산 광안리 인근 갈맷길 코스 10㎞를 완주.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낼 거리가 많이 줄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 경기마라톤 홍보광고를 보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정광현씨는 부산 사람이 경기마라톤 번호판을 달고 광안리를 누비는 게 이색적인 그림이기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운동할 기회가 생겨서 좋다라며 정식 코스에서 뛰게 되면 QR코드 이벤트나 포토존에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경기도로 올라가서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해. ▲국민 안전 지키는 소방관, 마라톤으로 건강 다져 의왕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왕소방서 직원들은 매년 단체로 신청해 경기마라톤에 참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마라톤이라 다 함께 모여 뛰지는 못하지만, 여가 생활과 체력 증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라톤에 매력 느껴 신청. 이번 대회가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참가라는 김상일 소방교(39ㆍ수원 장안구)는 4일 평소에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많이 없는데 이렇게 주말을 이용해 동료들과 마라톤을 뛰고 있다며 서호공원 코스 5바퀴로 10㎞를 완주했다라고 밝혀. 김 소방교를 응원하러 온 아내와 아들이 스페셜인증 포토월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주기도. ▲기록 경쟁 없는 착한 마라톤 덕에 몸도 마음도 편안해요 이번 대회는 기록 경쟁이 없는 언택트 레이스였던 만큼 마라톤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참가. 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정유란씨(31ㆍ수원 영통구)는 5일 수원 광교 신대저수지 코스를 10㎞ 완주. 경쟁자가 없다보니 페이스를 개인 재량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카페에 들려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마시며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고. 정씨는 다른 마라톤 대회는 치열하게 기록 경쟁을 해야 해서 참가하기 어려웠다며 기록 경쟁이 없는 만큼 부담없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강조. ▲우정을 다지는 장이 된 경기마라톤 이번 대회는 친구들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매년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온 수원66회도 이 중 하나. 수원66회는 수원관내 각급 고등학교를 졸업한 1966년생들의 모임으로 회원들의 친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모임이라 눈길 모아. 특히 5일 I love marathon이라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신대저수지 일원을 달린 10여명의 수원66회 회원들의 모습은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광선 수원66회 회장(56ㆍ수원 권선구)은 매년 동창들과 함께 경기마라톤에 참석하고 있다며 같이 땀 흘리고 뛰며 서로 끌어주고 하니 우정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해. 권재민ㆍ박문기ㆍ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