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2만여 달림이 가족 ‘행복 충전’

화사한 봄꽃들이 하나 둘 꽃잎을 떨구는 것이 아쉬운 듯 밤새 이슬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히 적시운 가운데 2만여 마라톤 가족들의 축제 한마당이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인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1일 오전 최적의 기온 속에 1만여 동호인과 3천여 자원봉사자, 선수 가족, 직장동료 등 2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사가 주최하고, 경기도육상연맹ㆍ수원시육상연맹, SPOMAX 공동 주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경기도체육회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대회는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태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과 장애인 등이 국경과 계층을 초월해 함께 봄길을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가족ㆍ직장 동료간 우애와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 김진표ㆍ김영진ㆍ백혜련 국회의원,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신항철 사장을 비롯해 남창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경기도의원, 수원시ㆍ화성시의원들도 참석해 마라톤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달렸다. 이번 대회에는 3.1운동ㆍ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및 부스운영과 입상자에 대한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화성뱃놀이축제 홍보부스 등 다양한 부스운영에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를 비롯한 경품이 제공돼 대회 참가자들을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마라톤특별취재반 △취재반장=황선학 체육부장 △취재=홍완식(경제부) 박준상(지역사회부) 최현호(정치부) 정민훈(지역사회부) 여승구(정치부) 허정민(문화부) 이연우(사회부) 권오탁(문화부) 김승수(지역사회부) 채태병(사회부) 이광희(체육부) 설소영(사회부) 이상문(지역사회부) 김해령(경제부) 김태희(정치부)기자 △사진방송=김시범전형민부장 권용수차장 권오현기자 곽민규PD조주현윤원규기자

[제17회 경기마라톤] 장애·비장애인 어우러진 ‘감동의 레이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힘을 모아 육상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을 완주,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사회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도록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21일 오전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시 장안구의 수원종합운동장. 운동장 내부에 설치된 기관별 부스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단체 참여자들이 달리기 전 준비운동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그때 정적인 분위기의 한 부스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라고 쓰인 부스 내부에는 휠체어에 탑승한 마라톤 참여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 60여 명과 체육회 소속 종목별 장애인 선수 8명. 약 70명에 달하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마라톤 참여자들이 5㎞ 코스에 출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고자 모였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마라톤에 참여한 윤당선(51) 경기도장애인론볼연맹 전무이사는 약한 비가 내린 탓에 코스가 미끄러워 휠체어 이용 시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기록 욕심보다는 완주 여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이번 레이스를 통해 차별과 편견이 없는 함께하는 사회에 다가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완석(52)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것이 첫 시도이다 보니까 안전상의 문제로 시각장애인 분들은 아쉽게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완주가 약간 늦을 순 있지만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다름 없이 할 수 있다는 인식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이 같은 기회를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 사무처장은 오는 5월23일부터 3일간 안산시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마라톤에 참여한 8명의 장애인 선수는 모두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해 완주에 성공했다. 채태병기자

[제17회 경기마라톤] “道·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육상 꿈나무 장학금 수여

경기ㆍ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인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육상 꿈나무 장학금 수여식이 21일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2003년 원년 대회부터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경기일보가 한국 마라톤의 미래를 육성하기 위해 17년째 시행해오고 있는 경기마라톤 육상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는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와 지도자ㆍ학부모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육상 중장거리 기대주인 초등부 남녀 박형도(연천 전곡초)ㆍ최서린(하남 신장초), 중등부 김민석(경기체중)ㆍ김현우(과천 문원중), 고등부 유기태(경기체고)ㆍ홍채민(하남 남한고) 등 6명이 장학금 수혜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마라톤을 통해 적립된 이번 장학금은 초등부 장학생에게는 각 30만 원, 중등부 각 50만 원, 고등부에는 각 70만 원 등 총 300만원이 전달됐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마라톤을 통해 육상 꿈나무들에게 이렇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경기마라톤 장학금을 받은 육상 꿈나무들이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 등으로 성장해 한국 육상발전을 이끌고 있다면서 오늘 장학금을 받은 꿈나무들도 더욱 훈련에 매진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日 아사히카와시 교류단 “경기마라톤은 한·일 우정 다지는 뜻 깊은 대회”

경기마라톤은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교류를 넘어 한ㆍ일 간의 우정을 위한 뜻 깊은 대회입니다. 곤도 요시후미 아사히카와시 체육사업팀장(42)과 무라타 토모야 아사히카와시 관광스포츠교류부 도시교류과 주사(35)는 21일 제17회 경기마라톤 대회에 일본인 마라톤 선수들을 인솔해 수원시를 찾았다. 지난 2014년 수원시와 일본 아사히카와시가 맺은 자매결연으로 매년 아사히카와시 출신 일본인들이 경기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어서다. 곤도 팀장은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친선교류를 위한 뜻 깊은 행사라며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아사히카와시 마라톤 대회에 적용할 만한 긍정적인 점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이들이 인솔한 다카하시 다카히로(31ㆍ남자 풀코스), 이토 아리카(29ㆍ여자 풀코스), 마츠바라 유키씨(45ㆍ여자 풀코스) 등 3명의 일본인이 뛰었다. 특히, 다카하시 다카히로씨는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28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토 아리카와 마츠바라 유키 선수도 여자 풀코스에서 각각 3ㆍ4위로 골인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수고하셨습니다” 뒤에서 더 빛난 3천명 자원봉사 ‘열정’

경기마라톤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무대 밖에서 땀 흘리며 뛰어다닌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21일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한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에게 간식ㆍ물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레이스를 위한 교통 통제를 돕는 등 각기 맡은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동수원중과 수성고, 삼일상고ㆍ공고 등의 수원지역 초ㆍ중ㆍ고 학생 400여 명은 전날부터 참가자들을 위한 물과 간식을 포장했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들에게 포장한 간식을 나눠주거나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주변 통제를 맡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의 부상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도 돋보였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고려수지침동수원지회, 용인대 스포츠의학연구팀 등의 단체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안마, 수지침, 테이핑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주대병원과 동수원병원, 이춘택병원, 나누리병원, 수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의 수원지역 병원들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고자 상시 대기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화성동탄ㆍ화성서부경찰서를 비롯해 수원중부모범운전자회 등 각 지역 모범운전자회는 코스별로 교통 통제를 수행하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동남보건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단체로 봉사활동에 나서 참가자들에게 응급 상황 대처 교육을 진행했다. 한마음풍물단과 꽃뫼풍물단은 재능 기부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경기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동수원중의 이성하ㆍ조가연양(14)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학교에서도 참가하려는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해 마라토너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수원지부장(65)은 무선연맹은 사고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무선 중계나 상황 전파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제3회 경기마라톤대회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최연소 참가자 임비아양(10개월) “작년 뱃속에서도 참가… 2년 후엔 함께 달렸으면”

아이가 태아였던 작년에도 참가했어요. 매년 대회에 참가해서 나중에는 아이 손을 잡고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참가 선수 중 최연소 참가자는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임비아양(수원시 화서동)이다. 생후 10개월 밖에 안 됐지만 비아양은 벌써 경기마라톤에 2회째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어머니 이영현씨(29ㆍ수원소방서)가 임신 중인 상태로 마라톤에 참가해서다. 이씨는 작년에도 함께 걸었고, 올해도 비록 유모차를 탔지만 함께 달리게 돼 흐뭇하다며 미소지었다. 비아양 가족은 외가 식구들과 함께 작년부터 마라톤대회에 동참했다. 뱃속에서부터 매년 성장하는 비아의 모습과 가족들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은 모두의 뜻이었다. 아버지 임진영씨(40ㆍ수원소방서)는 경기마라톤은 우리 가족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2년 후 쯤에는 아이와 함께 달리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소방관 부부인 이들은 지난해에는 어머니 이씨가 출산 휴직을 했고, 올해는 아버지 임씨가 바톤을 이어받아 육아 휴직을 통해 비아양을 돌보고 있다. 유모차에 탄 채로 5㎞ 출발선에 선 비아양은 해맑은 미소와 앙증맞은 손짓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출발 신호가 울렸지만 비야양의 해맑은 모습에 많은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달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하프 女 우승 이선영씨 “예상치 못한 첫 우승… 날씨 큰 도움”

완주할 수 있도록 끝까지 버텨내자는 심정으로 달렸는데 예상치 못하게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21일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진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8분59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이선영씨(42ㆍ안산시 고잔동)는 결승선에 1위로 골인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선영씨는 체중감량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여년 전 다이어트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라톤을 배우게 됐다는 이 씨는 일주일에 5일가량 1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도 다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 씨는 오늘 레이스는 좀 지치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선한 날씨 덕분에 레이스를 펼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4년 전부터 경기마라톤에 참가했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경기마라톤을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다. 이선영씨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마라톤 행사인 경기마라톤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라며 많은 사람과 각종 경품행사 등을 즐길 수 있어 흥겹다. 내년에도 참가해 꼭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임호연씨(87세) “잘 뛰지 못해도 항상 완주… 몸 허락될 때까지 뛰고파”

지난해에 이어 올해, 그리고 내년은 물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뛸 수 있는 순간까지 달리겠습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임호연씨(87ㆍ수원시 매산동)는 제1회 대회부터 참가한 인연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수원샛별마라톤클럽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10㎞를 완주한 임씨는 내가 멈추지 않고 계속 뛰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다. 몸이 허락되는 데까지 뛴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고, 항상 완주한다고 밝혔다. 6ㆍ25전쟁 참전 용사인 임씨는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달렸다고 한다. 그는 6ㆍ25전쟁 시절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발씩 내딛는다면서 지금은 친구들이 다 죽고 나만 살아있는데, 그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달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를 뛰는데 보통 한 시간 반이 걸린다. 아무리 잘 뛰어도 시간 안에 들어오기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완주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달린다. 끝까지 안 뛰면 시작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임씨는 72세에 마라톤을 시작해 현재는 월 1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소 틈틈이 체육관에 나가서 운동하고 가벼운 러닝도 병행하고 있다. 임씨는 마라톤을 하니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코스도 평탄해서 여러모로 즐거운 레이스가 됐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하프 男 우승 김회묵씨 “대회新 경신… 풀코스 도전 자신감”

수원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21일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코스에서 1시간12분26초로 우승한 김회묵씨(46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의 소감이다. 지난해 우승 기록인 1시간15분03초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씨는 자신의 집과 가까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 코스 1위에 이어 종목을 바꿔 2년 연속 우승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이다. 전국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씨는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미 실력자로 알려졌다. 15년 전 건강을 위해 가볍게 시작했으나 특유의 성실함으로 연습에 매진, 대회 참가시 대부분 입상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매주 2회씩 동호회 회원들과 단체 연습을 하고 틈틈이 개인연습도 병행한다. 김씨는 서서 물건을 파는 자영업이 직업이다. 이 때문에 하체도 안 좋아지고, 체력이 약해져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동호회 가입 이후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기마라톤 풀코스 도전에 대한 부푼 꿈도 밝혔다. 김씨는 풀 코스에도 좋은 성적을 얻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응원해주는 주변 마니아들의 기운을 받아 조만간 풀 코스 우승의 영광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10㎞ 男 우승 안현욱씨 “거주지 수원서 1위 차지 영광”

선수 생활을 끝낸 뒤 지인들과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으로 1위까지 차지하게 돼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44초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안현욱씨(37ㆍ아식스러닝클럽)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안씨는 매주 지인들과 함께 3회, 시간이 날 때마다 달리곤 했다라며 무엇보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수원시에서 열린 대회서 1위를 차지하게 돼 평소와 달리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코스와 날씨에 대해 안씨는 간밤에 내린 비로 땅이 젖어 행여나 미끄러질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면서도 코스가 집 근처여서 지리적으로 익숙해 좀 더 집중해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올해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도 2위, 지난해 춘천마라톤대회 10㎞에서도 우승한 마라톤의 강자다. 안씨는 지난 25년간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과천시청 소속으로 각종 대회를 석권한 뒤 은퇴해 아식스러닝클럽 러닝코치를 맡고 있다. 안씨는 오랜 육상선수 활동으로 달리기는 제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는 물론 하프코스와 풀코스도 도전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10㎞ 女 우승 이지윤씨 “우연히 시작해 우승까지… 행복”

제가 사는 도시 수원에서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8분18초로 우승한 이지윤씨(34ㆍ휴먼레이스)는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지난 15회 대회에서 5㎞ 우승했고, 이번에 10㎞ 우승을 했으니 더 꿈을 키워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의 마라톤 입문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씨는 15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 우승, 지난해 과천마라톤대회 10㎞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특히 지난해 과천마라톤대회 10㎞ 우승기록(42분57초)보다 4분여를 단축, 스스로의 한계를 또다시 넘어섰다. 이지윤씨는 운동이라는 것이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서 생각이 뒤바뀌었다며 마라톤을 시작하고 삶에도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뛰는 순간만큼은 힘들지만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씨는 마라톤이 이제는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며 더욱더 기량을 갈고 닦아 풀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7회 경기마라톤] 5㎞ 女 우승 황정미씨 “꾸준한 훈련… 작년 3위 아쉬움 털어”

지난해 대회에서 3위에 그쳐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에서 20분0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정미씨(42ㆍ수원시 정자동)는 지난해 3위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전했던 황씨는 5㎞ 코스에서 20분26초로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이후 꾸준한 개인 훈련과 전문 트레이닝을 병행해온 그는 대회 출전 두 번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5년 전.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오던 그는 체중이 불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지인의 추천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주로 아파트 주변을 돌며 매일같이 체력관리에 힘써왔다. 특히, 마라톤에 대한 흥미가 점차 높아지면서 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인지, 최근 몇 달 전부터 팀에스마라톤 교실에 가입해 체계적으로 지도를 받고 있다. 황정미씨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전하게 됐는데 이렇게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지난해 대회 3위가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5㎞ 男 우승 김은섭씨 “인생 활력소… 내년 3연패 도전”

21일 열린 마라톤 축제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 건강코스에서 16분5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은섭씨(29ㆍ수원마라톤클럽)는 골인 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거머쥔 김씨는 2년 연속 우승해서 기쁘다. 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체육교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씨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며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대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의 마라톤 사랑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학창시절 반에서 달리기를 잘한다고 소문이 난 그는 마라톤 선수에 입문해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대학원에 진학, 체육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취미로 마라톤을 즐겨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경기마라톤대회 5㎞ 건강코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지난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당시 우승의 영광과 함께 기록을 20여초 단축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제는 마라톤이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라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17회 경기마라톤] 日 다카하시 다카히로·이정숙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다카하시 다카히로씨(31ㆍ일본)와 이정숙씨(54ㆍ천안마라톤클럽)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축제인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녀 풀코스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시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 방문단으로 참가한 다카하시 다카히로씨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화성시 봉담읍을 돌아오는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28분27초의 호기록으로 함께 방문한 타쿠야 니이츠마씨(2시간32분19초)와 지난해 우승자인 국내 거주 일본인 오누마 타쿠미씨(2시간37분44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 2016년 대회 우승자인 이정숙씨는 3시간8분57초를 마크해 전년도 1위 오순미씨(서울 금호동ㆍ3시간10분18초)와 이토 아리카씨(일본ㆍ3시간18분30초)를 따돌리고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지난 대회 10㎞ 1위인 김회묵씨(46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26초의 기록으로 전년도 2위 이희문씨(마라톤114ㆍ1시간13분35초)와 남평수씨(하남도시공사ㆍ1시간14분25초)에 앞서 우승했고, 여자 하프코스서는 이선영씨(42ㆍ안산시 고잔동)가 1시간28분59초로 임은주씨(수원마라톤클럽ㆍ1시간30분12초)와 강미애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ㆍ1시간31분47초)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안현욱씨(37ㆍ아식스러닝클럽)가 32분44초로 우리픽헉 센동씨(태국ㆍ32분54초)와 이홍국씨(수원시 팔달로3가ㆍ33분56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고, 여자 10㎞의 이지윤씨(34ㆍ휴먼레이스)는 38분18초로 전년도 우승자 황순옥씨(화성소방서마라톤동호회ㆍ38분24초)와 홍서린씨(인천 불로동ㆍ38분45초)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5㎞ 건강코스에서는 김은섭씨(29ㆍ수원마라톤클럽)가 16분54초의 기록으로 이재응씨(부천 송내동ㆍ17분42초)와 강홍운씨(인천 논현동ㆍ17분43초)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으며, 여자부 5㎞서는 지난해 3위 황정미씨(42ㆍ수원시 정자동)가 20분02초로 이금복씨(성남시 정자동ㆍ20분31초)와 오혜원씨(투탕카멘23분02초)를 제치고 우승테잎을 끊었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男 우승 다카하시 다카히로씨 자매도시 수원서 첫 우승 감격 반년간 매월 500km훈련 결실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를 주는 경기마라톤에서 우승해 제게 값진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28분27초의 호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다카하시 다카히로씨(31ㆍ일본)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오누마 타쿠미씨를 무려 9분17초 앞지르는 등 남다른 경기력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카하시씨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날씨와 사전 훈련을 꼽았다. 더위에 약한 체질인 그는 전날 비가 내려 기온이 낮아진 덕분에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지난 반년동안 매월 500㎞씩 단거리와 장거리 마라톤 훈련을 소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이날의 영광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이룩한 쾌거다.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다카하시씨는 성인이 되면서 축구를 그만 뒀으나, 달리기를 좋아하는데다 준족이라는 점을 살려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10년간 본업인 우편배달 업무는 물론 매일 1~2시간 이상의 연습을 이어오며 아사히카와시 단ㆍ장거리 대회에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건강이 좋아짐은 물론 이를 통해 알게 된 인연들이 많아지는 등 좋은 일만 생겨왔다라며 그 동안 장거리 경주가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단ㆍ장거리 부문을 가리지 않고 연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인연이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더욱 끈끈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女 우승 이정숙씨 마라톤은 내 삶의 활력소 최악 컨디션 속 큰 성과 행복 몸 컨디션이 최악이라 완주를 목표로 레이스를 펼쳤는데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합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08분57초로 우승한 이정숙씨(54천안마라톤클럽)는 대회 며칠전부터 심한 감기 몸살과 두통 탓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예상 외로 좋은 성적까지 거두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분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3년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지금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활력소로 자리하고 있다는 이정숙씨는 매일 가벼운 러닝을 시작으로 길게는 3~4시간씩 운동하며 달리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훈련은 단순 체력증진뿐 아니라 그를 동호인 마라톤의 최강자로 성장시켰다. 2016년 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우승을 비롯해 최근까지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에 걸쳐 상위권 성적을 낸 그는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2시간47분대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자로 꼽힌다. 이정숙씨는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꾸준한 훈련이다라며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 운동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경기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번째 우승을 차지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되는 날까지 꾸준히 참가해 좋은 기록을 내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남편, 아이들과 함께 풀코스를 완주하는 행복도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최다 참가단체 ‘경인지방우정청’

135년동안 열심히 뛰어온 우체국 직원들의 화합ㆍ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도 경인지방우정청은 다같이 마라톤에 참여합니다. 경인지방우정청 소속 446명의 직원들이 21일 수원에서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 함께하며 이번 대회 최다 참가기록을 세웠다. 경인지방우정청 참가자들은 이날 3개의 부스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며 몸을 풀었다. 5㎞ 코스에 참여한 용인지역 한 우체국 직원은 체력 증진과 활기찬 생활 유지를 위해 주말마다 가볍게 달리기를 연습했고,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게 됐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기보단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자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9번째 참가한 경인지방우정청에게 경기마라톤은 연례행사와 같다. 대회가 익숙한 참가자들은 편한 모습으로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거나 안마를 해주는 등 다정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은 우정청 관계자는 먼 거리를 달리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여러 번 오겠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목표지점에 도달할 때의 희열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며 우정청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달리겠다는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송관호 경인지방우정청장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완주해 육체적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함께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500회 완주’ 윤상현씨(65·수원마라톤클럽)

제가 처음으로 입문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의미있는 500회 완주를 이루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처음 풀코스를 달린 후 17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서 풀코스 500회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달림이들의 귀감이 된 윤상현씨(65ㆍ수원마라톤클럽). 2003년 당시 4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건강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윤씨는 제1회 경기마라톤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윤상현씨는 처음에 풀코스가 힘든지도 모르고 체계적인 훈련도 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당시에 비몽사몽으로 힘들게 달린 끝에 4시간17분 만에 겨우 결승선을 통과했던 추억이 아련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경험한 이후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한 윤씨는 수원마라톤클럽에 가입해 열혈 마라토너로 다시 태어났고, 정기 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달리며 남다른 마라톤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첫 인연을 맺었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경기마라톤대회에서 100회ㆍ300회ㆍ500회 완주의 대기록을 쓰며 각별한 사랑을 보였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수원마라톤클럽 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고문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마라톤대회에서 일정 거리를 달릴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경기체중ㆍ고에 재학 중인 체육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윤상현씨는 마라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겸손함을 배우고 삶의 철학을 되뇔 수 있게 하는 운동이다라며 앞으로 자녀와 손주 등 3대가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경품 1등 기아차 모닝 주인공은 이문연씨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KIA 자동차 올 뉴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이문연씨(69ㆍ화성시 장안면)는 지금까지 건강을 다지기 위해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한 경기마라톤에서 생애 첫 1등 경품에 당첨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숨죽여 기다리던 1등 경품을 수령할 당첨번호 1394가 호명되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졌고, 이문연씨는 만세를 부르며 기쁨의 환호성. 이씨는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해 경품에 당첨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139까지 불렀을 때까지만 해도 설마 내가 되겠어라는 생각이었지만, 마지막 끝 번호 4가 불리는 순간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고 설명. 이어 그는 지금 소유한 차가 12년이 돼 바꿀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에 이렇게 좋은 차를 얻게 돼 기분이 좋다고 피력. 시각장애인 안마 서비스에 장사진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는 참가 선수들이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안마의료봉사단원의 마사지를 받으려 장사진. 45명의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활짝 웃으며 참가자들 뭉친 근육을 풀어줘. 레이스를 마친 김상현씨(36)는 마라톤 출발 전에 스트레칭을 못해 뛰는 내내 근육이 뭉쳤었다며 무료로 안마서비스를 받으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고 흐뭇한 표정.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경기마라톤은 선수들의 피로를 풀고, 안마사들의 일자리를 창출토록 알리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한다며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봉사도 해 일석이조라고 전언. 화성 뱃놀이 축제다양한 이벤트 눈길 ○경기마라톤대회 속 화성 뱃놀이 축제 홍보부스에서 에어볼을 이용한 홍보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남녀 노소 참여한 이벤트는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참여해 줄을 지어. 이번 이벤트는 참가자들에게 배 번호를 나눠줘서 등에 부착한 뒤 돌아오면 장바구니를 주고, 에어볼을 뽑은 사람들에게는 핸드크림 증정. 심보라 화성시문화재단 주임은 화성 뱃놀이 축제 등 번호 판을 준비해 홍보에 나섰다며 시민들의 뜨거운 경기마라톤이 화성 뱃놀이 축제까지 이어지길이라고 전해. 경기신보, 공공기관 최대인원 참가 ○도내 25개 공공기관 가운데 내부 출신 이사장을 처음으로 배출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도 1등 기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임직원 120여 명이 대회에 참가, 공공기관 중 최대 인원 참가를 기록한 경기신보는 지난 2005년 제3회 대회에 30여 명의 직원 참가를 시작으로,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와 인연을 맺어온 단골 참가 기관. 더욱이 경기신보는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점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경기마라톤대회를, 이제는 친목의 장으로 자리매김 시키기도. 이민우 이사장은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체력 단련과 친목도모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계기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도내 영세 소상공인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PEC, 건전한 가족문화 육성 슬로건 앞세워 즐런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스포츠 교육기관인 PEC 스포츠아카데미 설립 20주년과 스포츠 아일랜드의 새 단장을 기념하기 위해 유소년 회원들과 그 가족, 임직원 등 12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PEC. 이들은 마라톤의 좋은 기운을 받아 2019 전국초등축구 주말리그 선전과 임직원들의 화합과 우정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센터의 문화를 선도한다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 백성욱 PEC 대표는 경기마라톤은 우리 PEC가 슬로건으로 내건 건전한 가족문화 육성과도 맥을 같이 하기에 앞으로도 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겠다 밝혀.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이모티콘 제작 부스 인기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으로 경기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제작해 인기몰이. 신사동 LS STUDIO에서 주최한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이모티콘 제작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이모티콘을 메신저를 통해 전송. 이모티콘을 만든 참가자들에게 경품으로 태극기를 나눠줘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종합운동장에 태극기 물결이 일기도. LS STUDIO 문영진씨(51)는 사진을 찍고 이모티콘 전송까지 제작시간이 2~5분가량 걸리는데 많은 참가자들에게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모티콘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언. 꽝없는 경품에 경기도아이돌봄서비스 부스 북새통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설치한 경기도아이돌봄서비스 홍보부스가 미세먼지마스크, 장바구니 등 꽝없는 생필품 경품에 참여자들에게 인기만점. 특히 봄을 맞아 미세먼지마스크가 불티나. 경기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경기마라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특히 경기도민들이 많기 때문에 홍보차 부스를 설치했다며 경품보러 온 참가자들도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하고 가셔서 부스 설치 보람을 느낀다고. 10년 전 고등법원 유치 팻말 들고 뛰었는데 ○2009년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고등법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알리고자 관련 팻말을 들고 달렸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10년이 흐른 올해 수원고등법원ㆍ수원고등검찰청 등이 문을 열며 광교 법조타운이 실현돼 경기마라톤대회에 감사의 뜻을 전해.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회 회장은 고등법원 유치 홍보가 시작된 곳이 바로 이 경기마라톤대회다. 그만큼 경기지방 법조계에게는 특별한 대회라고 피력. 김희겸 행정1부지사, 도민과 마라톤 함께 완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5㎞ 코스를 도민들과 함께 완주해 박수갈채를 받아. 김 부지사는 애초 직접 뛸 계획이 없었으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뜻한 날씨에 마라톤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고 참가를 결정. 도민들은 김 부지사가 막중한 도정 업무 속 뛰는 자체만으로 응원했고, 완주 지점까지 질주하는 열정을 내비치면서 준상위권 성적을 기록하자 환호성. 20여 분의 레이스 속에서 송골송골 땀이 맺혔지만 도민의 활력을 직접 체험한 김 부지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KT, 부스에서 일반 시민 대상 음료 등 전달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 340여 명이 참가한 KT는 단순한 마라톤 출전뿐 아니라 커피와 차, 바나나, 김밥 등을 준비해 부스를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전달하기도. 박재범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조직운영팀장은 KT 직원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시민과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고 싶어 음료 등 넉넉히 제공 중 말해. 정일용 도의료원장, 기관장 첫 풀코스 완주 ○마라톤을 즐겨한다는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번 경기마라톤대회에 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남자 풀코스에 도전. 정 원장은 수원은 달리기 좋은 도시다라며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마라톤을 하지 못했는데 경기마라톤에 오니 다시 마라톤에 대한 의지가 샘솟는다. 풀코스에서 내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혀. 한편 경기도의료원은 정 원장을 포함해 마라톤을 즐기는 직원 40여명이 함께 10㎞, 5㎞ 등 코스에 참여해 직원들 간 친목을 도모. NH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 다운 받고 라면 받으세요~! ○NH농협은행 수원 송죽동지점과 연무지점이 마련한 올원뱅크와 스마트고지서 애플리케이션 홍보 부스에 행사 참여로 선물 받으려는 참가자들로 장사진. 이 부스는 간편송금, 더치페이, 카드 없이도 ATM 출금을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의 올원뱅크 홍보를 위해 마련. 이와 함께 NH스마트고지서는 각종 세금을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으며 지방세 내역 자동알림 기능도 갖춰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들에게는 라면 5개를 나눠줘. 총 500명 분량을 준비했으나, 행사 초반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 애완견 해피와 함께 유쾌한 도전 시선 집중 ○애완견과 함께 뛰는 참가자가 있어 눈길. 하프코스에 참가한 김응국씨(66)와 하얀색 애완견 해피가 그 주인공. 해피는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출전으로 지난해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와 서울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도 함께 뛰었다고. 평소 뛰는 걸 좋아하는 해피 덕에 덩달아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는 김씨. 둘이 몸을 푸는 내내 많은 어린이 참가들이 다가와 관심을 보이는 등 인기 폭발. 하프코스 완주에 성공한 김씨는 해피가 함께 뛰어줘서 외롭지 않다며 평생 해피와 함께 뛰고 싶다고 흐뭇한 미소.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착한 이벤트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마라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나무심기 이벤트를 진행. 마라톤을 마친 뒤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면 이를 자원봉사센터가 확인한 뒤 등록,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방식.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이벤트의 의도가 좋아 참가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이벤트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혀. 수원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배은지씨(34)는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부스를 만들어봤다며 나무는 추후 수원시 가족봉사단연합과 함께 심을 예정이라고 말해. 삼일상고 네일아트 체험, 이색부스 눈길 ○삼일상고 네일아트 동아리의 네일아트 체험부스 참가자들의 눈길 사로잡아. 삼일상고 네일아트 동아리 소속 학생 4명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네일아트를 직접 해주는 부스를 운영. 특히 네일아트 동아리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아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네일아트를 제공 큰 호응 이끌기도. 동아리 소속 전해림양(18)은 동아리 소속 학생들과 함께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부스를 따로 만들었다며 전문 샵에서 받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해. 최고인기 부스는 유한양행, 문전성시 ○마라톤 시작전부터 유한양행 부스 앞은 몰려드는 참가자 수백여 명으로 인산인해 이뤄. 이날 유한양행 측은 돌림판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물티슈와 에어파스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유한양행 측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에어파스 300여개 등을 준비. 이벤트를 진행한 유한양행 측 관계자 권순영씨(30)는 인기비결에 대해 마라톤 참가를 위해 온 분들이 많은 만큼 건강에 관심이 많다. 참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준비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매번 마라톤 대회마다 참가하면서 다채로운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당부. 참가자들 몸을 녹여준 전통차 인기 ○쌀쌀한 날씨에 긴장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전통차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지난 2013년부터 경기마라톤과 함께하는 전통차실 가향산방은 이날 1천200명 분의 전통차를 준비. 참가자들은 가향산방 고향순 사장(62)이 준비한 완전발효차와 홍차를 맛보며 마라톤을 준비에 여념. 고향순 사장은 수원시민에게 차를 대접하기 위해 매년 경기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 참가자들이 워낙 많다보니 제조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있지만 전통차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해. 마라톤 온 김에 건강 검진도 하고 가세요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전문성이 돋보인 부스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심다현(36), 김지혜(31), 신현욱(29) 주임이 운영하는 건강 검진 부스로 대회 내내 장사진을 이뤄. 이들은 체성분 및 동맥경화 검사 기계를 비치해 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에게 지방량, 혈관 상태, 동맥 경화 검사를 실시했다고. 참가자들은 마라톤은 물론 모처럼 건강 검진도 받을 수 있어 마라톤 출발 이전에도 즐길거리가 많았다는 후문. 푸른 눈의 마라톤 마니아 다비드 묘트 ○서울에서 산 지 약 2년째 되는 프랑스 출신 참가자 다비드 묘트(43)는 모국에서도 약 50회에 이르는 대회 참가 경력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라고. 이날도 남자 풀코스 부문에 참가한 그는 출발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 묵묵히 몸을 푸는 등 세미프로의 포스를 풍겼다고. 마라톤은 세계 공용어니 언제 어디서든 뛸 것이라며 앞으로도 있을 국내외 마라톤 대회 참가 의지를 밝히는 등 마라톤과 사랑에 빠진 모습 보여. 25인 페이스메이커 참가Unsung Hero 면모 뽐내 ○이날 대회 본부석 인근에 부스를 차린 페이스메이커들은 서울, 수원, 오산, 평택 등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이들은 평소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경력자들로 참가비 면제와 원활한 마라톤 대회 진행 등의 목적을 갖고 참가했다고. 스스로를 마라톤 경력 35년차라고 밝힌 김모씨(59)는 페이스메이커의 존재가 마니아들에겐 기록 상승을, 일반인에겐 힘들지 않고 즐거운 마라톤을 남길 것이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현해탄을 건너 온 마라톤 덕후 ○이른 아침부터 인천에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수원종합운동장에 도착한 니시 기요히코씨(47)는 어느덧 한국에 온 지 6년 반이 넘은 지한파 마라토너. 인천 소재 일본계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2주에 한번 씩 대회 참가 및 자체 훈련으로 20~25km 이상 뛰는 등 마라톤 덕후로서의 면모 뽐내. 이날 남자 하프 부문에 참가한 그는 출발에 앞서 1시간 반 안에 주파하는게 목표 라고 웃음지어. 게다가 이날 경품 추첨에서 이천쌀 10kg에 당첨된 그는 이천쌀은 일본쌀과 다른 매력이 있어 자주 먹는다며 땀도 빼고 쌀도 얻고 일석이조라고 기뻐했다는 후문. 수지침 동수원지회 부스 참여자들 북적 ○마라톤 대회 시작 전부터 수지침을 맞기 위해 참가자들이 방문. 조영균씨(60)는 작년에 수지침을 맞고 하프코스를 뛰었는데 올해도 역시 수지침을 맞기 위해 부스를 찾았다고 웃어보여. 마라톤이 시작된 이후에도 피로를 풀기위해 사람들이 부스를 찾으면서 문전성시. 김을순 수지침 동수원지회장은 매번 수지침을 맞고 가시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마라톤으로 쌓인 피로를 수지침으로 풀고 가시는 것도 좋다고 말해. 특별취재반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제17회 경기마라톤_이모저모] 경기도의원, 축하인사부터 몸 풀기까지 도민과 한마음

○경기도의회 수원지역 의원 11명 중 무려 8명의 의원이 이번 17회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눈길. 이날 본격적인 행사를 앞둔 오전 7시를 넘긴 시각부터 의원들이 수원종합경기장에 속속들이 도착. 도의회 안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11)과 박옥분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2)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강식(수원10), 김봉균(수원5), 이필근(수원1), 이필근(수원3), 황대호(수원4), 황수영 의원(수원6) 등이 경기장을 찾아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달. 또 내빈으로 참석한 도의원들은 몸 풀기 운동은 물론 코스별 출발 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도민과 소통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유도. 아울러 5㎞ 출발 시 참가자들과 함께 뛰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끌기도.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ㆍ김영진(수원병)ㆍ백혜련 국회의원(수원을)과 이재준 수원갑지역위원장까지 총출동해 푸른 티셔츠를 입고 출발선에서 앞장서서 달리기도. 도의회 안혜영 부의장은 경기마라톤을 찾으면 항상 활력이 넘치고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완주하고 좋은 성과 올리길 기원한다라고 당부하기도. 최현호기자

63토끼마라톤 클럽, 경기마라톤 대회서 우애 다져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참가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동갑내기 친구들과 우애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회원들 모두가 1963년생 토끼띠로 구성된 63토끼마라톤 클럽이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우애를 다졌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마라톤 동호회들과는 다르게 전국의 63년생 마라톤 마니아들이 모인 동호회로 눈길을 끈다. 경기마라톤대회 참가는 올해로 두 번째지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8년 8월 창단 이후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으면서 경기·인천지역 회장인 오진(55) 회장이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회원들 간의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오진 회장은 “현재 활동하는 1천여 명의 회원이 이제 한국 나이로 56세가 됐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우리 클럽은 단순히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건강을 지키고, 친구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다음카페를 통해 회원들을 모집한다. 1963년에 출생한 남녀 신청자 중에 클럽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10㎞를 완주하고 기록증을 제출한 회원들만 활동할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오 회장은 “우리 클럽이 단순히 같은 해 태어난 사람들의 사교 모임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마라톤을 위해 모여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전국 각지에 회원들이 분포해 있다 보니 지역마다 23개의 소규모 훈련단을 구성해 매주 1~3회 훈련하고 있다. 이번 경기마라톤에는 경기·인천 지역 연고 회원 외에도 전국에서 모인 104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오 회장은 “클럽이 탄생한 지 10주년 되는 뜻깊은 해에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회원 간 우정을 돈독히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도 됐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