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질주 본능, 열정에 흠뻑 젖다

봄가뭄을 해갈시킨 단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내딛은 1만여 마라톤 동호인들의 힘찬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경쾌했다. 국내ㆍ외 1만여 마라톤 마니아와 3천여 자원봉사자, 직장 및 클럽 동료, 가족 등 2만여명이 함께 한 경기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가 19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충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육상경기연맹ㆍ수원시육상경기연맹 공동 주관, 경기도의회,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회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마라톤 마니아는 물론 케냐, 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인과 장애우 등을 포함한 내ㆍ외국인이 함께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이날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 이찬열ㆍ김용남박광온ㆍ김상민 국회의원, 강득구 도의회 의장, 오경석 경기농협본부장, 안재근 경기도육상경기연맹 회장, 김희수 수원시육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장,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도ㆍ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남경필 지사는 대회사에서 경기마라톤대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시와 길이 열리는 도시 화성시를 달리는 유서깊은 대회라며 마라톤은 1등보다 완주의 가치를 높이사는 스포츠로, 참가자 모두 건강을 다지며 완주의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남자 풀코스에서는 자브론 카라니(31ㆍ케냐)가 2시간40분40초로 아베 마사유키(일본ㆍ2시간41분14초), 사엔 동(태국ㆍ2시간43분45초)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1~3위를 외국인들이 석권했으며, 여자 풀코스에서는 이금복씨(49ㆍ성남시 분당구 정자동)가 3시간08분14초를 마크하며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부스운영과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참가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10㎞ 男·女 우승, 이홍국·류승화씨

10㎞ 男 우승 이홍국씨 컨디션 난조 불구 대회 3연패 기뻐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기록경신보다는 우승에 집중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너무 기쁩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2분4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베테랑 마라토너 이홍국씨(44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첫 출전한 제11회 대회에서 당당히 10㎞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연패를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고교시절부터 지난 2010년까지 23년간 마라톤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은퇴후 수원사랑마라톤클럽에 가입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그는 선수경력을 발판 삼아 현재 클럽 회원들의 훈련을 총괄하는 훈련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매년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시상대 맨 윗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주 열린 군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뒤 불과 일주일 만에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가, 10㎞ 우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씨는 휴식기간이 짧아 풀코스 대신 10㎞를 택했다면서 5㎞ 구간을 지나면서부터 다시 제 컨디션을 찾았고 우승할 수 있었다. 내 고장에서 우승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에 맞춰 다시 컨디션 조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10㎞ 女 우승 류승화씨 힘들었던 레이스, 페이스 조절로 극복 마라톤은 마약과 같아요.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부 10㎞ 코스에서 우승한 류승화씨(37ㆍ충북 천안 동남동)는 37분2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궂은 날씨 속에서도 좋은 기록을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마라톤 경력이 13년 차인 류승화씨는 지난달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10㎞ 코스에 출전, 39분10초를 기록했으며,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2분 이상 단축했다. 10여 년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출전했다는 류씨는 순환코스라서 레이스 운영이 쉽지 않았다라며 ㎞당 시간을 보면서 페이스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막판 힘이 부쳤다는 그녀는 스퍼트에 대해서는 골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페이스를 올렸다고 전했다. 류씨는 대회 참가 직전 감기 몸살에 걸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날도 코가 막혀 호흡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자신 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또한 일주일에 4, 5회씩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하루 1시간씩 훈련을 빼먹지 않고 노력한 덕에 이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류승화씨는 직장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마라톤인데, 이제는 도저히 못 끊겠다. 주말이면 꼭 대회에 나가야 하고, 여름이나 겨울엔 대회가 없어 허전함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10㎞ 기록을 조금 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최고령 출전 이순우옹·최연소 출전 심재준군

최고령 출전 이순우옹(85세) 마라톤은 내 삶의 전부 가족 함께 있어 더 행복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가 되는 것도 내 꿈이지.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완주자인 이순우옹(85ㆍ안성시 보개면)은 지난해 하프코스 완주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코스를 1시간50여분 만에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옹은 이번 경기마라톤에서 3년 연속 특별상 수상과 함께 그의 21번째 마라톤 레이스를 무사히 마쳤다. 이 옹은 내 삶은 마라톤이 전부라며 하늘에 있는 아내가 그리워질 때 뛰기 시작한 마라톤이 지금은 내 삶이 됐다고 말 했다. 이 옹은 평소 농사를 지으며 논밭 주변을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나눠 뛰며 한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3위 기록까지 갖고 있다. 또 이 옹은 경사진 산을 타며 등산 마라톤까지 즐기는 마라톤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몸이 예전같지 않아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다는 이 옹은 매년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지만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가 될 때까지 뛸 생각이라며 가족이 옆에 있어 더욱 열심히 뛸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년 전부터 시작한 마라톤을 옆에서 지켜본 이 옹의 딸과 아들은 아버지의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경기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해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이 옹은 내년에도 기록보다는 내가 완주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특별취재반 최연소 출전 심재준군(8개월) 아빠엄마와 힘찬 질주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가족들과 함께 봄꽃 구경도 하고, 완주도 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우리 재준이가 오늘을 소중하게 추억했으면 좋겠네요. 1 9일 펼쳐진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터질 듯한 볼살이 매력적인 꽃미남 왕자님 심재준군(8개월)이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는 재준군은 올해 대회가 세 번째 참가인 아빠 심훈섭씨(41ㆍ수원시 교동)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재준군 가족과 함께 친척까지 모두 8명의 대가족이 마라톤 대열에 동참했다.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은 모두의 뜻이었다. 아장아장 걸음으로 5㎞ 출발선에 선 재준군은 해맑은 표정과 앙증맞은 손짓, 발짓으로 특유의 여유를 보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퍼부어 대기 시작한 비 덕분(?)에 엄마 송진숙씨(41) 손에 이끌려 유모차 레이스를 펼쳐야 했지만 의연한 표정만큼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부럽지 않았다. 어머니 송 씨는 매번 아빠가 뛰는 것만 보고 항상 부러워 하다가 올해는 가족 모두가 참가하게 됐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생각보다 시간과 힘이 많이 들었다라며 다음에는 올해 대회에 참가 하지 못한 큰 아들 재우(17), 둘째 재환(14)과 함께 열심히 운동해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하프 男·女 우승, 조엘 키마루 케이요·정순연씨

하프 男 우승 조엘 키마루 케이요씨 수준 높은 대회, 마음껏 레이스 즐겨 첫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 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33초로 우승한 조엘 키마루 케이요씨(32)는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답게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어릴적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인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길로 들어섰다. 해발 2천200m가 넘는 고지대 케냐 야후룰루 출신인 그는 고지대에서 생활하고 훈련한 만큼 남다른 폐활량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전국마라톤협회의 후원으로 대전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국제대회 참가를 목표로 한국과 케냐를 오가며 마라토너로서의 기량을 쌓고 있다. 다양한 코스 경험을 위해 수원을 찾은 그는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 진해마라톤 하프코스 우승과 부산바다하프마라톤 2연패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는 많은 대회 출전과 고강도 트레이닝을 통해 국제선수로서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그는 경기마라톤 대회는 처음 출전하는 데 상당히 수준 높은 대회였다면서 비가 와서 본래 목표로 했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경기지역 마라토너들의 열정이 뜨거워 마음껏 마라톤을 즐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하프 女 우승 정순연씨 첫 출전에 영광, 기록 향상 최선 2시간40분대 풀코스 기록 달성을 목표로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주부 마라토너 정순연씨(42ㆍ대구 달성군 다사읍)가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3분38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처음 출전한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은 정씨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레이스는 힘들었지만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보며 달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경기마라톤 대회에 다시 한번 참가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수원 화성이 어우러진 최적의 코스를 달려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건강관리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할지를 고민하다가 지난 2005년 TV를 통해 마라톤 레이스 장면을 보고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는 정씨는 대구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수준급 마라토너다. 각종 지역 대회와 전국 대회를 포함해 마라톤 대회 우승 경력만 해도 30차례를 훌쩍 넘겼을 정도로 실력파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43분13초을 달성하며 당당히 우승하기도 했다. 매년 30차례 이상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정씨의 당면 목표는 2시간40분대의 풀코스 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정씨는 조금씩 기록을 향상시켜가는 것이야말로 마라톤의 매력이라며 진정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5㎞ 男·女 우승, 송석규·윤선미씨

5㎞ 男 우승 송석규씨 지난해 10㎞ 이어 올해도 정상질주 지난해 10㎞ 코스 우승에 이어 올해 5㎞까지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쁩니다. 송석규씨(35ㆍ서울에이스마라톤)가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 코스에서 15분38초를 마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송씨는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레이스를 펼칠 때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었다라며 지난 2013년에 처음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이후 코스가 워낙 마음에 들어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한 걸 보니 아마 경기마라톤과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활짝 웃었다. 군 복무 시절, 전역을 앞두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연병장을 달리다가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송씨는 주로 5㎞와 10㎞ 코스에 참가하는 중거리 전문 마라토너다. 지난해 열린 경기마라톤과 MBC 아디다스 마라톤대회를 비롯, 5㎞와 10㎞ 코스에서 우승한 횟수만 5~6차례에 달한다. 매주 한 차례 진행되는 동호회 정기 훈련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회사 지하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쌓으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송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중거리 코스에 참가해 우승 횟수를 늘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씨는 체격이 큰 편이다 보니 풀코스보다는 중거리가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5㎞ 女 우승 윤선미씨 취미가 삶으로 풀코스 도전 계획 더 좋은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에서 18분26초를 기록하며 우승한 윤선미씨(34오산마라톤클럽)는 우승이 탐났던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니 너무 기쁘다며 기대 이상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트니스클럽의 트레이너로 일하던 2003년 지인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에 입문했다는 그녀는 결혼 후 오산으로 이주한 2008년 오산마라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마라토너의 길을 걸었다. 매년 20여개의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윤씨는 지난 5일 열린 2015 KTX 광명역 통일 전국 마라톤대회 여자 10㎞와 12일 열린 제11회 예산벚꽃전국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우승하는 등 수준급 기량의 마라토너다. 주 5일 출근 전 하루 1시간여의 러닝과 스피드훈련으로 기량을 쌓고 있다는 윤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삶의 일부분이 됐다며 마라톤을 시작한 후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인 5㎞ 최고기록이 39분44초라며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38분대의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풀코스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내년 경기마라톤에서도 좋은 기록으로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교통통제·의료지원 자원봉사 맹활약… 3천여명 ‘숨은 주역들’ 빛났다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는 레이스에 나선 참가자들 뒤에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3천여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있어 더욱 빛났다. 19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이날 대회는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지만 수원대, 삼일상고, 수원공고, 수성고 등 지역 내 1천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의 코스 안내와 응원 등으로 혼잡 없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레이스에 나서는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해 비를 맞아가며 물과 간식을 나눠주고, 경기장 내 쓰레기를 줍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응원연합 치어리더팀은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의 준비운동을 돕고, 신나는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용인대 스포츠의학연구팀, 고려수지침 동수원ㆍ북수원지회, 대한안마사협회경기지부는 테이핑과 수지침, 안마 등으로 참가자들의 컨디션 조절에 앞장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원중부ㆍ서부ㆍ화성서부경찰서와 수원중ㆍ서부ㆍ화성동부ㆍ서부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은 대회 시작 전부터 마라톤 각 코스마다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와 차량의 원활한 통행에 힘썼다. 이와 함께 아주대병원, 이춘택병원, 한국병원, 성모다인병원, 경기도립수원병원, 윌스기념병원 등 도내 대형병원과 수원ㆍ용인ㆍ의왕ㆍ오산소방서 등은 혹시나 모를 참가자들의 부상과 응급 사항에 대비하기 위해 곳곳에서 참가자들의 건강과 컨디션을 체크하며 레이스를 도왔다. 특별취재반

수원의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을 아시나요

수원의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을 아시나요?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19일 수원종합운동장 한켠에서는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을 재조명하고 기념사업 후원회원 모집을 위한 활동이 펼쳐졌다. 이 같은 노력에 부스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의 발길이 늘어났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임면수 선생의 애국정신에 감탄사를 연발, 일부는 후원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날 홍보활동을 벌인 한준택 사단법인 경기르네상스포럼 상임이사는 시민들에게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을 알리기 위해 경기마라톤대회를 찾았다며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에 대해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줘서 뜻 깊은 시간이 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후원회원 모집활동에는 가수 정수라씨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정씨는 수원에서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님을 재조명한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옛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훌륭한 일에 함께해 영광스럽고, 이 기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면수 선생은 수원 출신으로 서울 상동청년학원을 수료한 뒤 고향으로 내려와 사재를 털어 지금의 삼일학교를 설립해 교육계몽 활동을 펼쳤다. 수원지역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으며 1911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했다. 그러나 1921년 만주 지린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반신불수로 석방, 1930년 고문 후유증으로 수원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은 건강·단합의 장”… 힘찬 신고식

달리면서 건강도 챙기고 직원들간 화합의 자리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경기지역본부 권영대 본부장은 일반인에게 쉽지 않은 21.0975㎞ 하프코스를 완주한 뒤 가볍게 숨을 쉬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56세인 권 본부장은 인간기관차로 알려진 체코의 에밀 자토벡의 명언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캠코 내에서도 유명한 마라톤 매니아다. 2006년과 2007년 연이어 파리마라톤대회에 참석, 3시간 16초와 3시간46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돌파하는 서브 쓰리를 수차례나 이뤄낸 경험도 있는 등 풀코스 완주 경험만도 20차례 이상인 마라톤 실력자다. 경기마라톤에는 경기지역본부 소속 직원 40명과 함께 뛰다보니 풀코스가 아닌 하프코스를 뛰게 됐다는 권 본부장은 경기지역본부에 부임 후 수원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휴일임에도 불구, 직원들과 함께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캠코도 홍보하고 직원들과 발맞춰 호흡하는 등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첫 참가한 캠코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을 마라톤 출발에 앞서 수원종합운동장을 돌며 참가자나 가족들에게 미리 준비한 홍보물을 전달하며 서민금융과 취업 지원 등에 나서는 캠코의 역할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지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대규모 행사… 질서있는 진행에 깊은 감명”

1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참여하는데도 이처럼 질서있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아사히카와시 대표로 경기마라톤을 방문한 우바가이 다카노리 지역진흥담당부장은 경기마라톤대회 참가자가 1만명이 넘는 대규모 행사임에도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질서있는 행사로 진행된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카노리 부장 등 6명의 아사히카와시 마라톤 교류단은 수원시와의 자매결연 체결 25주년을 기념하고 상호간의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7일부터 수원을 방문 중이다. 특히 이날 경기마라톤대회에는 다카노리 부장이 5㎞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아베 마사유키가 풀코스, 무라카미 소야 선수가 10㎞코스에 참가해 수원시와 화성시를 잇는 코스를 질주했다. 풀코스에 참가한 아베 마사유키 선수는 아사히카와시에서 주최된 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수준급 마라토너로 이날 대회에서도 남자부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다카노리 부장은 아사히카와시에도 마라톤 대회가 매년 열리지만 3천여명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다라며 경기마라톤대회는 참가자가 1만명에 달해 주최측이 준비에 상당한 노력이 뒤따라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카와시 대표단은 전날 프로축구 수원 삼성-FC서울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관람했고, 수원시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며 경기마라톤대회와 수원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특별취재반

“즐거운 레이스… 더 나은 우정서비스 제공 최선”

시원한 봄 비를 맞으며 신나게 달릴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3년 연속 최다 참가단체로 꼽힌 경인지방우정청은 백기훈 청장을 비롯해 경인지역 우체국, 우편집중국, 물류센터, 본부 임직원 등 750여명이 참가, 시원한 봄 비를 흩날리며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백 청장이 직접 10㎞ 코스를 1시간20분만에 완주하는 등 5㎞와 10㎞, 하프코스 등에 도전한 경인우정청 임직원들은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자신이 도전한 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지난 2010년 개청 이후 9회 대회부터 경기마라톤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 경인우정청은 이날 직원 외에도 가족과 동료 등 200여명이 응원차 대회장을 방문, 1천명에 가까운 직원과 가족들이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또 경인우정청은 이날 수원종합운동장 내에 마련된 부스 등에서 마라톤에 임하는 각오를 가족에게 미리 적어두거나,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해준 고마운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 마라톤이 끝난 후 엽서가 배달되는 편지쓰기 이벤트와 코스별 수상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나만의 우표를 제작해 선물, 1만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백 청장은 이제 경기마라톤은 매년 4월마다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경인우정청의 대표 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임직원이 경기마라톤에 참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도민을 위한 우정맨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풀코스 男·女 우승, 자브론 카라니·이금복씨

풀코스 男 우승 자브론 카라니씨 궂은 날씨로 기록 아쉬움 2시간20분대 목표 훈련 매진 케냐 국적의 자브론 카라니(31ㆍ전국마라톤협회)가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카라니는 남자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40분40초를 기록해 일본의 아베 마사유키(2시간41분14초)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카라니는 선두그룹을 형성하다 40㎞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독주 끝에 1위로 골인했다. 카라니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풀코스 마라톤 완주로,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부에서 2시간31분12초로 우승을 차지한 게 첫 완주였다. 이번 대회에 기록단축을 목표로 참가했지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카라니는 몸상태가 나쁘진 않았지만, 기록이 기대에 못미쳐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카라니의 모국인 케냐는 대부분이 해발 2천2백m 이상인 고산지대다.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줄곧 지내온 카라니는 선천적으로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 마라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심폐기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카라니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달 입국해 대전 계족산에서 오전ㆍ오후 두 차례로 나눠 하루 4시간가량 강훈련을 소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레이스 초반부터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면서 기온까지 떨어져 레이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기록 단축에 실패했지만, 앞으로 2시간20분대 진입을 목표로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女 우승 이금복씨 마라톤은 생활의 활력소 부상 없이 꾸준히 즐기고파 앞으로도 건강하게 꾸준히 마라톤을 즐기고 싶습니다.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08분14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금복씨(49성남시 분당구 정자동)는 결승선 통과 후에도 지친기색 하나없이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48번째 풀코스를 완주했다는 이씨는 촉촉한 봄비를 맞으며 달리다 보니 상쾌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수원과 화성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기마라톤은 급경사가 없고 대체로 완만해 달리기 너무 좋은 코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위장병으로 고생하던 지난 2002년 지역의 체육대회 계주에 선수로 참가했다가 지인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마라톤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병도 사라졌다는 그는 성남에서 주 4회 조깅을 통해 체력을 다져왔다. 지난 5일 열린 2015 KTX 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녀는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생활의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며 마라톤을 즐기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좋은 결실을 맺으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자신과 싸우며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은 이씨는 이제는 기록 경신보다는 부상없이 오랫동안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경기마라톤대회에서도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며 마라톤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자브론 카라니-이금복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자브론 카라니(31ㆍ케냐)와 이금복씨(49ㆍ성남시 분당구 정자동)가 경인지역 최고 권위의 마라톤 축제인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풀코스(42.195㎞) 우승 월계관을 썼다. 자브론 카라니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수원시가지와 화성시 매송면 일원을 돌아오는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0분40초로 아베 마사유키(일본ㆍ2시간41분14초), 사엔 동(태국ㆍ2시간43분45초)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여자 풀코스에서 지난 11회 대회 10㎞ 우승자 이금복씨는 3시간08분14초로 김정옥씨(3시간09분20초)와 문선미씨(3시간18분57초)를 누르고 우승했다.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조엘 키마루 케이요씨(32ㆍ케냐)가 1시간13분33초로 김보건씨(1시간17분34초)와 남평수씨(1시간17분52초)를 앞질러 1위에 올랐으며,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정순연씨(42ㆍ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가 1시간23분38초로 이경화씨(1시간27분47초)와 오상미씨(1시간32분07초)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10㎞ 단축코스 남자부에서는 이홍국씨(44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32분47초로 신정식씨(33분12초)와 여흥구씨(33분24초)에 앞서 1위로 골인해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여자부서는 류승화씨(37ㆍ충남 천안시 동남동)가 37분22초로 홍서린씨(38분26초)와 황순옥씨(38분41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건강코스인 남자 5㎞에서는 송석규씨(35ㆍ서울에이스마라톤)가 15분38초를 기록, 이재응씨(15분46초)와 정운성씨(15분49초)에 앞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자 5㎞서는 윤선미씨(34오산마라톤클럽)가 18분26초로 이지윤씨(18분54초)와 김영아씨(19분23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1등 경품 ‘모닝’ 당첨… “꿈만 같아요”

1등 경품 모닝 당첨 꿈만 같아요 수원 인계동 이재석씨 함박 웃음 ○1등 경품 당첨될 줄은 상상도 못 했죠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이재석씨(51수원시 인계동)는 생각지도 못했던 경품 당첨에 내내 얼떨떨한 모습. 5㎞ 코스에 참가한 오씨는 출발에 앞서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자신의 당첨 번호가 호명되자 차마 붙이지도 못한 번호표를 흔들며 중앙 무대 맞은편에서부터 한달음에 달려나와. 이씨가 경품인 빨간색 모닝차량 앞에서 차키 모형을 받아들자 주변에서는 연신 부러움의 탄성. 이씨는 어젯밤 아무런 꿈도 안 꿨는데 1등에 당첨되다니 이게 바로 꿈 같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연신 웃음. ○고려수지요법학회 동수원지회 7명의 회원들 이날 행사장 한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대회 참가자들에게 수지침과 뜸 서비스를 제공, 시작부터 문전성시. 이날 부스 찾은 참가자들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수지침을 맞으며 상담에 집중.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손 마사지를 받으며 연신 아프다며 비명을 내질러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을순 고려수지요법학회 동수원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줬다며 마라토너들이 건강하게 마라톤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피력. 101일 닭살 커플 마라톤 이벤트 ○JY♡HJ라고 적힌 커플티를 입고 경기마라톤대회 5㎞에 참가한 이지훈(23ㆍ수원)ㆍ유혜진(21ㆍ서울) 훈남훈녀 커플이 눈길. 이날이 만난지 100일 하고도 하루되는 날이라서 기억에 남을 마라톤 이벤트를 마련. 커플티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위해 직접 동대문에서 공수해 왔다는 커플 운동화도 함께 보여주며 닭살 케미(?) 분출. 이 씨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혜진이와 함께 10㎞, 하프, 풀코스까지 도전하는게 목표라며 사랑의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박종희 장안당협위원장 부상 투혼 ○새누리당 수원 장안구 당협위원장인 박종희 전 국회의원이 빗속에서 치러진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발목부상에도 불구, 10㎞ 레이스를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 박 위원장은 이틀전 축구경기를 하다가 발목을 겹질러 레이스 운영이 어려웠으나, 당원 10여명과 함께 굴하지 않고 완주해 57분14초의 비교적 양호한 기록표를 받아들어. 박 위원장은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동아마라톤에도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했을 정도로 나다른 체력을 과시. 의왕 우성高 2학년5반 우정 레이스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의왕 우성고 2학년5반 전체 학생과 담임교사, 학부모가 함께한 30여명이 5㎞ 레이스를 펼쳐 눈길. 이날 조준구 담임 교사와 반학생 25명 학무보 5명 등 31명은 빗속에도 굴하지 않고 전원 동시 골인해 단합된 힘을 과시. 조 교사는 요즘 학생들의 체격이 커진 반면 체력은 예전만 못한데다 새로운 경험 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에 출전하게 됐다라며 일부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의지를 다지면서 골인해 단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언. ○가족간의 사랑이 남달라 대회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우종현(42ㆍ용인), 이은송(38ㆍ용인) 부부는 두 아들 우윤제(12)ㆍ민제(9)와 함께 올해 처음 마라톤 5㎞ 코스에 도전. 주말이면 인근으로 나들이를 떠나 가족간의 화합을 다진다고. 이번에는 특별히 벚꽃구경도 포기하고 마라톤에 나서. 특히 아이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다짐. 15년 지기들 시집갈 때까지 질주 ○15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황나래(31ㆍ여), 임승미(31ㆍ여), 홍종은(31ㆍ여) 씨는 각각 펭귄, 캥거루, 다람쥐 등 동물 옷을 입고 마라톤대회에 참여. 시집 가기 전에 셋만의 추억을 쌓기 위해 3년 전 처음 이색 복장으로 대회 참가했지만 아직 시집을 못가 3년째 마라톤에 나서고 있다고. 내년 대회 전까지는 반드시 셋 모두 결혼에 골인해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다짐. 나 홀로 참가 새신랑 시선몰이 ○가족 단위나 직장 동료 등 단체 참가자가 유독 많았던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나 홀로 참가한 새신랑이 있어 눈길. 수원 천천동에 거주하는 정용덕씨(36)는 아내와 함께 마라톤 5㎞ 구간 참가를 신청하고 생애 첫 마라톤 참가에 들떴지만, 아내의 몸이 좋지 않아 홀로 참가하게 됐다고 울상. 정씨는 참가 기념 사진조차 지나가던 다른 참가자에게 부탁해 찍었다며 마라톤을 뛰는 내내 외로움을 호소해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 정씨는 홀로 참가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번엔 꼭 아내와 함께 뛰고 싶다며 부인에 대한 애뜻한 사랑을 전해.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희망을 선사하고자 도내 중소기업 지원 기관들이 단체로 마라톤에 나서 눈길.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직원 44명은 이날 마라톤에서 웅비하라 중소기업이라고 적힌 주황색 조끼를 단체로 입고 전원 완주하며 중소기업에 기를 불어넣어. 양 기관은 이후 서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통해 성공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다짐하며 함께 주먹을 불끈. 이날 10㎞ 코스를 완주한 서승원 경기중기청장은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희망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서 중소기업 화이팅!을 외쳐 눈길을 끌기도. 치료도우미견 자룡이 올해도 구름팬 ○치료도우미견이라는 명찰이 달린 녹색 옷을 입고 수원종합운동장에 들어선 푸들 자룡이(4). 자룡이는 이날 경기도수의사협회 소속 조봉영씨(51)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0㎞ 코스에 도전. 경쾌한 발걸음으로 트랙을 누비는 자룡이를 만져보기 위해 마라톤 참가자들이 구름처럼 모이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조씨는 치료도우미견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강아지의 몸을 쓰다듬게 하면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한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 국경 뛰어 넘은 마라톤 사랑 ○한국인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출전했습니다 미국인 사힐 쉐트(25)와 데보라 최(25여), 캐시 아모레즈씨(25여)가 한국인 친구인 민원홍(29)윤두란씨(29여)와 함께 10㎞ 코스에 출전, 국경을 뛰어넘은 마라톤 사랑이 화제. 지난해 2월 한국에 온 뒤 성남의 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들은 한국인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대회 소식을 접하자마자 출전을 결심. 이들은 출발에 앞서 장내 곳곳에 설치된 부스를 둘러보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등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데 매진. 사힐씨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일주일에 4번 이상 달리기를 할 정도로 마라톤을 좋아한다며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 사진설명 : (왼쪽부터)민원홍윤두란데보라 최캐시 아모레즈사힐 쉐트씨가 10㎞코스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박중독 치료도 완주를 이색홍보 ○도박근절을 위해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마련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부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등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도박중독 회복을 위한 무료 상담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방폐해감소를 위해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센터는 이날 함께 풀어가는 행복이라는 팜플릿을 나눠주며 홍보에 나서. 특히 최근 도박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센터가 준비한 2천300개의 팜플릿과 홍보 물티슈가 완판되는 사태가 벌어져 센터 직원들도 신바람. 고승환 상담사는 참가자들이 마라톤을 완주함으로써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듯이, 도박중독에 시달리는 분들도 인내심을 갖고 꼭 치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원. 용인대 테이핑 서비스 부스 장사진 ○용인대 스포츠의학팀 소속 학생들이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테이핑 서비스 부스에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 이에 따라 용인대 학생 14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코스별 출발을 마친 오전 8시40분까지 쉴 틈도 없이 구슬땀을 흘렸지만, 뜻하지 않은 인기에 함박웃음. 김용민 팀장(용인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은 마라톤에 앞서 무릎과 허벅지, 발목을 고정해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확실히 얻어가는 게 더 많은 시간이었다고 피력. 비오는 날엔 커피보다 전통茶 ○비오는 날 커피보다 인기 많았던 전통차, 가향산방 전통차는 참가자들에게 단연 인기. 준비했던 황차와 홍차가 마라톤이 시작하기도 전에 동이 나자 가향산방 고향순씨(67ㆍ여)와 수원농고 다도반 학생들은 미소띤 얼굴에 뿌듯한 모습. 참가자들은 전통차를 대접받아 기분도 좋고 색다르다며, 따뜻한 차 한모금에 몸이 녹자 여기저기서 감탄. 고씨는 매년 전통차를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빨리 동이 날 줄 몰랐다며 평소에도 전통차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웃음. ○남편과 아이들을 따라 대회를 찾은 주부 이선영씨(39ㆍ권선동)는 비오는 날씨에 가족들이 걱정 돼 연신 골인 지점만 바라보며 노심초사한 모습. 5㎞ 코스에 처음 참가하는 아이들과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혹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발만 동동굴러. 남편과 아이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오자 비오는데 힘들었지?라며 걱정하는 모습에 진한 모정이 담겨. 이에 남편과 아이들은 다녀왔습니다라며 이씨를 안아줘 진한 가족애를 연출. 경기신보 전회원 완주 남다른 팀워크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1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운동장 한켠을 차지, 우렁찬 기합 소리로 분위기를 압도해 눈길. 이들은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로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도내 19개 지점 및 9개 출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 특히 이들은 이날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회원 전원이 하프코스를 완주해내 남다른 단결력을 과시. 김종우 러너스 하이 회장은 마라톤을 하면서 더욱 강해진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수원시 1부시장 - 자매결연 日아사히카와시 지역진흥담당부장 나란히 5㎞ 코스 역주 우리는 친구 ○김동근 수원시 1부시장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우바가이 다카노리 지역진흥담당부장과 5㎞코스를 나란히 역주하면서 남다른 우정을 과시. 김 부시장은 앞서 지난 2월 아사히카와시를 방문했을 당시 다카노리 부장과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동반 레이스를 펼치기로 약속. 김 부시장은 경기 시작에 앞서 다카노리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9월에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반드시 같이 하자고 재차 약속. 특별취재반

“금연 위해 뛰어온 마라톤 어느덧 100회” 풀코스 100회 완주 박해종씨

금연을 위해 뛰어온 마라톤 풀코스가 어느덧 100회가 됐습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기분입니다. 19일 열린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입문 8년 만에 풀코스 100회 완주의 위업을 달성한 박해종씨(58ㆍ용인시 기흥구)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가득했다. 코레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2007년, 금연을 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풀코스를 100회까지 완주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특히, 마라톤을 시작하고 1년 뒤 무릎 부상으로 인해 2년여의 재활 과정을 거쳐 부상을 극복하고 100회 완주를 이뤄내 기쁨이 두배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뭔가 특별한 각오가 있어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마라톤을 통해 금연에도 성공하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인내심을 기르는 힘을 얻게 됐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박씨에게 이번 풀코스 완주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오는 6월30일 30여년을 근무한 코레일에서 정년퇴임을 하는만큼 퇴임에 앞서 목표를 이루고자 묵묵히 도전해왔던 것. 매주 화ㆍ목요일,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훈련해온 박씨는 결국 이번 경기마라톤을 통해 목표를 이뤄냈다. 박씨는 가족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100회 완주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자혜학교·바다의 별 장애우들 의미있는 완주

달리기 할 때 화이팅 외치면 힘이 막 솟아나요 19일 제1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유정현군(18). 수원시에 있는 지적장애 특수교육기관 자혜학교 학생인 유군은 대회 시작 전부터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유군은 오전 8시부터 자혜학교 부스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와 선생님을 기다리며 연신 웃음을 보였다. 궂은 날씨에도 반바지 차림을 한 유군은 작년에 마라톤에 와봤는데 달리기 할 때 심장이 덜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올해도 선생님께 하고 싶다고 했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날 자혜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20여명은 5㎞와 10㎞ 코스에 도전했다. 학생들은 동그랗게 모여서 한윤희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면서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통다담로타리클럽 회원들과 영현컴퓨터학원 학생 15명이 이날 자혜학교 학생들의 길잡이가 돼주기로 했다. 이들은 손을 맞잡은 채 출발선에 섰고, 함께 비를 맞으며 행복한 완주를 했다. 성인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생활시설인 바다의 별에서도 12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했다. 올해 네번째로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이들은 5㎞와 10㎞ 완주를 위해 지난달부터 두 달 간 하루 한시간씩 달리기 훈련을 했다. 그 덕분인지 해마다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는게 물리치료사의 설명이다. 이근광 사무국장은 탕하는 신호탄 소리가 인상적으로, 마라톤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표현은 잘 못해도 완주한 뒤 표정을 보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ㆍ㈔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外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11년 연속 '발로 뛰는 고객만족 서비스' 60명에 가까운 KT 고객을 이번 마라톤에 초청, 단순히 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14일 열린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본부장 계승동)는 직원 570명과 고객 58명 등 총 628명의 인원이 함께 뛰며 대회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5㎞ 코스를 직접 뛴 계 본부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5㎞, 10㎞, 하프코스 등에 출전했고, 마라톤을 마친 뒤에는 서로를 격려하며 비 온 뒤 맑게 개인 청량한 날씨를 만끽했다. 지난 2003년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5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뒤, 11년 연속으로 500명이 넘는 높은 참가율을 보인 KT는 이번에는 마라톤이 취미인 고객들까지 직접 초청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고객과 함께 호흡한 이번 대회를 통해 KT는 10여년전부터 고객 만족을 위해 변함없이 발로 뛰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계승동 본부장은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넘어 경기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단합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까지, 동시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얻었다며 내년 대회에는 고객 참여 비율을 더욱 높여,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KT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무료 안마 서비스 인기 마라톤 완주 뒤 안마를 받을 때의 그 시원한 느낌에 중독될 것 같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부스는 단연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의 무료 안마 서비스 부스였다. 이들은 제2회 때부터 매년 어김없이 안마봉사활동을 전개해오며 달림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경기지부 나눔의 손길 봉사단 80여명은 행사 시작 전 일찌감치 부스에 모여 30여개의 매트를 펼쳐놓고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5㎞ 완주가 끝난 뒤 하나둘씩 부스로 모여들던 참가자들은 풀코스 완주 뒤에는 길게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지친 기색 없이 섬세하고도 힘있는 손길로 7~8분간 정성스럽게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줬다. 경기마라톤에 8번째 참가했다는 김지원씨(51)는 그동안은 달리기에만 바빠 이런 부스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안마를 받으니 몸이 확 풀려 지금까지 왜 안 받았나 싶다. 앞으로는 완주 뒤 꼭 부스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언춘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해 마라톤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돼 정말 뿌듯하다며 평소에도 경로당 파견 봉사나 경기도의 각종 행사에 나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1㎞마다 1천원씩, 달릴수록 기부금이 쌓여가요. 월드비전 후원자 김유진씨(43)가 독특한 기부공약을 내걸고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 김씨는 자신과 월드비전 후원자 12명을 대표해 하프코스에 출전키로 하고 1㎞를 달릴 때마다 한 사람당 1천원씩의 기부키로 약속. 이에 13명이 1㎞당 1만3천원씩을 기부하면서 21.0975㎞인 하프코스를 통해 모두 27만4천원을 좋은 일에 쓰게 돼. 1년간 월드비전에 꾸준히 후원해온 김씨는 마라톤에 참가해 건강도 다지고 다른 회원들의 기부까지 돕게 돼 뿌듯하다며 이번 경기마라톤 출전을 계기로 이색기부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웃음. ○수원의 전통찻집 가향산방에서 온 3명의 주부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마라토너들을 위해 전통차를 준비해 인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준비해 온 발효 홍차 120ℓ가 1시간 만에 동나는 등 큰 호응. 대회 참가 전 차 마시러 들른 배영근씨(51)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전통 한복 차림으로 따라 준 전통차를 마시니 기운이 불끈 난다며 기록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함박웃음. 가향산방을 운영하는 고향순씨는 내년에는 더 많은 차를 준비해 마라토너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다짐. ○도민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생활체육회와 장애인 체육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임직원들이 경기마라톤대회에 모두 참가해 실천하는 행정을 펼쳐 눈길.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이원성 회장과 한규택 사무처장을 비롯, 전 임직원이 이번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브랜드 사업인 무한 씽씽을 홍보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달렸고, 한성섭 사무처장을 비롯한 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도 장우애들과 함께 달리며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 ○도박 했다가 쪽박찰 수 있어요.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는 도박예방 문구가 담긴 알약 모양의 인형탈을 쓴 참가자와 일련의 대학생들이 등장해 눈길. 이들은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재학생들로, 과내에 동아리 엑싯(EXIT)을 결성해 도박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이들은 인형탈은 물론, 대형 뿔테안경과 손가락 막대, 피켓 등의 온갖 홍보수단을 동원한 채 5㎞ 레이스에 출전해 달림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마라톤에 참가한 직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단합해 경기도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다가가겠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는 지난 2006년 제4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이 모여 창단한 클럽으로, 경기마라톤과는 남다른 인연을 자랑. 특히 한동안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러너스 하이는 제9회 대회 참가를 계기로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동호회를 재결성 돼 현재 100여명의 경기신보 직원이 활동 중. 월 1회 이상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 심신을 단련 중이며, 이번 대회에도 1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해 모두 하프코스를 완주해 주변 시선을 사로잡아. ○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의 위상과 한국 아줌마의 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도전하는 줌마탐험대원 27명이 지난해에 이어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 광교산과 도봉산, 지리산 등에서 4차례에 걸친 강훈련을 소화한 대원들은 이날 푸른색 등산복을 맞춰 입은 채 5㎞코스를 가뿐하게 내달리며, 경기도 대표 아줌마들다운 강인한 체력을 과시. 이날 대회 참가를 통해 5차훈련을 마무리한 대원들은 마지막 훈련 일정으로 9시간여에 걸쳐 청계산과 광교산을 가로지르는 청계종주를 완등을 마친 뒤 다음달 17일부터 14박15일간의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5천400m고지등반에 나설 예정. ○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남자 풀코스(송기산)와 남녀 하프코스(김회묵, 강미애), 남자10㎞ 코스(이홍국)등 무려 4개 부문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량을 뽐내며 수원지역 대표 마라톤 클럽임을 입증.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날 대회에 참가한 수원마라톤클럽 회원 30여명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서로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 특히 완주를 마친 회원들은 가족ㆍ친지들과 함께 연신 기념촬영을 하며 축제를 만끽하기도. 김종연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장은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혀.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월드비전ㆍ경기고법 추진위원회ㆍ경기지방우정청 外

월드비전, 대회 참가자들에 '사랑나눔' 캠페인 전개 눈길 월드비전과 함께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기쁨을 느껴보세요. 경기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국내 대표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이 참가해 열띤 사랑 나눔 활동을 펼쳐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장 한켠에 부스를 마련한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 직원 10여명은 주요 사업인 아프리카 어린이와 경기도민의 1대1 결연 캠페인을 비롯, 오는 5월부터 경기일보와 함께 창간 25주년 기념사업으로 경기도 31개 시ㆍ군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인 경기도 순회모금 캠페인과 사랑의 빵, 사랑의 점심 나누기 등 다양한 사랑 나눔 사업에 대해 열띤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날 월드비전 부스를 방문한 대회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구경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선뜻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후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마라톤도 즐기고 지구촌 어린이도 돕는 선행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동주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 과장은 창간 25주년을 맞은 경기일보와 함께 다양한 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특히 5월부터는 경기도 시ㆍ군 전역에서 순회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2011년 12월 경기일보,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평화와 나눔을 실천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고법 추진위원회, 경기마라톤서 서명 및 홍보활동 경기고법 설치 필요성을 도민분들께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참여했습니다. 경기도민의 사법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고등법원 설치에 전념하고 있는 경기고법 추진위원회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도 최대 마라톤 축제인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장성근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고법 설치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추진위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법 설치에 대한 도민들의 서명을 받으며 고법 설치에 대한 염원을 전파했다. 사실 지난 2000년부터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서의 고법 설치 준비를 시작으로 2010년 3월에는 본격적으로 고법 추진위원회 발대식까지 가졌지만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고법설치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기획재정부와 대법원 등에 경기고법 설치의 필요성과 이와 관련된 예산배정 협조를 요청 중이다.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고법 설치를 위해 사실상 10여년 이상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런 점을 보면 끝이 보이지 않은 도착점을 향해 홀로 뛰는 마라톤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톤 역시 결국은 도착점이 보이는 끝이 있는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추진위의 십수년의 노력 또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기지방우정청, 2회연속 최다참가 눈길 경기마라톤을 통해 직원들의 체력향상은 물론, 도전정신을 일깨웠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나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 같이 열심히 뛰겠습니다. 14일 열린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2년 연속 최다 참가단체로 이름을 올린 경인지방우정청. 이날 경인지방우정청은 김기덕 청장을 비롯 경기ㆍ인천지역 내 38개 우체국과 6개 우편집중국, 본부 직원 등 678명이 참가했다. 지난 2010년 수원 권선구행정타운 내 개청한 뒤 제9회 경기마라톤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경인지방우정청은 이날 직원 외에도 가족과 동료 등 200여명이 응원차 대회장을 방문, 1천명에 가까운 직원 및 가족들이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참가자들은 소속 실국 동료들과 함께 경기마라톤대회 5㎞, 10㎞, 하프코스 등에 출전,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경기마라톤코스를 만끽했다. 이 가운데 하프코스에 출전한 용인우체국 소속 이만우 집배원(41)은 대회 시작 전 열린 경품추첨행사에서 1등 경품(자동차)에 당첨되는 행운도 누렸다. 또 지난해에 이어 수원종합운동장에 등장한 이동우체국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표를 발급해주는 나만의 우표제작차량도 1만여 경기마라토너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단 1대 뿐인 이동우체국은 인공위성 및 무선통신이 가능한 단말기 또는 자동화기기를 탑재한 차량으로, 차량 내부에는 CD단말기와 접수창구 등이 자리해 경기마라톤대회를 찾은 시민들이 직접 우편 및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나만의 우표제작차량에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우표를 만들고자하는 대회 참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기덕 청장은 직원들이 도민에게 보다 나은 우편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경기마라톤을 통해 몸과 마음이 모두 강건한 직원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머리털 나고 경품 당첨은 처음입니다.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 경품추첨에서 1등인 기아 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이만우씨(41ㆍ용인우체국)는 무대에 오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한 표정. 주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무대서 내려와 경품인 빨간색 모닝차량 앞에서 차키 모형을 받아들고서야 당첨을 실감한 듯 웃음을 참지 못해. 이씨는 마침 아내가 차가 필요하다고 해 고민중이었는데 모처럼 아내에게 좋은 남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고 함박 웃음. ○경기마라톤대회 날은 농촌진흥청의 단합대회 날입니다. 농진청마라톤동호회 회원 70여명은 이날 같은 옷을 맞춰입고 즐거운 레이스를 펼쳐. 평소에도 틈틈이 주말에 모여 훈련을 한다는 이들은 완주 뒤에는 바리바리 싸온 음식들을 함께 나눠먹으며 수다꽃을 피우는 모습. 특히 동호회 내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5천원의 베팅을 하는 인간 경마 게임을 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유호 연구팀장은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는 다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직원들 간 더욱 끈끈한 정이 생겼다고 자랑. ○수원 삼일공고(교장 소진억)에서 580명의 학생들이 교장, 교감 등 교직원들과 함께 5㎞ 코스에 참가, 사제간의 정을 나눠 눈길. 삼일공고는 매년 전교생의 3분의 1 가량이 경기마라톤 레이스에 참가할 정도로 마라톤에 열정을 보이는 학생이 많다고. 특히,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부터는 신선한 공기를 쐬고 창의적인 생각을 깨우기 위해서도 학교 차원에서 마라톤을 장려한다는 후문. 아울러 100여명의 학생들이 마라톤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장을 정리하고 달림이들을 돕느라 구슬땀을 흘리기도. ○미래 국방을 이끌 예비 지휘관들이 가지런한 대열을 유지한 가운데 패기넘치는 구보로 5㎞ 코스를 완주. 용인대 ROTC는 44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해 출발 전 준비운동서부터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대열 유지는 물론, 구보 도중 군가 나를 따르라를 우렁차게 불러 예비 장교로서의 남다른 기백을 표출. 이와 함께 용인대 군사학과에 재학 중인 장교 후보생 30여명도 발걸음을 맞춰 한명의 열외나 낙오 없이 레이스를 완주, 그동안 받아온 군사훈련과 5㎞ 아침구보로 다져진 체력을 과시. 이들은 레이스를 마친 후에도 질서 정연한 몸풀기 운동과 함께 주변 정리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초등학교 5~6년 학생 20여명이 단체로 도복을 입고 5㎞ㆍ10㎞ 코스에 참가해 눈길. 우렁찬 기합 소리를 시작으로 준비운동을 한 뒤 마라톤에 도전한 수원 명지대영웅태권도학원 원생들이 그 주인공. 3년째 이 대회에 참가 하고 이있는 원생들은 꼴찌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완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으기도. 박창근 관장은 하얀 도복을 입었는데 비가 와서 조금 걱정됐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함께 완주해서 기쁘다고 전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마라톤대회 참가선수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건강체크 부스가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 경기도지부 직원 37명이 현장에서 혈압과 당뇨 지수를 측정한 뒤 개인 상담을 통해 호흡 안정, 단 음식 섭취 줄이기 등의 조언을 해줬는데, 출발 전 부스를 찾은 선수들은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한국건강관리협회라는 곳을 알게 됐다고 만족감. 이정규 홍보과장은 혈압ㆍ당뇨 지수 검사로 다른 건강관련 부스와 차별성을 뒀다. 마라토너 등 참가자들이 건강을 체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혀. ○백회ㆍ칠마회 마라톤 소속 김무언씨(73)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 마라톤 대회에서 개인 통산 383번째 풀코스 완주에 나서 눈길.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에 중독돼 12년째 뛰어 왔다는 김씨는 거의 매년 경기마라톤 대회에 참여. 김씨는 무엇보다 정신집중과 건강에 마라톤이 최고라며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기위해 시작했던 마라톤이 이제는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다고 피력. 그러나 김씨는 정작 본격적인 레이스에서는 갑자기 무릎에 무리가 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완주에 실패해 아쉬움을 표출. ○제11회 경기마라톤 대회에 삼부자가 함께 달리며 부자애를 과시해 눈길. 손정기씨(48)와 두 아들 성현(12), 석민(7) 형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아버지 손씨와 성현군은 대회 출전 5년차의 베테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겠노라고 거듭 다짐. 손씨는 두 아들에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매년 출전 중이라며 내년에는 아내도 함께 참가해 온 가족이 마라토너가 되겠다고 약속. ○수원 삼일공고(교장 소진억)에서 580명의 학생들이 교장, 교감 등 교직원들과 함께 5㎞ 코스에 참가, 사제간의 정을 나눠 눈길. 삼일공고는 매년 전교생의 3분의 1 가량이 경기마라톤 레이스에 참가할 정도로 마라톤에 열정을 보이는 학생이 많다고. 특히,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부터는 신선한 공기를 쐬고 창의적인 생각을 깨우기 위해서도 학교 차원에서 마라톤을 장려한다는 후문. 아울러 100여명의 학생들이 마라톤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장을 정리하고 달림이들을 돕느라 구슬땀을 흘리기도. ○수원 삼일상고(교장 민찬홍) 교사와 학생 500여명이 함께 경기마라톤에 출전해 사제간 각별한 사랑을 과시. 1903년 개교한 삼일상고는 수원을 대표하는 실업계 고교로 지난 2008년 제6회 대회 때부터 5년 연속 출전. 학교 측은 학생들의 취업과 입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학생들의 마라톤 참가를 독려. 이날 학생들은 5㎞ 부문 출전 외에도 경기가 끝난 이후에 경기장을 정리하는 봉사활동까지 펼쳐 참가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이윤구 교사(39)는 도민과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모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를 통해 교훈인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겠으며 경기마라톤대회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피력. 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 이재율 道부지사ㆍ윤성균 수원시 1부시장ㆍ채인석 화성시장 인터뷰

이재율 경기도부지사 "전국 대표 마라톤대회자리매김 생활체육 활성화 적극 지원할터" -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소감은. 2만여명의 경기도민들과 함께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굉장히 즐거웠다. 경기마라톤은 이제 전국의 마라톤 동호회원들과 경기도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에도 경기마라톤에 참가했었는데, 올해는 궂은 날씨에도 더 많은 도민과 마니아들이 경기마라톤에 참가하신 것 같다. 경기마라톤대회는 이제 경기도와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 각지의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한것 같다.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길 바란다. -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생활체육은 도민 건강과, 복지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경기도내 생활체육 동호인 수가 많이 늘어났다. 현재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스포츠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생활체육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체육인들의 염원 덕분에 프로야구 KT 10구단 유치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도 31개 시ㆍ군과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나가겠다. -대회 참가자들과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새 정부 초기 과감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등에 새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니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한다면 제2의 경제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힘을 내주길 바란다. 경기도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울 때일수록 마라톤대회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과 삶의 희망을 키우는 데 더욱 노력하셔서 활기찬 생활을 펼쳐주시길 당부드린다.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대회가 어느덧 11회째를 맞이했는데. 많은 마라톤 동호인 및 체육인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본 대회가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새벽부터 비가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대회 시작 전 비가 그치고 해가 뜨면서 그 어느때보다 많은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그 열기를 더했다. -공동대회장으로서 경기마라톤의 장점을 얘기한다면. 경기마라톤대회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자리한 수원시와 길이 열리는 도시 화성시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달릴 수 있는 코스가 매력적이다. 특히 만물이 소생하는 4월에 개최돼 따스하고 시원한 날씨 속에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상쾌해짐을 느꼈을 것이다. -수원은 스포츠메카로의 명성이 자자한데. 수원시는 그동안 스포츠메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크고 작은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을 육성,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115만 수원시민은 물론, 1천200만 경기도민의 염원이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스포츠메카로서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경기마라톤의 발전 계획은. 앞으로도 경기마라톤대회가 경기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또 화성과 오산 등 수원권역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대회를 추진해 지역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략종목 집중 육성과 세계적인 스타 발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특별취재반 채인석 화성시장 " 마니아들 하나되는 상생축제 건강화합 다지는 계기 됐으면" -제11회 경기마라톤을 공동 개최한 소감은. 상쾌한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에 지역 정론지인 경기일보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그리고 우리 화성시가 공동으로 경기마라톤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이한 경기마라톤은 마라톤 마니아와 경기도민, 화성시민이 하나가 되고 함께 상생하는 축제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마라톤대회가 전국 최고의 마라톤대회가 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경기마라톤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올해 계획은. 화성시는 국내 공룡연구의 중심지로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과 기업에서 지원한 기금을 통해 자연사박물관 법인화를 추진, 내년 상반기에 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화성시는 1천584만㎡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여기에 지난 3월 말 제2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돼 박물관 부지 인근에 뻗어나가 나가고 있다.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 중 하나인 화성은 부지나 교통면에서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박물관 유치를 위해 모든 여건이 갖춰진 곳이다.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흔히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고 한다. 그만큼 골인지점을 통과할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경기마라톤을 통해 인내의 결실과 시민들 간에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또 도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모두 희망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힘차게 달리면서 건강은 물론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특별취재반 윤성균 수원시 1부시장 "매력적인 코스 매년 열기 뜨거워 스포츠메카 수원 위상 높일 것"

[경기마라톤]송기산·양점조, 남녀 풀코스 우승 월계관

송기산씨(40수원사랑마라톤클럽)와 양점조씨(48수지마라톤클럽)가 수도권 최고 권위의 마라톤대회인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풀코스 우승 월계관을 썼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송기산씨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수원시가지와 화성시 매송면 일원을 돌아오는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39분49초45로 신호철씨(2시간41분00초40)와 강흥운씨(2시간42분34초11)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또 여자부 풀코스에서 양점조씨는 3시간31분13초63을 마크, 김영희씨(3시간32분22초79)와 최금자씨(3시간40분32초20)를 따돌리고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 하프코스에너는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3분20초45로 9회 대회 우승자인 백운섭씨(1시간15분42초02)와 최승민씨(1시간25분15초44)를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여자부서는 강미애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43분15초16의 기록으로 김명옥씨(1시간44분26초11)와 진석안씨(1시간54분30초97)에 앞서 우승했다. 한편 10㎞ 단축코스 남자부에서는 이홍국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33분52초49을 기록해 지명규씨(34분40초76)와 윤덕민씨(36분29초01)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부서는 이금복씨(성남시 정자동)가 39분49초14로 지난해 우승자 오혜원씨(40분45초50)와 윤순남씨(41분11초14)를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건강코스인 5㎞ 남자부서는 김승환씨(서울시 상계동)가 17분06초로 최석규씨(17분48초)와 서성주씨(18분11초)에 앞서 1위에 올랐으며, 여자부서는 정해연양(구리여고)이 20분00초를 마크해 최순규씨(20분14초)와 전년도 1위 김유미씨(20분36초)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특별취재반 남자 풀코스 우승 송기산씨 존경하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다시 한번 레이스를 펼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입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39분49초45의 기록으로 우승한 송기산씨(40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 이날 이봉주(2시간39분15초)에 불과 20여초 뒤진 기록으로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송씨는 지난해 제10회 경기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는 이봉주 선수보다 빠른 2시간36분58초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실력파 마라토너다. 특히, 송씨는 지난해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를 통해 받은 상금의 일부를 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으로 기탁할 만큼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가진 육상인이기도 하다. 축구와 수영, 테니스 등 각종 운동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로, 수원 서호중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인 송씨는 지난 2003년 춘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송씨는 지난 2004년 수원사랑마라톤클럽에 가입, 꾸준하게 훈련하며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뜨거운 열정과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한 송씨는 지난해 첫 참가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선수를 꺾고 2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 중앙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어 올해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 최정상급 마라톤 동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송씨는 왼쪽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더좋다라며 내년에는 다시한번 이봉주 선수를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특별취재반 여자 풀코스 우승 양점조씨 오늘 받은 우승의 감격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내년도에도 경기마라톤대회에 또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양점조씨(48ㆍ수지마라톤클럽)가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 풀코스 여자부에서 3시간31분13초63으로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양씨는 이날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뚫고 이번 대회 풀코스에 도전한 여성 마라토너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추운 날씨와 맞바람 탓에 본인의 최고 기록인 3시간16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날씨의 악조건 속에서도 굳건히 레이스를 펼치면서 생애 통산 네번째 풀코스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2위와의 기록차가 불과 49초 밖에 나지 않는 치열한 레이스 끝에 얻은 우승이라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8년 전인 지난 2005년 친한 친구의 소개로 남편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는 양씨는 이번 경기마라톤대회가 자신의 62번째 풀코스 도전이었다고. 양씨는 현재 속해 있는 용인 수지마라톤클럽 회원 25명(풀코스 8명)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왔단다. 클럽 회원들과의 팀웍이 중요한 릴레이 대회에도 자주 참가해 왔으며, 설악산으로 원정 전지훈련까지 하면서 갈고 닦았던 마라톤 실력을 이날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씨는 특히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준 클럽 동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맞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지만 30㎞구간까지 같은 클럽의 남자 회원들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며 함께 달려서 그나마 쉽게 달릴 수 있었다며 내년 대회에는 대학생인 딸, 아들과 같이 참가해 마라톤의 매력을 함께 느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마흔네살에 44번째 풀코스 완주한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올해는 꼭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서 장학금도 지켜내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뤄내서 기쁩니다. 14일 열린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를 위해 은퇴후 3번째로 풀코스를 달린 봉달이 이봉주씨(44)가 2시간39분15초의 기록으로 생애 마흔네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국민 마라토너의 마흔네번째 완주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그가 풀코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오자 그의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일제히 환호했다. 남자 풀코스 1위인 송기산씨(2시간39분49초45)를 제치고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에서 마라톤 꿈나무들의 장학금 300만원을 지켜낸 그의 얼굴은 풀코스를 완주한 피곤함 대신 기쁨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레이스 초반 허벅지 통증으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던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선수생활 때 처럼 훈련을 했다며 초반에는 숨통이 트이질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후 7~8㎞구간에서부터 페이스를 찾으며 나 자신과 경쟁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이어 현재 마라톤이 침체된 분위기이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못지 않게 날로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마라톤대회와 같은 대회들을 통해 한국마라톤이 다시 한 번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홍보이사로 활동 중인데 비록 선수생활을 끝냈지만 계속 훈련을 하며 레이스하는 모습을 커가는 꿈나무들과 국민들에게 보여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풀코스 300회 완주' 수원 마라톤클럽 윤상현씨 마라톤과 인연을 맺어준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300회 완주를 달성하게 돼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쉼없이 달리는 열혈 마라톤 동호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300회 완주에 성공한 윤상현씨(59ㆍ수원마라톤클럽)는 대기록 달성의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노란색 깃발을 손에 쥔 수원마라톤클럽 회원 30여명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윤씨는 철각의 상징인 월계관을 머리에 쓴 채 함께 훈련해 온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회원들의 헹가래를 받은 뒤에는 쉼없이 달려온 11년간의 여정이 머릿속을 스치는 듯 잠시 목이 메이기도 했다. 다친 허리를 치료하기 위해 40대 후반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한 윤씨는 체계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제1회 경기마라톤 풀코스에 겁없이 도전장을 던진 것을 계기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수원마라톤클럽에 가입,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한 윤씨는 매년 40회 이상 풀코스대회에 참가할 만큼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결국, 윤씨는 마라톤 입문 11년만에 자신이 처음으로 참가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300회 완주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윤씨는 경기마라톤대회는 나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라며 앞으로 경기마라톤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록 단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경기마라톤]최고령ㆍ최연소 참가자, 이순우옹ㆍ기운찬군

최고령 참가자 이순우옹(83세)"마라톤은 삶의 원천 내년엔 풀코스 도전" 70대도 하프코스를 완주한다는 게 쉽지 않아. 근데 난 여든셋을 먹었어도 50리(약 20㎞)는 무난히 뛸 수 있어.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완주자인 이순우옹(83ㆍ안성시 보개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하프코스를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9년 전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이 옹은 이제 마라톤이 단순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삶의 원천이 됐다. 지난해 대회에서 받은 특별상이 그에게 큰 기쁨이 됐던 것. 가방 속에서 마치 보물을 꺼내듯 상장과 인터뷰가 게재된 신문 등을 꺼내 든 이 옹은 날마다 가방에 상장을 넣고 다니며 자랑한다며 그분(공동 대회장)들이 작년에 더 잘하라고 상을 줘서 1년 동안 연습할 수 있는 힘이 났다라고 전했다. 20년 동안 병간호를 했던 부인이 50여일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 옹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부인 산소 자리 위쪽에 45도 경사길을 만들어 등산 마라톤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 옹은 1년 동안 또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는 풀코스에 도전해 84세 노인 1등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하겠다면서 기념촬영을 위해 여태까지 받은 메달을 모두 달아놓은 조끼도 준비할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특별취재반 최연소 참가자 기운찬군(4세), 생애 첫 출전 아빠 손잡고 5km 완주 운찬이가 생애 첫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는데 완주해서 이름처럼 기운찬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 최연소 참가자는 귀여운 외모로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기운찬군(4세)이었다. 반도체 부품 초정밀 가공업체인 아이원스(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기광태씨(35)와 함께 참가한 운찬군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석 한번 부리지 않고 씩씩하게 대회 일정을 소화해 냈다. 특히 아빠와 처음으로 도전한 5㎞코스를 거뜬하게 완주함으로써 꼬마 마라토너로서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운찬군은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코스 중간 중간에 활짝 핀 개나리와 목련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운찬군은 완주 후 엄마, 아빠와 함께 빵과 우유를 마시며 진짜 진짜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운찬군의 아버지 기광태씨(35)는 저도, 아들 녀석도 오늘 경기마라톤이 생애 첫 마라톤 레이스인데 짧은 구간이지만 완주하게 돼 기쁘다며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늘 부족했는데 오늘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씨는 내년에는 첫째 운찬이와 함께 둘째 채현(3ㆍ여), 셋째 세찬(생애 1개월ㆍ남)도 같이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